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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G2 VS 베가, 가로수길에서 붙다

2013-11-07


휴대폰 시장은 언제나 뜨겁다. 경쟁적으로 쏟아져나오는 최신 기종들 때문이다. 휴대폰 제조사들은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마케팅 현장에서 자사의 제품의 장점을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8월 최대 격전지는 가로수길로 G2와 베가가 나란히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글│김명준 기자
사진│최영락 기자
기사제공│팝사인

베가, 지문인식을 강점으로 내세운 팝업스토어 ‘눈길’
지난 8월 7일부터 9월 1일까지 가로수길에 문을 연 베가 LTE-A 팝업스토어는 국내최초 지문인식 휴대폰이라는 것과 5.6인치 대화면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베가 LTE-A의 세상 속으로’라는 타이틀에 맞춰 외관을 거대한 ‘베가 LTE-A’의 이미지로 꾸몄다. 내부는 지문인식 체험 존, 대화면 체험 존, UX 체험 존으로 구성해 ‘베가 LTE-A’의 다양한 기능을 살펴볼 수 있다.
지문인식 체험 존은 ‘베가 LTE-A’에 세계 최초로 구현된 ‘시크릿 키(Secret Key)’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소비자들이 직접 시크릿 키를 사용해보면서 ‘베가 LTE-A’가 제공하는 보안기능과 후면터치기능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매장 입구에 시크릿 박스를 활용한 이벤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대화면 존에서는 LTE-A 스마트폰 중 5.6인치의 최대 화면크기와 Natural IPS Pro Full HD의 생생한 화질을 소비자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꾸며져있다.

또한, UX 존에서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베가 LTE-A’의 사용자 맞춤형 편의기능들을 체험할 수 있다. 팬택이 ‘베가 LTE-A’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 홈 화면을 감성적으로 꾸며주는 ‘디자인 홈(Design Home)’뿐 아니라, 커버를 닫은 상태에서도 주요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커버(Smart Cover)’, 카메라와 동영상 버튼을 동시에 제공해 보다 쉽고 빠르게 촬영할 수 있는 이지 카메라(Easy Camera)등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다.

팬택 마케팅전략실장 조영식 상무는 “본격적인 출시 이전에 고객들이 ‘베가 LTE-A’만이 지닌 혁신 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게 됐다”며 “최초로 지문인식기능을 탑재한 ‘베가 LTE-A’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만큼, 많은 고객들이 팝업스토어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G2, 코코브로니와 콜라보레이션 매장으로 ‘눈길’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LG G2’ 출시를 기념해 핫플레이스 가로수길에서 ‘G2 스트리트 트렌드 페스타’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 8일 시작한 이 행사는 9월18일까지 열렸다. LG전자는 강남(Gangnam)과 가로수길(Garosugil)의 이니셜이 모두 G인 점에 착안해 이곳을 ‘G2 스트리트’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행사 기간 동안 유명 레스토랑, 패션숍, 뷰티숍 등 30여 매장과 제휴해 경품 응모,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커피숍인 코코브로니에는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다양한 G2의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벤처, 갤러리, 요리 등의 분야에서 가로수길을 대표하는 20여 회사 CEO들의 특강이 열렸으며, ‘LG G2’ 체험기회를 늘리기 위해 미니 버스도 준비했다.

팝업스토어는 G2의 획기적으로 개선된 카메라를 집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매장 입구에는 G2의 대형 모형에 카메라를 부착하여 행인들의 모습을 찍을 수 있도록 설치물을 구성했다. 또한 벽면에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G2가 구현하고 있는 다양한 테크놀러지를 직접 볼 수 있고, 바로 화면 아래 비치된 스마트폰을 통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코코브로니와의 협업을 통해 초콜릿 아트를 선보인 것도 눈에 띄는 이벤트다.

LG전자 MC한국마케팅담당 마창민 상무는 “‘LG G2’와 가로수길이 트렌드를 만든다는 공통점에 착안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이색 이벤트를 펼치며 ‘LG G2’의 초반 돌풍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화하는 팝업스토어,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스마트폰 국내 2위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팬텍과 LG전자의 대결은 가로수길에 생긴 팝업스토어를 통해 불이 붙은 상황이다. 물론 스마트폰의 생명은 제품의 품질에 있겠지만,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하고있는만큼 마케팅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는 실정이다.

패션의 메카이자 핫플레이스라고 불리는 가로수길은 이런 점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 중의 하나이다. 문제는 지나가는 발걸음을 어떻게 붙잡을 것인가이다.

먼저 문을 연 팬텍의 베가 LTE-A는 제품의 기능을 알리는 데 주력을 주고 있다. 베가LTE-A의 외관을 그대로 본뜬 매장디자인부터 시크릿 키를 부각시킨 시크릿 박스 이벤트는 행인들의 눈길과 함께 체험을 가능하도록 붙잡고 있다.

LG전자의 G2 팝업스토어 또한 카메라 기능을 부각한 대형 스마트폰 모형으로 행인들의 이목을 끌고 있고, 커피숍인 ‘코코브로니’와의 협업을 통해 특별한 관심이 없더라도 제품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가로수길 매장 중 30여개와의 협업을 통해 G2스트리트를 만든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일반적으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놓은 한시적인 매장인 팝업스토어가 진화하고 있다.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은 제품뿐만 아니라 마케팅에 있어서도 일반적인 이야기다. 일단 팝업스토어를 통해 두 제품 알리기에는 성공한 듯하다. 가로수길 팝업스토어에서 붙은 두 제품의 판매불꽃은 이제 본격적인 판매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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