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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스타일리시한 온라인 생선가게

2013-01-29


작년 12월에 열린 서울 디자인페스티벌에 유독 눈에 띄는 부스가 하나 있었다. 피쉬 앤 피쉬라는 온라인 생선 쇼핑몰의 부스였다. 아니. 그건 한 마디로 스타일리시한 생선가게였다. 디자인페스티벌에 생선가게라니! 피쉬 앤 피쉬의 브랜딩을 맡아서 진행한 프로젝트 에디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기사 제공│월간 CA 2월호

PROJECT: 피쉬 앤 피쉬 브랜딩(http://fishnfishy.co.kr)
STUDIO: 프로젝트 에디(http://projecteddy.co.kr)

CA: 지난 2012 서울 디자인페스티벌에서 생선가게를 오픈한 걸 보고 신선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가?
프로젝트 에디: 디자인페스티벌에서는 피쉬 앤 피쉬의 실제 상품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상품이 냉동 상품이다보니 상온에서 보여주는 데에 따른 제약이 있었어요. 그래서 처음엔 패키지 안에 종이로 만든 생선을 넣어서 보여드리려고 했어요. 하지만 여러 번의 회의 끝에, 어떻게 해서든 실제 상품을 보여드리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고, 우여곡절 끝에 냉동 평대를 구할 수 있었어요. 생선이라고 하면 쉽게 떠오르는 장면이 있잖아요? 매대에 생선을 올려놓고 파는 모습이요. 저희도 자연스레 그 장면을 떠올렸고, 생선가게 컨셉을 가져오게 된 것이죠.

CA: 피쉬 앤 피쉬 브랜딩 작업의 과정에 대해 듣고 싶다.
PE: 피쉬 앤 피쉬 박창현 대표의 아버님께서 원래부터 부산에서 오랫동안 생선 도매업을 해오고 계셨어요. 박창현 대표는 아버님의 일을 이어서 하려고 구상 중에 있었고요. 저희는 원래 한국적인 것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고, 거기에 어떤 디자인을 입혀서 현대화를 시킬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죠. 마침 박창현 대표가 저희에게 한국에서 생산하는 냉동 수산식품의 브랜딩을 요청해왔고, 시작부터 함께 기획을 하게 되었어요. 냉동 수산식품은 원래 대기업을 통해서 마트 같은 곳에 납품되고 있었어요. 그걸 현대적으로 바꿔서 유통해보고 싶다는 것이 첫 시작이었죠.

저희는 온라인 쇼핑몰을 기본 형태로 잡았어요. 보다 손쉽게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플랫폼이잖아요. 그리고 타겟은 삼십 대 초반의 생선손질을 잘 하지 못하는 주부들로 잡았어요. 냉동 수산식품 상품이 어딘가 다가가기 어려운 느낌을 주는 것에서 탈피해 소비자에게 쉽고 재밌게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고자 했어요.

CA: 앞으로도 피쉬 앤 피쉬와는 파트너쉽을 유지해나갈 계획인가?
PE: 네. 피쉬 앤 피쉬와는 계속 함께 갈 것 같아요. 클라이언트라고 하기 보다는 동업자라고 하는 편이 맞는 표현인 것 같아요. 실제로 저희가 피쉬 앤 피쉬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도 있고요.(웃음)

CA: 파트너로서 클라이언트를 대할 때, 어려운 점은 없었는가?
PE: 처음에는 문제가 많았어요. 맞춰가는 시기였으니까요. 저희는 그걸 대화로 풀어나갔던 것 같아요. 컨셉을 잡는 부분에서부터 패키지, 디자인, 고객 설정에 이르기까지 세부적인 내용들까지도 전부 서로 간에 의견을 주고받았어요. 그리고 맞춰나갔죠. 워낙에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여서 크게 부딪힐 일은 없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박창현 대표도 클라이언트라는 위치에 있다기보다 함께 사업을 진행하는 입장에서 동등하게 의견을 나눴던 것 같아요.

CA: 프로젝트 에디에게 브랜딩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PE: 브랜딩하시는 분들이 다들 그렇겠지만, 통일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브랜드라는 것이 응집해서 하나의 느낌을 주기 위해서는 로고, 패키지, 광고, 홍보문구 등 모든 것이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생각해요. 하나의 컨셉을 가지고 진행해야 하는 것이죠. 저희가 진행하지 않는 부분까지도 브랜딩을 통해 나온 컨셉이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클라이언트와의 소통인 것 같아요.

대부분의 클라이언트 분들이 뭔가를 하고 싶은데,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모르고 계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걸 저희가 리서치를 통해서 명확하게 만들고, 브랜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서 의견을 나누는 것이죠. 그러한 과정 속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클라이언트를 설득할 수 있어야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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