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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리뷰

이성보다 감성! 감각시대

2004-12-21

컴퓨터 배경화면이나 벽에 예쁜 영화배우 사진 있습니까?
아니면 멋진 가수? 애인사진? 풍경?…

청소년의 방에는 주로 포스터나 인기 연예인 사진이 있습니다. ‘생각의 힘’보다는 ‘감각의 필’을 중요시 하는 세대를 대변하는 상징물인 셈이지요. 마치 심각하게 영화 보는 젊은이들이 많지 않은 것처럼 말입니다.
‘이성’ 세대인 노땅은 유명화가의 그림들이 붙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와 같은 그림들을 보고 숨어있는 의미까지 생각하면서 많은 것을 얻고자 심사숙고 했다는데……

이성 세대는 감각 세대를 두고, 밝고 건강하지만 경박 유치하고, 생각이 부족한 세대라고 치부해 버립니다. 감각 세대는 이성 세대를 진지하고 성실 하지만, 감각에는 무뎌 심각하고, 우울하며 과거 지향적이라고 보는 면이 많다고 합니다.
둘이 별개로 대립 될 것은 아니지만 세대에 따른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이성보다 감각 우선인 이즈음, 그야말로 말이 필요 없는 감각적인 비주얼 한 방으로 모든 것을 보여줘야 직성이 풀릴 터이니 더 일러 무엇하겠습니까?

유행과 감각의 발원지는 많지만 ‘패션’과 ‘화장품’이 그 선두에 있습니다.
한 두 계절을 앞선 트랜드를 예측, ‘유행의 감각’을 먼저 읽어야 먹고 살 수 있는 ‘동물적 감각’은 혀를 두를 정도로 치밀하고 전략적 입니다.

CLINIQUE화장품 이미지 비주얼 한 번 보실까요?

당대 최고의 유명 미인을 캐스팅, 최상의 포토그래프, 스타일리스트, 코디네이터, 아티스트을 총동원, 최적의 의상 액세서리로 치장하여 ‘미인 만들기’를 주저하지 않는 곳. 그곳이 모델을 앞세운 화장품 이미지 만드는 곳입니다.
소위 ‘뽀샵’까지 더해 다듬고 만든 인조미인은 TV, 인터넷, 신문, 잡지, POP등 활용 가능한 매체를 통해 마구마구 이미지를 흘려 보냅니다.
도처에 퍼져 있는 아름다운 이미지는 수많은 여성을 유혹하고도 남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시면 클로즈업 된 인물 보여주기가 대부분이고, 제한된 일부는 남성을 모델로 사용한 정도에서 크게 벗어 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위에서 보신 CLINIQUE화장품 이미지는 어떤가요?
아름다운 미인을 내 세우면서도 느낌은 기존 화장품 비주얼과는 다릅니다. 가장 직접적이면서 감각적인 강력한 비주얼, 순간 포착의 새로움, 제품 속성의 심플한 표현, 그리고 일관성 있는 이미지의 연속성…

보는 이들이야 스치듯 지나가는 한 컷의 이미지 비주얼 이지만, 그 속에는 가장 이성적으로 치밀하게 심사 숙고하여, 최고 감각을 톡 쏘듯 보여 주는 것들 입니다.

여성이 있는 한 화장품회사는 망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를 판다고 하니 감각에 너무 매달리지 말고 ‘화장 빨’,’카메라 빨’, ‘사진 빨’, ‘조명 빨’, ‘광고 빨’, ‘뽀샵 빨’ 등 각종 ‘빨’에 빨려 들지 마시고 조금은 주의 합시다. 이성을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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