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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리뷰

말랑말랑 소프트한 스티키몬스터랩

2011-03-14


“The Monters”는 전세계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았다. 소프트하지만 한번 보면 잊혀 지지 않는 캐릭터를 만든 것은 대한민국의 크리에이티브 집단, 스티키몬스터랩. “The Monters”는 스티키몬스터랩의 첫 번째 애니메이션 작품이었다. 귀엽고 말랑말랑한 캐릭터를 선보인 스티키몬스터랩은 서브 브랜드 SML을 런칭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메인 캐릭터 피규어 4종을 출시했다.

글 | 이정우 정글리포터
에디터 | 최유진(yjchoi@jungle.co.kr)


말랑말랑 소프트한 크리에이티브 그룹 스티키몬스터랩은 세 번째 전시를 개최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스티키몬스터랩에게 의미가 남다른 제품들이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해주는 의미 있는 작품들은 이름부터 남다른 그들의 섬세한 손길을 거쳐 탄생한 재미있는 아트웍이다. 그들의 세 번째 전시는 신사동에 위치한 platform place에서 3월 20일까지 진행된다. 스티키몬스터랩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안녕하세요. 먼저 크리에이티브 집단, 스티키몬스터랩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스티키몬스터랩은 디자이너, 피규어 아티스트, 프로듀서가 모여서 만든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현재까지 그래픽디자인, 애니메이션, 피규어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스티키몬스터랩이라는 팀이 탄생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또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나요?

처음엔 디자이너 FLA와 BOO, 프로듀서 NANA로 결성된 팀이었습니다. 멤버들 간의 취향도 비슷했고 스튜디오를 만드는 것에 대한 가치관이 비슷했기 때문에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서로 실력을 믿는 부분도 있었고 불투명하지만 스튜디오의 자체 콘텐츠를 만들고자하는 의지가 있었습니다. 1회 전시를 열기위해서 그래픽을 입체화하는 작업이 필요했고 그 과정에서 피규어 아티스트 inae, C+가 합류해 지금의 스티키몬스터랩 팀을 이루고 있습니다.


스티키몬스터랩에서 세 번째 전시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의 콘셉트는 무엇이고, 전시를 관람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신가요?

스티키몬스터랩의 첫 양산형 피규어가 출시되었는데요. 이번 전시는 특별한 콘셉트가 있다기 보다는 피규어 런칭을 목적으로 하는 전시입니다. 그래서 전시 작품들도 피규어 시리즈와 관련된 실크스크린 포스터를 전시하고 있고요. 다음 작품을 암시하는 작품들도 함께 전시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스티키몬스터랩 단편 애니메이션 “The Monters”에 등장한 피규어 4종과 스티키몬스터랩 서브 브랜드 피규어 4종을 출시 및 판매합니다. 피규어는 100% 수작업에 의해서 만들어지나요? 피규어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공장에서 양산하는 피규어라서 수작업은 아닙니다. 양산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을 실제 제품으로 구현할 수 있게 3D프로그램으로 다듬어서 기본 이미지를 만들고 3D이미지를 기반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틀인 금형을 제작, 피규어의 부품들을 찍어냅니다. 단순한 과정 같지만 공정 중에 수많은 제약들과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일일이 검수하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게다가 모든 과정을 중국에서 진행할 수밖에 없어서 환경적인 제약도 감수해야 합니다. 조형에 대한 구조적인 이해를 하고 있는 피규어 아티스트들이 팀의 멤버로 속해있었기에 가능했던 작업이었습니다.


스티키몬스터랩에게 디자인이란 무엇인가요? 회사가 꾸준히 성장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디자인을 공부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자신의 작업에서 어떤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면 보는 사람도 똑같은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는 겁니다. 이것은 음악이든, 그림이든 비슷한 것 같아요. 그 지점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저희가 즐겁게 작업할 수 있다면 보는 사람도 같은 걸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회사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고요. 그것에 대한 강박도 없습니다. 저희는 스튜디오가 단단해지길 원합니다. 위, 아래로의 방향이 아니라 안쪽으로 가는 방향 이요. 마지막으로, 사랑을 받는다기 보다 일반적인 디자인 스튜디오와 조금은 다른 길을 가고 있어서 보시는 분들께서 응원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책임감도 느끼고요.


스티키몬스터랩의 앞으로의 계획과 행보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저희의 작업들도 앞으로의 작업들을 위한 과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팀을 만들었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과정들을 봐도 하나의 작업이 다음 작업을 위한 원동력이 되어 왔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일들을 하게 되겠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www.stickymonster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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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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