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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리뷰

인간의 오랜 친구 인형

2010-12-24


인형은 인간이 가장 어릴 때 접하게 되는 장난감이자 아동기를 함께 하는 친구이다. 성인이 되어서도 인형과의 거리는 멀지 않다. 장식품으로, 취미생활로 만나게 되는 인형은 우리와 매우 가까운 존재다. 인형이 인간과 가까운 것은 인간의 모습을 닮아서일까.

에디터 |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 | Seoul Doll Fair 제공


과거에는 인형이 어린아이들이나 가지고 노는 장난감으로 인식되었지만 그러한 인식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수집으로 인형을 모으거나 취미로 인형을 만드는 사람들의 취향을 단순한 관심거리로 치부하기엔 그 마니아층이 너무 크다.
장난감이자 장식품으로, 조형예술품이자 컬렉션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인형을 즐기는 사람들은 나이와 성별을 따지지 않는다.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0 서울인형전시회(Seoul Doll Fair)’에서는 국내외 인형 1만 여 점을 만날 수 있다. 국내외 인형작가들과 인형업체들이 만든 인형들은 시중에서 보기 어려운 창작 수공예 인형들로 오래 전 해외에서 만들어진 앤틱돌, 고가의 희귀 인형, 인형의 미적 특징을 강조한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작품 등이 포함된다. ‘국내외 인기스타 인형전’에서는 2NE1, 빅뱅, 2PM, 소녀시대, 미쓰에이, 엠블랙 등 인기스타들과 꼭 닮은 인형도 전시된다. 공간예술과 어우러져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테마 전시는 인형이 만들어 내는 풍부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테이베어, 구체관절인형, 피규어 뿐만이 아니라 도자기인형의 한 종류인 비스크돌, 토탈패션을 적용시킨 패션돌, 1800-1900년대에 제작된 빈티지돌, 컬러 점토로 만들어진 클레이인형, 인체를 해체하고 왜곡시켜 특정 부분을 강조하는 포즈인형, 버리는 헝겊을 재료로 하는 컨츄리돌, 솜과 천을 주된 재료로 섬세한 표정을 지닌 초록인형, 생활 소품에서 작품인형까지 여러 용도로 인형 세계를 표현한 코튼돌, 옷을 인형 몸에 직접 붙여 구워 만드는 화려하고 우아한 포세린레이스돌, 인형극에 사용되는 극인형, 닥종이를 이용한 한국 고유 인형인 닥종이인형 등이 전시된다. 이들은 모두 엄중한 선정과정을 거쳤다. 보기에도 아름답지만 조형예술적 가치에 있어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인형들이다. 이와 함과 인형을 구성하는 각종 부품과 인형이 사는 집인 돌하우스 등도 볼 수 있다.


최근의 인형은 만드는 사람의 내면세계를 입체화한 조형예술이자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수출산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인형전시회’는 다양한 종류의 인형들을 한 자리에서 소개하는 유일한 전시로 특히 이번 전시는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인형의 트렌드와 다양한 스타일, 그리고 인형 산업의 현주소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내년 1월 2일까지 열린다.

www.dollfai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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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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