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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리뷰

주머니속의 모바일 캐릭터

2003-06-23

휴대폰이 필수품으로 바뀌면서 이제는 단순히 ‘통신기기’만이 아닌 ‘귀엽고 예쁜 나만의 액세서리’, ‘통화도 되는 게임기’, ‘다양한 멀티 기능 서비스’ 등으로 인식이 바뀌어가고 있다. 특히 다양한 멀티 기능 서비스를 휴대폰으로 즐길 수 있게 되자, 모바일 콘텐츠라 할 수 있는 캐릭터 & 애니메이션, 게임, 광고 등의 콘텐츠가 모바일 콘텐츠로서 각광을 받고 있으며, 모바일의 사양에 적합하도록 재생산되고 있다. 이번 캐릭터 아이에서는 모바일에 적합하도록 제작된 ‘포켓 애니메이션 오베이비 캐릭터’를 살펴보도록 한다.

최근 휴대폰이나 PDA를 통해서, 이동하면서도 잠시 동안의 심심함을 달래줄 몇 분 짜리의 짤막하면서 재미있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있다. 모바일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 대표적인 케이스가 포켓 애니메이션이다. 이는 글자 그대로 ‘주머니 속의 애니메이션’이란 뜻으로,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 휴대용 기기(Pocket PC, PDA, 휴대폰 등)를 이용하여 즐길 수 있는 비교적 짧은 길이의 애니메이션을 의미한다. 포켓 애니메이션은 미국에서는 이미 사용되어지고 있는 용어로서, 매직큐브에서 이를 받아들여서, 국내에서 시도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분야이다. 기존의 스팟(Spot) 애니메이션(편당 30초 내외), 단편 애니메이션(편당 5~20분) 등과는 구별된다. 스팟 애니메이션의 경우, 길이가 너무 짧아서 완성도 있는 스토리 전개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으며, 단편 애니메이션의 경우는 아직까지 모바일 환경에 맞지 않는 문제점이 많다. 이에 비해, 포켓 애니메이션은 이런 단점을 극복한 편당 1~2분의 시리즈 작품으로서 짧은 시간에 완성도 있는 스토리 전개가 가능한 새로운 장르라고 할 수 있다.

매직큐브가 포켓 애니메이션 ‘오베이비’를 기획하게 된 배경은 모바일 매체의 급성장에 따른 모바일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즉, 무선 인터넷과 모바일 사용자가 늘어가는 현실을 고려할 때, 모바일 매체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고감도 3D 애니메이션이 모바일 세대에 적합한 콘텐츠라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현재 인기가 높은 플래시 애니메이션의 경우, 모바일 매체의 성능에 비해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으므로, 이를 대체할 콘텐츠는 포켓 애니메이션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매직 큐브에서는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친숙한 소재, 포켓 애니메이션이라는 컨셉트에 적합한 스토리, 그리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컨셉트를 전제로 캐릭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들 세 가지 요소를 고려한 캐릭터의 소재에다가 범세계적인 관심사라고 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요소를 가미한 스토리를 구성하였다.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한 애니메이션이 포켓 애니메이션 ‘오베이비’다.

애초 Spot 형태의 작은 애니메이션을 위해 기획된 오베이비는 그 컨셉트에 맞춰 대사가 없는 형식을 취하게 되었고, 에에 따라 대사가 필요 없는 캐릭터의 개발이라는 접근방식을 취하였다. 기획 초기에 ‘능청스럽게 행동하는 아기’라는 기본 아이디어를 구상하게 되었고, 이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아기 캐릭터를 하나에서 셋으로 늘렸다. 또한 이야기의 다양성과 다이내믹한 전개를 위하여 아기에 대응하는 벌레 캐릭터를 추가하게 되면서 아기와 벌레라는 대립구도를 만들 수 있었다. 벌레 캐릭터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파리, 모기, 바퀴벌레로 정해졌는데, 뚜렷한 개성과 특징을 부여하기 위하여 외형 디자인에 있어 시대적, 사회적 풍자를 가미함으로써 캐릭터의 친근감과 개성이 살아나는 모습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그러나 매직 큐브에서는 ‘오베이비’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었다. 2D 캐릭터와의 이질감을 줄이는 동시에 동화적인 독특한 화면(Quality)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는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낸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게 부각되었다. 또한, Animating에 있어서의 만화적인 움직임을 모션 캡처(Motion Capture)보다는 올 키 프레임(All Key Frame) 작업을 선택했다. ‘오베이비’만의 독특한 색깔과 코믹하고 박진감 넘치는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가는데 있어서는 ‘올 키 프레임’이 적절하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전체적인 구성은 대사가 없는 시나리오를 함축적인 장면(Scene)으로 표현한 이후, 마무리 작업을 각 캐릭터들의 성격에 몰입한 에니메이터들의 연기적 상상력으로 채워나갔다. 기존의 캐릭터들이 보여주지 못한 풍부한 감성과 과장된 표현방식이 3D 캐릭터의 단점을 보완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타 캐릭터와의 상품적 활용을 다양하고도 차별화 있도록 활용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현재 포켓(Pocket) PC, PDA, 휴대폰 등 무선기기를 이용한 애니메이션 서비스는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볼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기기의 사양, 데이터의 전송속도 등에서 많은 한계가 있는 상태이므로, 당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한다. 따라서 향후 무선기기를 통한 동영상 서비스의 시장 환경이 조성되는 단계에 맞춰 ‘오베이비’의 방영 서비스를 전개할 예정이다.

새로운 장르라 할 수 있는 오베이비 포켓 애니메이션은 현재 ‘오베이비 사이트’를 통해서, 다양한 시리즈로 볼 수 있으며, 이외에도 바른손카드, Fancia, AniCast, BestAnime 등의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방영되고 있다. 이외에도 지하철 3호선과 TTL shop에서도 방영되고 있다. 또한 모바일게임은 SK Telecom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데, 이는 오베이비 캐릭터의 Multi-use 차원에서 전개된 것으로서 노출매체를 다양화하여 캐릭터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5월에는 서울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2002 경쟁부문에 진출하여 네티즌상을 수상하였으며,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로부터 디지털콘텐츠대상을 수상함으로써 공인된 콘텐츠, 공인된 캐릭터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기도 했다. 매직큐브는 앞으로 인터넷 포털, 아동관련 사이트 등으로 애니메이션 방영매체를 늘려 나가고, 시리즈 제작속도에 맞춰 TV방영과 비디오/DVD 출시를 추진할 것이며, 오베이비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을 추가로 개발, 서비스함으로써 인지도 향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캐릭터상품의 본격출시에 맞춰 콘텐츠와 상품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홍보를 전개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서, 해외 진출의 발판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오베이비 캐릭터의 상품화와 라이선스 전개는 위즈엔터테인먼트와의 협력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서서히 높아가고 있는 캐릭터 인지도를 신속하게 끌어올리기 위해 라이센시 모집과 상품 출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캐릭터 상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인형, 팬시, 문구분야를 우선적으로 진행하여 추석시즌을 기점으로 주요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연말까지 상품의 종류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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