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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리뷰

운전자에게 쇼핑을 허(許)하노라!

2011-06-29


고속도로 휴게소는 운전자들이 운전을 통해 지친 몸을 잠깐동안 휴식으로 풀고 다시 여정을 떠날 힘을 얻는 장소이다. 기존의 주전부리와 간단한 요기 등 먹거리로 한정되던 휴게소의 즐길 거리는 쇼핑, 공연 등 다채로움을 가미하여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2010년 4월 쇼핑몰 증축 개장으로 본격적인 종합휴게시설의 면모를 갖추게 된 덕평자연휴게소를 찾아가 보았다.

글 | 월간 팝사인 김명준 기자 mj2279@popsign.co.kr
사진 | 신혜원 기자 shin@popsign.co.kr

Information
위치 :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각평리 319
사인 디자인 : 필디자인 연구소
시공 : 코오롱 건설


자연과 닮은 휴게소를 콘셉트로 지어진 덕평자연휴게소는 영동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지친 운전자들을 맞는 장소다. 좁은 차안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최대한 자연을 닮도록 디자인 한 것이 덕평자연휴게소만의 특징. 188,790㎡의 부지에 전문식당가와 화장실, 공원과 공연장, 쇼핑몰로 이뤄진 덕평자연휴게소에는 넓은 부지에서 사람들이 효과적으로 이동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사인물이 눈에 띄었다.


친환경 종합휴게시설
영동고속도로 이천에 위치한 친환경 콘셉트의 복합휴게공간 덕평자연휴게소. 상하행을 다 활용할 수 있는 덕평자연휴게소는 건물 내·외부를 친환경 소재인 나무와 유리를 주 재료로 사용하였고 지열 냉난방 시스템과 태양광 발전, 친환경 오수처리시템을 갖춰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코오롱 건설이 시공한 휴게시설로 2007년 건축대상 및 2010년 전국 휴게소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친환경기술들이 다양하게 접목되어 이목을 끈다. 태양광 발전은 박막형 태양전지를 유리 사이에 끼운 형태로 제작돼 발전기능은 물론 유리창 역할도 하게 되는데 50㎡ 면적에서 120개의 형광등을 동시에 점등할 수 있는 전력이 생산되고 있어 현재 2층 사무공간의 전력으로 사용 중이다.

또한 지열 냉난방 시스템은 주차장 지하 170m 깊이에 파이프들이 심어져 파이프 안의 물이 지하로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며 순환하는 냉난방 시스템으로 연중 15도 정도의 균일한 지열에 의해 이 물이 여름엔 차가워지고, 겨울엔 뜨거워져 냉난방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년간 40~60%의 경비절감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친환경 오수처리시스템인 분리막 여과처리 시스템(KIMAS)은 비처리수의 외부 유출을 원칙적으로 방지하고 처리능력 및 높은 수질 안정성을 보이고 있다.
연간 400만의 고객이 쉬어가는 덕평자연휴게소는 친환경 기술력을 통해 자연에서의 편안한 휴식을 할 수 있는 자연공간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네온을 사용한 외벽 메인 사인
덕평자연휴게소의 메인 사인은 네온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휴게소 주차장에 들어서면 건물의 외벽 상단에 부착되어 있는데, 가로 9m, 세로 4m의 크기만큼이나 광원으로 사용된 네온으로 인해서 가시성이 높은 사인이다. 전체적인 친환경 콘셉트에 맞춰 손글씨 풍의 서체를 사용하고 한글 홀소리 ‘ㅏ’를 나무의 모양과 접목하여 사인물을 디자인했다.

기본 소재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해서 제품의 내구성을 높였고, 소부 도장 기법을 사용하여 방청 능력이 뛰어나고, 단단하고 균일한 도막 형성으로 디자인성이 높다. 절곡 가공법을 사용하여 스테인리스 스틸을 가공했으며, 네온 광원을 사용했다. 네온의 전력량은 9kw이며, 전자식 안정기를 이용했다.
콘트리트 벽체에 지지대와 볼트, 너트를 사용해서 부착했다.


픽토그램 돋보이는 화장실 사인
덕평자연휴게소에서 고개들의 반응이 가장 좋은 곳은 화장실이다. 넓은 창을 통해 정원을 볼 수 있는 입구 부분을 지나면 아기자기한 픽토그램 사인으로 방문객들을 안내한다.
외부에 부착되어 있는 ‘화장실’ 사인은 화이트 계열의 LED채널로 제작되어 있다. 프레임은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하고 있다. ‘남자’와 ‘여자’라고 표기된 한글 사인 또한 ‘화장실’ 사인과 같은 방식으로 제작되어 가시성을 높였다. 반면, 픽토그램 사인은 LED광원에 시트지로 색을 표시하여 한글을 모르는 외국인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영어 사인은 아크릴로 제작되어 흰색으로 도장했다. 본딩 기법으로 벽에 부착되었다.

내부 사인은 영어사인과 마찬가지로 아크릴로 제작되어있는데, 다양한 공간을 표현하는 픽토그램이 눈에 띄는 공간이었다. 변기 모양의 픽토그램이나 기저귀 가는 곳을 표현한 픽토그램은 재치있으면서 쉽게 공간을 안내하는 사인의 역할에 충실했다. 덕평자연휴게소의 사인디자인을 맡은 필디자인연구소는 기업BI 및 CI, 사인, 광고 디자인 업체로 덕평자연휴게소 외에도 함평, 금강, 예산 등의 국내의 유명한 휴게시설의 디자인을 맡은 업체이다.


덕평자연휴게소의 경우는 친환경 콘셉트에 맞춰 지어진 휴게소에 맞춰 크게 튀지 않으면서도 사인의 역할에 충실한 디자인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재밌는 픽토그램을 사용해 안내의 목적 외에도 재미를 추구했다고 말했다. 화장실 외에도 외부 유리 벽면에 부착된 시트 사인에도 다양한 픽토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DID를 이용한 정보제공 - 식당 사인
덕평자연휴게소에서는 DID를 이용해서 고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식당 입구에 들어서면 식당에서 제공하는 칼로리를 표시하는 정보 스크린이 서있다. 식당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입구에 서있는 스크린을 통해 자신이 먹게 될 음식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된다. 식당에 있는 메뉴판도 DID로 제작되어 가격과 메뉴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기존의 메뉴 사인과 달리 DID로 제공되는 정보는 정보 변경 시 바로 바로 수정이 가능해 고객들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식당 내부에는 메뉴를 나타는 LED사인이 부착되어 있다. 옐로우 계열의 색을 사용하여 식당만의 통일성과 다른 공간과의 차별성을 두고 있다. 한글 사인과 영어 사인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목재 사인과 지주 사인
친환경 콘셉트에 맞춰 중앙 정원 및 외부 산책로에는 주로 목재 사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산책로나 올레길 사인, 중안 분수에 있는 이정표 사인은 모두 나무에 흰 색 계통의 글씨를 사용하고 있다.
주차장에서 건물로 들어가는 중간중간에는 지주사인이 있다. 세워진 대리석 위에 아크릴 문자 입체 사인 화살표로 장소를 가르키고 있다. 대리석 위에 아크릴 사인을 접착한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돌출 사인 - 쇼핑몰
덕평자연휴게소가 타 휴게소와 가장 차별화 되는 공간은 쇼핑몰이다. 여타 휴게소의 경우 구색을 맞추기 위해 쇼핑 공간이 들어서는 경우는 있지만 덕평자연휴게소와 같이 대규모 쇼핑몰이 들어선 경우는 드물다. 현재 13개의 의류 업체가 들어서 있으며, 아웃도어 및 스포츠 의류 등 다양한 품목을 선보이고 있다. 매출 또한 여타 다른 쇼핑몰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는 덕평자연휴게소 측의 설명이다. 차후에 쇼핑공간을 더 확대하여 본격적인 종합 쇼핑몰로서의 계획도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쇼핑몰의 메인 사인은 각기 브랜드 자체의 로고를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각형의 돌출 간판을 사용하여 쇼핑몰 속에서의 통일감을 주고 있었다. 같은 규격의 돌출 사인에는 각기 브랜드 로고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 밖에서 내부 공간 곳곳에서 행거사인을 통해 이정표 역할을 하는 사인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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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Sign, Lighting Design 전문 매거진 월간 <팝사인> 은 국내 최초의 옥외 광고 전문지로, 국내 사인 산업의 발전과 신속한 정보 전달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또한 영문판 잡지인 발간을 통해 국내 주요 소식을 해외에 널리 소개하고 있으며, 해외 매체사와의 업무제휴 들을 통한 국내 업체의 해외전시 사업을 지원하는 등 해외 수출 마케팅 지원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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