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03 F/W 시즌에서 남성의류 아이템들의 다양한 사이즈, 길이, 컬러들간의 레이어링이 강조되면서, 장식적인 액세서리의 역할은 다소 감소한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서도 스타일에 액센트를 가미해주는 커다란 머플러와 벨트가 스타일의 완성에 있어 그 역할이 새롭게 주목받게 된다.

자신이 가진 옷의 아이템수가 적다면, 신발이나 가방, 머플러 등의 악세서리 등으로 전체적인 스타일을 매우 다르게 표현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 특히 시선이 집중되는 얼굴 부위에 두르는 머플러의 효과는 매우 크다.

올해의 머플러는 요즈음의 전체적인 트렌드인 캐주얼한 느낌이 강세이다. 목에 한번 감고도 여전히 길어보일 만큼 길이가 넉넉한 스타일이 부각되며, 그 형태는 다양한 소재와 조직을 이어 붙이거나 컬러 믹스를 하는 등 매우 화려하다. 더불어 클래식한 느낌, 남성다운 스타일링법이 살짝 가미된다는 사실도 잊지 말자

은근히 남성의 권위를 상징하는 벨트. 지속적인 레트로 열풍은 벨트에 까지도 그 영향을 미친다. 벨트의 밴드부분보다는 앞면을 차지하는 버클에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락스타의 이미지를 풍기는 다란 버클 장식 벨트, 반짝이는 금속성 체인이나 스트링으로 연결된 벨트 등 복고적인 스타일의 벨트가 부상한다. 단, 너무 치렁치렁하거나 지나치게 화려하지는 않다. 적당히 절제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지키면서 옷과의 조화로운 매치를 이루는 것이 스타일링 포인트이다.

여성들의 가방은 작은 사이즈가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선택되었는데 비해, 남성들의 가방은 여행백 스타일의 빅사이즈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대개 편하게 맬 수 있는 배낭이나 색 형태가 많고, 각이 진 형태라 하더라도 완전히 하드한 느낌보다는 약간은 곡선적인 모습이 있는 디자인이 대부분이다. 소재는 가죽이나 니트류가 선보이며, 가죽의 경우 낡게 하는 효과 등으로 그 느낌이 매우 다양하다.

스타일의 마무리는 남녀 공통으로 구두에서 결정되는 법. 이번 가을, 겨울 남성복 컬렉션에는 매우 다양한 스타일의 슈즈가 선보인다.

끈을 매어 신는 클래식한 느낌의 옥스퍼드화룰 비롯하여 무릎길이의 앵클 부츠, 워커 스타일의 슈즈, 캐주얼한 등산화 스타일, 스니커즈 등으로 무척 다양하게 전개된다. 더불어 스타일상으로는 복고풍과 캐주얼함, 포멀함 등을 골고루 갖춘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패션에디터 : 윤남인
자료제공 :
패션스터디(www.fashionstud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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