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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리뷰

'다양한 문화의 공존' 홍대

2003-07-11

영화 Jurassic Park 를 패러디한 듯한 다소 그래픽적이고 재미있는 간판이 컬러풀함으로 일단 시선을 끕니다. 안에 걸려있는 옷들도 간판만큼이나 독특하고 재미있는데요, 그 와중에도 카고팬츠나 저지소재의 로우웨이스트의 슬리브리스 등 요즈음 유행하는 아이템들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아이템 수도 적당하고, 다양한 소재에 다양한 느낌을 보여주고 있고, 드레스룸도 잘 꾸며져 있어 아이쇼핑에도 적당할 듯 합니다 .

간판의 플라워 프린트와 흘려 쓴 듯한 page 408의 글자체에서 벌써 로맨틱한 느낌과 고풍스러운 느낌이 확연합니다. 실제로 안에 걸려있는 옷들도 여성스러움을 한껏 살려주는 플라워 프린트 소재, 쉬폰의 하늘거림, 리본이나 공단소재의 디테일 등이 가득한 곳인데요, 더불어 앤틱한 가구들과, 브라운 톤의 행거, 각종 소품들도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스트랩힐에 매치할 원피스가 필요하다면 굳이 멀리 갈 필요 없겠죠?

모던한 느낌이 묻어나는 suh. 이것저것 다양한 스타일의 상품들로 믹스되기 보다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느낌으로 통일된 곳인데요. 가게에 막 들어서면 흡사 뉴욕의 여느 샵이나 디자이너의 샵에 들어 온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아이템이 많지 않다는 것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왼쪽 벽에 걸려있는 몇가지 룩들은 꽤 수준급입니다.

업그레이드된 mix & match를 서핑하고 싶다면 이곳으로! Ryo는 그 앞을 지날 때면 디스플레이된 멋진 스타일링에 꼭 한번쯤은 쳐다 보게 되는 곳입니다. 일본 스트리트 패션풍의 옷들로 가득한 이곳은 다양한 상,하의 단품으로 여러가지 레이어드 룩을 시도해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랍니다. 더불어 요즈음 유행하는 컬러풀한 쉬폰 머플러, 복고풍 목걸이 등도 함께 매치해 볼 수 있습니다.

문화와 예술의 메카하면 홍대앞이죠. 볼거리도 많고, 즐길 것도 많은 이곳에서 특히 빼놓을 수 없는 것이 club문화인데요, club에 놀러갈 때 어떤 차림을 하시나요? 물론 다양한 레이어드룩에 반짝거리는 악세서리 그리고 스니커즈를 코디한 일반적인 스트리트 룩도 인기이죠. 하지만 보다 전문적인 클럽웨어를 원하신다면 101에 들러보세요. 이미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이키에 민감한 다양한 스타일의 화이트 티셔츠에서 부터 스트레치 소재의 옷들, 야광팔찌, 야광 귀걸이 등의 소품에 이르기까지 클럽룩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소화할 자신이 있다면요.

이곳은 압구정에도 지점이 있는 yam의 홍대점입니다. 위치는 there’s로 가는 길목에 있구요, 화사한 연두색 간판이 멀리에서도 금방 눈에 들어옵니다. 쇼윈도에 디스플레이된 멋진 스타일링의 컬러풀한 옷들도 그 못지 않습니다. 특히, 디자인도 독특하지만 상의나 하의류 모두 아이템이 다양하고, 컬러가 예쁜 점이 특징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여기에 프린트 된 스타킹이나, 미니백, 슈즈, 머플러나 두건, 목걸이 등의 액세서리도 꽤 인기가 높은 편입니다.

몇 년전부터 서서히 유행을 예고해 왔던 헤나. 여름철 노출에 대비해서 어깨에 살짝, 배꼽에 살짝, 발목에 살짝살짝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한번쯤 해 볼만도 하죠. 하지만 수강을 원한다면, 인도 현지인 선생님이나 그곳에서 배워오신 원장님께 헤나를 배울 수도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가게에 가면 신발을 벗고 올라 앉아, 현장에서 수업하시는 분들을 쉽게 볼 수 있구요. 그리고 인도풍의 에스닉 의상에서부터 머플러, 악세서리, 신발 등도 구경할 수 있으니 작은 파티를 위해 특별한 변신을 하고 싶다면 이곳을 기억해두시는 것도 좋을 듯.

헤나 바로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각국의 에스닉한 의상들과 소품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자연적 색감이 지배적이고, 각종 스트라이프, 자수가 놓이거나 나염된 옷들, 오벌한 팬츠, 탑에서부터 각종 블라우스류까지 다양한 스타일이 공존합니다. 특히, 두건이나 가죽 가방류, 가북신발, 각종 수공예 악세서리, 숄 등등 소품류도 만만치 않으니 올 여름 이국적인 해변으로 여행계획이 있으시다면 잊지 말고 체크해 보세요.

지난 3월 넷째주 쌤쌤쌈지회관이 홍대에 오픈했었죠. 혹시 아직 발견하지 못하신 분들 계시나요? 쌤쌤쌈지회관은 외관이 무척 독특합니다. 전동식 행거가 돌아가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는 현재 일본에서도 많이 쓰이는 디스플레이 기법입니다. 전동식 행거의 아래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샵의 입구가 나오는데요, 옷이 걸린 행거를 따라 한바퀴 도는 동안, 중간에 ANNA SUI의 화장대가 놓여있고, 앉아서 쉴 수 있는 쇼파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한쪽 구석의 작은 갤러리에서는 이번 5월 30일까지 ‘이우일 로봇뜨 4호 내부구조전’이 조용히 진행중인데요, 과연 fashion과 art & culture의 만남을 이끄는 ㈜SSAMZIE다운 곳, 쌤쌤쌈지회관이었습니다.


패션에디터: 윤남인
자료제공: 패션스터디(www.fashionstud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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