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01
삼성전자가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주관하는 세계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인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 2013'에서 금상 5개, 동상 4개 등 총 9개의 상을 받으며 최다 수상 기업에 선정되었다. IDEA는 1980년에 시작된 북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인 공모전으로 디자인 창의성, 혁신성을 가장 큰 심사 기준으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는 IDEA 디자인 공모전에서 2009년부터 5년간 최다 수상 기업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4년부터 10년 연속 5년간 수상 누계 1위 기업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금상 5개 제품 중 3개는 혁신적인 공정 방법을 제시한 콘셉트 프린터가 차지했다.
기사제공 | 디자인DB(www.designdb.com)
프린트 후 버려지는 종이의 활용 방안에서 디자인을 착안해 재생용지로 프린터 본체를 만들고, 다른 부품없이 종이접기 방식으로만 외관을 완성시키는 친환경 프린터 '오리가미(Origami)'가 독창성을 인정받아 금상을 수상했다. 또한 클립으로만 연결해 프린터 외형을 완성시키는 '클립(Clip)' 제품도 공정과 부품의 간소화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프린터 본체면을 소비자가 원하는 색상으로 선택해 홈에 끼워 밀어넣는 슬라이딩 방식으로 직접 쉽게 조립 가능한 프린터 '메이트(Mate)'도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디자이너 미니인터뷰
클립(Clip) 디자인은 나사(Screw)를 사용하지 않는 Un-screw가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이를 위해 ‘똑딱’하고 체결하는 클립 구조를 적용했다. 나사(Screw) 대신 외장을 구성하는 각 파트들에 붙어있는 클립(clip)을 서로 연결해 간단히 조립할 수 있다.
“주변의 생활용품 매장에 가면 매커니즘이 없는 제품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색상이 다양한 도마라든지, 접이식 쓰레받기, 높이 조절이 가능한 창문 닦이 등과 같이 재미있는 디자인 아이디어제품들을 보게 되었다. 클립(Clip) 디자인은 이런 생활용품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펼치면 판재인데 모서리 부분을 접어서 끼우면 그릇이 되는 생활용품에서 클립(Clip) 디자인의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 제품에 적용하면 나사를 한 개도 쓰지 않고 체결할 수 있어서 제품을 만드는 공정과 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이고, 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디자이너 미니인터뷰
오리가미(Origami) 디자인은 프린터 돼 버려진 종이들을 좀 더 생산적인 방법으로 재활용 할 수 없을까 고민한 결과 재활용지로 제품 외형을 구성하는 종이접기(Origami) 컨셉의 프린터를 제안하게 되었다고 한다.
프린터 제품으로서의 수명이 다하면 이것을 다시 재활용해서 프린트가 가능한 종이를 생산한다는 친환경적 순환구조를 갖는 컨셉이 핵심이다. 이렇게 골판지 종이를 외장 재질로 적용한 오리가미(Origami) 디자인은 평소 재활용에 관심이 많았던 아이디어를 적용한 제품이다. 시작은 이러했다.
“도너츠를 사러 갔더니 도너츠를 종이 박스에 담아 주는데, 종이 박스와 비닐 포장에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라고 쓰여 있었다. 그 도너츠 회사가 친환경 기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니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다. 거기에 더해 도너츠를 포장하는 모습에서 retail 판매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었다. 도너츠를 담아 박스를 닫듯 전자 매장에서도 소비자가 보는 앞에서 프린터 엔진을 종이 박스에 담아 바로 접어드리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만큼 쉽고 친근한 거다. 이런 스토리가 담기면서 오리가미 컨셉이 완성된 것이다.”
이야기를 이어가던 중 정승욱 수석이 오리가미(origami) 디자인을 완성하기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고생한 이야기를 꺼냈다. 프린터 외부에 골판지 소재를 적용 했을 때, 아무래도 기존 플라스틱에 비해 열과 습기에 약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요. 삼성전자의 까다로운 신뢰성 검증을 통과하기 위해 특히 열에 의해 타지 않는 ‘방염’과 습기에 의해 변형되지 않는 ‘방습’에 고생했다고 한다. 어떻게 했는지는 비밀(!)이지만, 엄청나게 고생은 했지만, 결국 기준 이상 방염/방습이 되는 골판지 소재를 개발하여 그저 컨셉이나 장난감이 아니라 정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프린터로 거듭났다고 한다.
디자이너 미니인터뷰
“한번은 공룡 전시장엘 갔다가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서, 종이 판재를 서로 끼워서 공룡 형상을 완성하는 미니어처를 구입했다. 종이 판재가 서로 맞춰지면서 형상이 완성되는 원리가 쉬우면서 재미있었다. 메이트(Mate) 컨셉은 이러한 종이 판재 끼우기에서 아이디어가 출발했다. 일상의 소소한 아이디어가 제품으로 연결되는 리디자인(re-design)의 한 사례 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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