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27
울트라북이 차세대 노트북으로 부상하고 있다. 노트북의 한 범주인 울트라북은 인텔에서 제시한 성능기준을 충족하는 선에서 초경량 무게와 얇은 두께로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을 말한다. 여기에 최근에는 성능마저 기존의 노트북 웃도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며 울트라북은 빠르게 노트북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번에 LG전자가 내놓은 프리미엄 울트라북 ‘엑스노트 Z330’은 최근 울트라북의 흐름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제품이라 할 수 있겠다. 1.2kg의 넷북보다 가벼운 무게, 두게 14.7mm의 초슬림 디자인, 최신 사양의 성능, 여기에 9.9초만에 부팅을 완료하는 ‘슈퍼 스피드 테크’라는 자체 기술까지. 디자인과 기능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한 흔적이 역력히 엿보인다. 그러나 울트라북, 혹은 노트북의 성능이 좋아졌다 하더라도, 고사양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의문부호로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다.
만약 그래픽 디자이너가 직접 사용해보고 만족했다면 그 의문부호는 풀릴 수 있을까? 그래픽 디자인만큼 컴퓨터의 고사양을 요구하는 작업도 흔치 않을 테니 말이다. 실제로 얼마 전 그래픽 디자이너 마이자&신미래가 ‘엑스노트 Z330’을 통해 작업을 진행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마이자&신미래가 어떤 디자이너고, 그들이 체험해 본 Z330은 어떤 제품인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에디터 | 길영화(yhkil@jungle.co.kr)
자료제공 | LG전자, 마이자&신미래
Jungle : ‘엑스노트 Z330’ 이야기에 앞서 먼저 두 분을 알고 싶습니다. 소개 부탁 드립니다.
마이자 : 저희는 쌍둥이 아티스트 그룹 마이자&신미래 입니다. 각자 개인으로도 작가 활동을 하기도 하지만, ‘마이자&신미래”라는 아티스트 그룹명으로 일러스트, 그래픽 분야의 다양한 작품과 전시활동을 함께하고 있기도 합니다. 2010년 도쿄 디자인 페스타 전시를 기점으로 전시 활동을 시작하여 2011년에는 디자인정글과 예술의 전당에서 주최한 디자인 아트페어에 신진 아티스트로 발굴되어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Jungle : 쌍둥이 아티스트라니 독특하네요, 함께 그래픽 디자이너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신미래 : 특정한 계기라기 보다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그림을 좋아해서 그려왔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 같아요.
Jungle : 마이자&신미래가 추구하는 아트웍 스타일은 무엇인가요? 대체적으로 몽환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긴 합니다.
마이자 : 제 경우에는 오래되고 낡은 물건에서 오는 아날로그적 감성에서 영감을 받을 때가 많아요. 주로 1950년대에나 볼 수 있을 법한 흑백사진의 인물, 오래된 물건, 빛 바랜 사물에서 느껴지는 세월의 흐름을 현대의 이미지와 혼합한 콜라주 작업을 해왔죠. 세월의 구분 없이, 혹은 사람과 동물의 차이 없이 저 만의 유토피아적 세계를 몽환적이고 판타지적인 분위기로 그림 안에 드러내고 있습니다.
신미래 : 저 역시 ‘감성’을 중점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기억 속의 감성, 혹은 소소한 기억들을 몽환적이며 특징적인 컬러로 표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림을 마주하는 타인에게 그 감성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저 자신이 작품에 온전히 빠져 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그림을 보는 이들과 깊은 ‘감성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이 제 작품의 목적입니다.
Jungle : 오랫동안 같이 생활하고 작업까지 하시다 보면 두 분만의 독특한 작업방식이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신미래 : 쌍둥이라서 그런지 이상하리만큼 의견 조율 없이도 작품에 대한 생각이나 취항이 비슷합니다. 공동 작업을 진행할 때도 서로의 표현 영역을 지정하기 보다는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그려나가는 편이에요. 그래서인지 팀 활동이 더 즐겁기도 하죠.
Jungle : 이제 ‘엑스노트 Z330’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이 제품을 사용하게 된 계기가 따로 있었나요?
마이자 : LG전자에서 새로 울트라북을 출시하면서 다양한 분야에 활동 중인 유명인들에게 사용기를 부탁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LG XNOTE 울트라북 Z330 대세가 전하는 9가지 이야기’라는 캠페인이었는데, 거기에 저희가 디자인 분야 대표로 뽑힌거죠. 저희 같은 경우에는 일러스트나 그래픽 작품 활동을 할 때 Z330의 세련된 디자인. 빠른 속도와 성능, 간편한 휴대성에 대하여 이야기했는데요, 실제로도 재미있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Jungle :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제품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마이자 : 솔직히 조금 놀랐습니다. 국내 노트북 디자인이 이렇게 매력적이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죠. 노트북 표면을 감싸고 있는 스타일리쉬 한 메탈 소재나 얇은 두께 등 젊은 감각이 돋보였었어요. 특히 제품을 넣고 다니는 파우치 디자인도 남달랐습니다. 마치 클러치백처럼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세련된 모습이었죠.
신미래 : 슬림한 두께에 먼저 눈에 띄었어요. 휴대성이 좋다는 말이 보자마자 실감 났습니다. 무게도 가벼웠고요. 특히 가볍고 날렵한 디자인의 어댑터 등 주변 부속품들까지 휴대가 용이하게 되어있는 것을 보고, 사용자에 대한 섬세한 배려가 담긴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Jungle : 그래픽 디자인은 고성능을 요구하는 작업인데, 그 면에서는 괜찮으셨나요?
마이자 : 디자인 작업을 할 때, 고사양을 요구하는 프로그램을 여러 가지 동시에 사용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PC의 성능이나 속도가 중요한데요. Z330을 통해서 그런 멀티태스킹 작업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너무 가볍고, 얇아 성능에 대한 의구심도 있었는데, 직접 작업해보니 그건 고정관념일 뿐이었다는 생각입니다.
Jungle : 실제 사용하시면서 가장 유용했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신미래 : 부팅 속도요. 9.9초 걸린다는데, 정확하게 재보진 않았지만 정말 빨랐습니다. 또한 대기모드의 빠른 전환도 좋았어요. 이것은 저희가 수작업과 그래픽 작업을 동시에 하다 보니 느낄 수 있었던 장점이기도 한 것 같아요. 컴퓨터를 켜놓은 상태에서 수작업을 하다가 다시 화면을 봐야 할 경우가 많은데, Z330의 빠른 전환 속도 덕분에 작업의 흐름이 원활할 수 있었죠. 수작업 할 때 포토샵 같은 그래픽 프로그램, 혹은 실사나 일러스트 그림 등 여러 이미지를 띄워놓고 참조하면서 진행하거든요.
마이자 : 무엇보다 가볍다는 점입니다.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기에 저희처럼 클라이언트 미팅이나 전시활동 등 외부 활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할 듯 하네요.
Jungle : 최근 IT기기는 성능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겠죠. 디자이너 입장에서 제품의 디자인을 평가한다면?
마이자 : 먼저 눈길을 끌었던 디자인은 화면입니다. 휴대하기 좋은 사이즈는 물론이고, 베젤 부분이 시야에 거슬리지 않게 얇게 처리되어 있어, 그래픽 작업 시 집중도를 높여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신미래 : 트렌드라 할 수 있는 슬림한 디자인은 물론이고, 메탈 실버와 상판의 헤어 라인 형상이 전체적인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해줍니다.
Jungle : 이번 캠페인을 통해 Z330으로 작업하신 작품이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신미래 : Z330을 위한 스킨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Z330을 보는 순간 디자인 자체가 트렌디하고 상당히 스타일리쉬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스킨 작업의 컨셉 또한 젊은 감각에 맞춰 밝은 색상의 패턴 적인 요소를 중심으로 트렌디한 z330의 이미지를 연출해 보았습니다.
Jungle :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마이자 : 첫 번째로 올해에는 개인 작품으로 함께 폭 넓은 전시 활동을 하고 싶어요. 그 안에서 재미있는 요소를 찾고 새로운 저희만의 프로젝트를 발전 시키고 기획해 나가며 다양하게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두 번째로는 역시 일 적인 부분인데요. 저희 성향에 맞는 여러 분야의 작업들을 저희만의 색깔로 표현해 보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저희가 지금처럼 함께 즐기면서 작품활동을 해나갈 수 있다면 앞으로도 저희 앞에 좋은 기회들이 펼쳐 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이자 & 신미래가 참여한 ‘LG XNOTE 울트라북 Z330 대세가 전하는 9가지 이야기’의 자세한 내용 및 Z330 상세 설명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http://www.lge.co.kr/event/xnote/2012/01/20_z330/event2_sub.jsp?brand=xnote&num=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