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가는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즈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각오와 다짐 그리고 신년소망을 기원하기 위해 해오름과 해넘이를 볼 수 있는 바다로 혹은 산으로 향하곤 한다. 마음 같아서는 신년 해돋이를 보며 새해소망도 빌고 각오도 다지면서 뜻깊게 새해를 맞이하고 싶었는데, 그러고보니 각오를 제대로 다지지도 못한채 벌써 한달을 훌쩍 넘겨버렸다. 조금은 늦은감이 있지만 2006년 새해소망을 빌어보자면, 새해에는 크리에이티브 하나로 행운을 거머쥔 오라이토(Ora Ito) 처럼 나에게도 그런 행운이 다가왔으면 하고 소망해 본다.

미국의 비지니스 위크(Business week)지는 11월호 지면을 통해 오라 이토 (Ora Ito) 라는 사나이를-가상의 제품들을 통해 큰 행운을 거머쥔- 소개했다. 그의 이름은 이미 아디다스(Adiddas)의 향수병 디자인을 통해 혁신적인 제품디자이너로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으며, 하이네켄(Heineken)의 패키지 디자인을 통해 젊은 세대들에게 친숙해져 있는 이름이다.

▶ 오라이토(Ora Ito)의 하이네켄(Heineken)을 위한 알류미늄 맥주병/패키지 디자인

그는 젊은 나이에 프랑스 디자인학교를 중퇴하고 자신의 이름을 건 디자인 사업을 시작했다. 비록 시작은 미미 했지만, 지금 그는 12명의 직원을 거느린 연 매출 300만달러에 달하는 디자인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의 성공적인 디자인 사업을 가능하게 해주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그의 상상력과 그리고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낸 그의 디자인의 힘이라 할 수 있다.

21살의 젊은 나이에 오라 이토는 자신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가상의 제품들을 디자인하기 시작했다. 애플 (Apple), 루이뷔통(Louis Vuitton), 하이네켄(Heineken) 그리고 리바이스(Levi Strauss &Co.)와 같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브랜드의 이름을 걸고 가상의 제품들을 만들어 냈다.

▶ 오라이토(Ora Ito)의 루이뷔통(Louis Vuitton)을 위한 가상의 가방 디자인, 1999

그가 만들어낸 3D제품 이미지들은 프랑스 패션잡지Crash와Jalouse를 통해 소개되어졌으며 대중들의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의 제품들이 잡지를 통해 대중들을 만난지 일주일도 채 되지않아, 사람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 오라이토(Ora Ito)의 애플 컴퓨터(Apple)을 위한 가상의 랩탑 디자인, 1999

그의 웹싸이트의 방문수는 하루에 이십만명에 달했고, 루이비통 매장에는 그의 제품을 사려는 소비자들의 끊임없는 발길이 이어질 정도였다.

▶ 오라이토(Ora Ito)의 스와치(Swatch)를 위한 시계디자인, 2002

대중들의 뜨거운 반응과 함께, 상상속에만 존재했던 그의 제품들은 현실화될 수 있는 행운을 안게되었다. 그의 디자인을 접한 하이네켄(Heineken), 토요타(Toyota) 그리고 아디다스(Adiddas)와 같은 큰 기업들이 그에게 연락을 해왔고, 마침내 그의 디자인은 직접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 오라이토(Ora Ito)의 아디다스(Adidda)를 위한 향수병 디자인, 2000

▶ 오라이토(Ora Ito)의 토요타(Toyota)를 위한 쇼룸 디자인, 2005

▶ 오라이토(Ora Ito)의 하이네켄(Heineken)을 위한 알류미늄 맥주병/패키지 디자인

그가 28살의 젊은 나이에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그의 크리에이티브와 그것을 실현시킨 그의 디자인의 힘이였다. 토요타의 브랜드 매니저 에바 지글러(Eva Ziegler)는 오라 이토의 재능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그의 재능은 뛰어난 상상력과 더불어 브랜드의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디자인을 할줄 안다는 점이다.

아직 신년소망을 빌 기회가 없었다면, 2006년 한해에는 오라 이토처럼 큰 행운을 가져다줄 크리에이티브를 소망해 보는것은 어떨까?

사진출처 http://www.ora-i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