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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월드리포트

Sketch in London

강슬기  | 2004-02-16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2004년에 하시고자 하는일들 모두 잘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어떻게 새해 연휴는 잘 보내셨습니까? 전 이곳에서 떡국 한 그릇 못 먹고 그렇게 쓸쓸히 나이만 한살 더 먹었습니다. 하하. 서론은 이 정도로 하고 본론으로 들어갈까요?

이번 달부터 컬럼 방식을 다르게 진행합니다. 하긴 이제 막 시작했기 때문에 저만의 스타일은 없었지만 말이죠 ^^
일단 여러분과 좀 더 더~ 가까워지기 위해 일단 딱딱하게 책이나 잡지에서 보던 어떤 이슈에 있어서 분석하는 전문 디자이너의 견해와는 달리 가까운 사람들과 이야기 하듯 단순(?)하고 쉬운 저의 생각을 전하려 합니다. 또한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저의 타이틀이 '런던에 없는 런던디자인'이라 이미 생활화가 되어버린 런던의 디자인을 찾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획화 된 '보여주기 위한 컬럼'보단 '느낄 수 있는 컬럼'처럼 실시간은 아니지만 매 달 제가 움직이는 곳에서 디자인과 관련된 흥미있는 이야기를 그대로 이곳에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따라서 일기 형식처럼 진행이 될 듯 싶고 아마도 글을 보시는 분들은 좋은 정보도 얻고 편안한 컬럼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가끔은 특집과 같은 글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무튼 많은 기대 바랍니다.




런던에서 많은 그라피티와 X-game을 즐기는 젊은이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거리 문화의 역사까지는 모르지만 거리 예술의 관심은 남들처럼 꽤나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 볼 다양한 이벤트와 전시에 대한 관심은 아주 남달랐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공연이나 전시회장의 사진 촬영은 금지였습니다. 아니 찍다가 저지를 당했다는 것이 옳은 표현이겠네요. 하지만 적게나마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그 때 분위기를 전하겠습니다. 참으로 좋았던건 딱딱하고 뭔가 차려져 있는 작품에 자주 사용되던 "전시"라는 단어를 이와는 완전 다른 분위기의 행사에 사용하였다는 것에서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행사나 이벤트 역시 다채로웠습니다.

팜플렛에 적용된 타입과 이미지들입니다. 너무 작게 나와서 보시기에 좀 힘드시겠지만 일단 제가 이 팜플렛을 받았을 때 느낀 것이라면 확실히 한국에서 받았던 전시용 팜플렛은 말 그대로 정보 위주로 사용되어지다보니 그냥 읽고 버리기 쉽상이었는데 이 팜플렛은 그 이상의 기능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전시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그냥 한 눈에 봐도 알 수 있도록 이미지나 폰트 등 이 전시만을 위해 새로이 제작되었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유의지를 간접적으로 표현하듯 그리드 시스템을 지키기 보단 살짝 변화를 주어 설명부분에 적용하여 정보와 디자인 모두를 만족시켜주고 있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장 분위기를 보시죠. 거리의 느낌을 그대로 따와 전시장 전체적인 분위기를 꾸몄습니다. 예를 들어 바닥에는 아스팔트 느낌이 나는 시트지로. 부드럽거나 모던한 파티션 대신 철조망으로. 이로 인해 웬지 모르게 제가 뉴욕의 할렘가(?)를 방문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그다지 크게 시선을 끌 정도로 계획있고 짜임새 있는 전시회가 아니라서 인지 볼거리는 그다지 없었으나 이번 전시 기간중에 일정하게 정해진 요일에 누구라도 이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참여할 수 있는데 상당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위의 이미지를 보시면 바닥에 스프레이로 그려진 각각의 특색있는 그라피티 서체들을 보실 수 있있습니다. 정말이지 마치 캘리그라피를 보듯 하나 하나가 재미있었습니다. 이것들이 바로 그 체험교실에서 만들어진 것들이라고 하더군요.


이곳에 전시되어 있었던 포스터들이 상당수가 있었는데 클럽 광고용 포스터도 있었고 자신만의 느낌을 표현한 포스터 등등 비록 비싸게 돈을 들여 인쇄된 것들이 아니지만 그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는 것들도 상당수 찾을 수가 있었습니다. 사진 정말 많이 찍고 싶었는데 이걸 찍다가 걸렸습니다. ㅡㅡ;;; 아쉽게도 말이죠.

전시장 안에는 정말 약 10명에서 20명 정도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어린 아이부터 머리가 하얀 할아버지까지 그 연령대가 상당히 다양했습니다. 공연도 열리곤 하는데 제가 간 날이 그 공연하는 날이라고... 이곳 런던에서 꽤나 유명한 사람들이라고 하더군요. 전 잘 모르지만 말이죠. 아무튼 이 다양한 연령층 사람들이 같이 춤추고 즐기고 소리지르는(?) 이런 색다른 분위기의 전시는 처음이었습니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 연령층의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전시, 참여하는 전시. 느끼는 전시. 바로 이런 소규모 문화.행사들이 작지만 런던에 디자인이나 예술분야에는 아주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적지만 이런한 전시들이 시도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자~ 오늘 한번 이러한 전시들이 있다면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



신년부터 세일로 분주하게 돌아가는 런던의 오늘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날에 Boxing Day이후로 더 낮아진 가격 덕분에 알뜰한 살림파들이 평소에 사지 못했던 옷들을 아주 여행용 가방을 들고 다니며 사들이는 시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예외는 아니죠.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좋은 디자인 아이템 발견. 소규모 옷 가게지만 저를 끌어당기는 그 무언가가 있었으니 바로 캐릭터 상품들과 티셔츠들이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느낌을 정리해 보면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그 화려하고 컬러풀한 색상으로 인테리어로 일단 시선 집중! 엽기 발랄한 개성만점 가방 및 악세사리 디자인들 그리고 그 분위기에 맞게 흘러나오는 경쾌한 음악. 이 모든 것이 저를 확~ 사로 잡았습니다. 여기서 잠깐! 한국에도 이런 캐릭터 상품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으나 이곳은 다른 점이라고는 두 명의 디자이너가 직접 만들며 팔고 직접 제품에 대한 설명도 해주는 세심한 배려, 대규모 캐릭터 사업을 주 목적으로 하는 기업들 처럼 이윤추구 목적을 위한 사업이 아니고 그들만의 열정을 즐겨주길 바라는 그들의 작은 소망으로 만들어진 아기자기한 캐릭터 샵입니다.


실무경험이 많은 두 명의 캐릭터 디자이너들은 저와 대화 중에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자연스레 느낄 수 있었고, 거리 문화가 가지고 있는 그 근본 자체를 지키면서 이미지를 보다 캐릭터 상품답게 코믹하고 재미있고 부드럽게 재 창조했다는데 있어서 이들의 노련함이 돋보였습니다. 또한 이렇게 만들어진 캐릭터들은 팔리기 위한 티셔츠 이미지의 작업만으로 사용되어지기 보단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각 각의 다양성과 고유의 이미지를 또 다른 제품들과 어울리게 접목하는 등, 고객들이 취향에 맞게 제품들(인형, 티셔츠, 손목밴드, 버튼, 인테리어용 악세사리들, 대형 일러스트레이션, 엽서, 쿠션, 쇼파, 가방, 지갑 등등)을 고를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쓰고 있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공간이죠? 나름대로 색깔도 있고요. 위에 있는 티 이미지들이 최근에 디자인 된 후 요즘 잘 나가는 디자인이라고 하더군요.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낙서 수준의 거친 이미지들을 나름대로 멋깔스럽고 귀엽게 개발하였습니다. 아차! 가끔 패러디한 이미지들도 가벼운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더군요. 위에 해골 이미지에 보시면 뼈 조각 대신 나이키의 브랜드를 각색. 살짝 교묘하게 바꿔치기 하기도... ^^ 또한 그라피티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타입을 좀 더 구체화시킨 후 고유 이미지로도 사용되어진 일러스트레이션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자주는 아니더라도 좋은 일러스트와 제품을 꾸준하게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독특한 이 캐릭터 숍만의 노하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정말 화려하고 재미있는 일러스트들이죠? 기술적인 면에서는 대부분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로 작업을 한다더군요. 이런걸 보면 많은 툴을 다룰줄 안다고 꼭 좋은 디자이너는 아닌 좋은 단편적인 예인듯 싶습니다. ^^

오늘은 운이 좋게 끼 있는 디자이너들도 만나고 제 기분을 360도 확~ 바꾸어 놓은 작품들을 만나 상당히 좋았습니다. 한국에서 캐릭터 디자인을 전공하고 계신 분들이나 평소 거리 문화에 관심이 있으셨던 분들에게도 유용한 정보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자~ 그럼 슬슬 마무리를 지으면서 인터뷰라고는 좀 거창하고 이곳 디자이너들과 짧은 얘기를 나눈 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저만의 느낌과는 또 다른 이들의 생각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아차! 그리고 전에 말씀드렸던 부분인데 기사와 함께 올리지 못해던 이미지들을 한꺼번에 정리하여 퀵타임으로 제작된 슬라이드 쇼로 가끔 정리해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좀 더 많은 이미지들이 보고 싶으시다면 밑에서 다운로드를 누르세요.

중요한 건 모든 작품이나 이미지들은 해당 디자이너들에게 그 권한이있습니다. 무단으로 사용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Bionyc industries의 디자이너들. 왼쪽부터 Bru and Dan

1. Bionyc Industries*에 대해 짧은 소개와 주로 무슨 일들을 하는가?
Bionyc Industries*는 남매(CAPOZZI (AKA HERO *73)과 BRU CAPOZZI)에 의해 만들어진 브랜드이며 한정적으로 거리 예술 스타일의 악세사리나 옷과 관련된 제품들 등을 제작하고 있다. 또한 새로움과 신선함을 창출하는데 거의 모든 시간을 보내는 회사이기도 하다. 이 뿐만 아니라 우리들은 다 년간의 디자인 경험자로서 광고용 애니메이션 디렉팅, 영화, 뮤직비디오, 장난감 및 인형, 게임패키지와 제품디자인 머천다이징, 라이센싱, 일러스트레이션, 전시회 등 다양하게 활동도 역시 하고 있다. 우리는 런던 중심에 스튜디오를 가지고 있어, 이곳에서 항상 프리랜서로서 작업들이나 Bionyc Industries*의 새로운 제품 개발 및 판촉을 하는 등 Bionyc Industries*의 중대한 일들은 이곳에서 대부분 해결하고 있다. 우리는 이 매장을 두가지로 사용하고 있는데 가게처럼 소비자에게 브랜드에 대한 판촉과 제품에 대한 설명을 하는 기능으로. 그리고 또한 우리들만의 스타일에 관심을 가지는 타 기업 또는 디자이너들과 많은 영화와 방송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작은 전시장과 같은 역활로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다가가고 있다. 이로 인해 그들을 위해 새로운 디자인을 하거나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할 수 있는 등 완벽한 장소이기도 하다. 추가적으로 현재 모든 제품들은 오직 런던 소재 코밴트 가든에 있는 Falgship store와 Bionyc Industries* 홈페이지(bionyc.com)에서만 팔리고 있다. 온라인으로나 전화로 주문할 수 있으며 구매자는 선택한 제품의 사이즈와 색상을 그들만의 환경에 맞게끔 주문할 수도 있다. 제작 된 물건들은 세계 어느곳이든 보내어질 수 있다.

2. 대부분의 캐릭터들과 제품들은 소비자들에게 재미를 줄 것 같다. 어디서부터 이런 제품들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얻는지? 그리고 이런 제품들을 만들기 전 어떠한 생각들을 하는지?
Dan
보통 아이디어들은 내가 어릴때부터 자라오며 항상 보와오던 거리 예술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나는 댄스로 그 문화를 직접 체험하였고 그라피티, BMX 그리고 스케이트 보드까지 접하게 되면서 이와 관련된 그래픽물들에 영향을 받게 되었다. 또한 나는 애니메이션쪽에서 실무를 하면서 50년대의 캐릭터 디자인들에 의해 비중있게 영향을 받았었다.
마지막으로 나는 벽지 무늬에서 재미있는 모양이나 색상 등에서 좋은 소스를 얻기도 한다. 그리고 이와는 다르게 나는 딱딱한 모서리 선들이 사용되어진 기술적인 부분의 이미지들이나 스케치들을 보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이것들은 더 나은 캐릭터들을 위해 많은 부분들에서 여러가지로 시도되어지기도 한다.
bru
나의 경우는 70년대의 거리와 음악 문화에서 아이디어를 얻곤하며, 항상 세계의 의상, 색상, 포장 디자인들과 특히 일본의 팝 문화에서 매력을 느끼곤 한다. 내 인생에서 이 모든 것들은 오늘의 Bionyc Industries*를 위한 하나의 디자인 결과물로 보여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이러한 나의 작품들은 나와 비슷한 나이의 사람들에게 소위 말하는 "좋았던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본다.

3. 가까운 미래에 Bionyc Industries*의 계획이 있다면?
조만간에 우리는 어떻게 일하고 있고 제품들이 어떻게 제작되는지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 할 수 있도록 좀 더 크고 전면이 유리로 된 매장으로 옮길 예정이며, 또한 우리는 아직 경험이 없는 디자이너들과 함께 일하면서 그들에게 실무에 관련된 기회를 제공하며 그들의 좋은 작품들이나 이미지들을 모아 Bionyc Industries*의 제품들로 형상화 시킬 예정이다. 신인 디자이너에겐 경험의 좋은 기회이고, 우리에겐 더 나은 전시를 위한 신선한 작품들을 보유함과 동시에 항상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 그리고 현재 우리는 'SIDE WALK DORKS (TM)' 이란 애니메이션을 개발중인데 곧 저작권을 얻게되면 타 기업의 제품에 우리들의 캐릭터들을 합법적으로 임대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가구나 인테리어 악세사리 등 역시 계속적으로 보다 넓고 다양하게 개발하고 싶다.

4. 지금 이 기회를 통해 한국에 있는 캐릭터 디자이너나 캐릭터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자신만의 스타일을 개발하는데 시간을 투자하라. 그리고 어떤한 것이 여러분에게 영감을 주는 것에 대해 새롭고 더 견고한 아이디어를 창출하는데 활력소로 사용하는 것에 동의하지만 그 자체를 쉽게 일방적으로 복사하거나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말라. 한가지 더, 이 세상은 셀 수 없는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로 가득하지만 정작 그들은 아이디어들을 생각 밖으로 꺼내지는 않는다.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들을 표현 할 필요성이 있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더 이상 말은 필요없다. 무엇이든 만들어보라.

Ground Floor, Unit 22 Thomas Neals
Earlham Street
London
WC2 H9LD

+44 (0)20 7240 5551




Homepage: http://www.bionyc.com
Email: dan@bionyc.com / bru@bionyc.com


불과 몇 년전 한국은 유행처럼 명품을 즐겨입거나 장식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시간의 지남에 따라 요즘은 명품으로 자신을 표현하기 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개성을 해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늘면서 유일무이하고 독특한 안틱이나 중고 아이템에 대한 관심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또한 그러한 악세사리들을 찾는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게 되었죠. 오늘은 그러한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듯 싶습니다.

이 곳 런던은 경매 문화와 시장 문화가 아주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경매 TV프로그램이 각 방송사마다 있을 정도로 런던 사람들은 중고 물건들을 사고 파는데 이미 생활화가 되어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오래되거나 독특하고 재활용성이 높은 아이템들을 거리시장들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유명한 안틱시장과 중고시장을 제대로 다 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틈틈히 돌아다니면서 테마별 시장을 소개하듯 정말 좋은 정보와 재미있는 아이템들이 있다면 바로 이 곳에 실을 예정입니다. 혹, 런던에 여행이라도 오시거나 업무차 오시는 분들에게는 유익한 정보가 되리라 생각되고 한국에 계신분들에게는 이곳의 안틱시장의 모습을 안방에서도 즐길 수 있으리라 확신하며 오늘은 그 첫 시간으로 Camden Market의 활기찬 분위기를 전해 보겠습니다. (몸은 그다지 썩 좋지 않지만요. ^^;;;) 디자이너들에게는 좋은 정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 혹시 모르죠. 사고 싶은 충동을 마구마구 느낄지도... ^^



세계 각국의 물건들의 집합소. 사실 캠튼 시장은 오래된 물건 보다는 여러 문화에서 넘어온 물건이나 의류가 많은 시장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알뜰 쇼핑을 하는 사람들은 거의 단골이다 싶을 정도로 주말에 항상 찾아오죠. 그런 가게들 중에 제 눈을 사로잡은 건 케냐에서 제작된 싸고 장식용으로 그만인 물건들을 발견했습니다. 어설프지만 그들의 삶을 원색적이고 해학적으로 표현한 물건들이 즐비하게 있더군요. 가게 주인에게도 살짝 물어보았는데 나무로 만들어진 조각물이나 생활용품이 대부분이라 인테리어 소품들로 상당히 인기가 있다고 말하더군요. 한참을 보다가 저도 하나 샀습니다. 물건은 후에 공개하도록 하죠. ^^ 우선 사진부터 감상을... ^^


대부분의 물건들은 현재까지도 사용이 가능하거나 상당히 보관이 잘 되어온 것이 많습니다.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아주 퇴물이 되어버린 축음기나 저울 또는 시계추 등 아날로그 품목들. 한국에서는 이 모든 것들은 가끔 박물관에서 보곤하지만 이곳 런던에서는 지금도 매니아들이나 디자이너들 사이에선 꽤나 인기있는 품목들입니다. ^^ 제가 이 날 잠깐 본 이 축음기는 약 한화로 16만원에 팔리고 있었는데 음색은 당연 아직도 곱고 영화에서 나오는 분위기 연출이면 아주 딱! 인듯. 시장에 같이 갔던 친구는 아래쪽에 보이는 저울을 샀습니다. 만 4천원에 말이죠. 영국에서는 비싼 가격이 아닌 듯. ^^ 잘 만 고르면 정말 대박! ^^ 고르는 재미도 빼 놓을순 없죠.

한국에 있을 때 신제품들이 많은 반면에 오래된 제품은 재활용이 되지 못하고 쓰레기처럼 버려지고 저 역시 필요없는 물건은 버리곤 했습니다. 남들에게는 분명히 필요한 물건인데도 말이죠. ^^;;;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단 이런 시장 문화가 부족하고 새 것만 찾는 이들이 아직까지 많기 때문이라 이런 문화가 정착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분명 이러한 오브제(골동품)들은 각 분야별로 디자이너들에게 색다른 디자인적 가치로서 유용하게 사용되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참고로 제가 아는 디자이너는 가끔 머리가 복잡하고 생각이 안날 때 휴식차 이곳에 찾아 온다고 얘기하더군요. 디자이너에겐 놀이터와 같다는 말과 함께. 흠~



오늘 시장에서 산 케냐산 티스푼과 미니어쳐로 된 수저와 포크입니다. ^^ 보자마자 생각 안하고 바로 구입했습니다. 귀엽죠. 정말 어설프게 디자인 되어있고 어설프게 조각이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그 맛이 저를 더 끌어당긴 듯. 사용은 좀 힘들것 같아요. 너무 지저분해서 그냥 장식용이나... 음... 지금 이걸 어떻게 할까 생각중입니다. 디자인 정글에 있는 옥션에 한번 올려볼까도 생각중입니다. 아님 어느 날 갑자기 선착순으로 이곳에서 무작위로 드릴 수 있고요. 아직 결정을 못했습니다.

시장 부근을 지나가다가 철재로 외관을 마무리하고 깨끗한 개천 위에 세워져 있는 재미있는 건물을 발견. 네덜란드의 집이나 이탈리아 베니스의 집들을 연상 시키더군요. 좀 딱딱하고 단순한 구조가 아닌가 싶으나 자세히 보면 난간이나 유리창에도 이 아파트가 가지고 있는 색감이나 모던한 스타일에 상당히 충실하게 맞추어 디자인 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조금은 특이하죠? ^^ 사실 런던에는 이야기가 있는 재미있는 건물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 역시 기회가 되면 틈틈히 보여드리겠습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건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이러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봤는데 즐거우셨나 모르겠습니다. 다음 달에도 디자인과 관련된 숨어있는 이야기를 찾아내 더욱 더 풍성한 소식과 유익한 정보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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