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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월드리포트

프랑스를 발 아래에서 보자

서수연  | 2003-07-13

★파리에 숨어있기 좋은곳.

파리에는 볼거리가 많다.
어느 순간에 파리의 골목길을 지나다보면 전혀 다른 분위기의 파리를 느끼게 된다.
이런 골목을 언제 보았던가? 느꼈던가? 새삼스레 새로이 다가오게 된다.
그러나 어느 한곳에 오래 살다보면, 습관적으로 다니던 길만 다니게 되고 보이는 풍경들이 대수롭지 않고 감각이 없게 되버린다.
우연히 잘못 들어선 골목들을 보다보면 아~ 여기가 파리라고 감탄이 나오는 곳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쭈그리고 앉아 멍청하게 골똘히 생각할 수 있는, 명상에 잠길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파리에서 너무나도 유명한 개선문, 에펠탑, 노트르담, 몽마르트언덕, 라데팡스처럼 관광객들이 넘쳐흘러 정신 사나운곳보다 평범한 파리지엥들이 자주 들리는 곳을 들려 보는것도 또 다른 파리여행의 진미일것이다.

■ 파리를 한눈에, 거대 기구를 타러 가자.

세느강에 접한 15구의 앙드레 시트로엥 공원을 산보하다 보면, 갑자기 상공에 둥실둥실 떠오르는 거대한 노란 물체를 발견하게 된다.
이것이야말로 밀레니엄을 기념해 등장한 계류 기구 Fortis호다. 계류 기구는, 지상과 굵은 케이블로 연결되고 있어, 열기 대신에 헬륨 가스와 감아 올리고 기의 힘으로 넓은 하늘에 떠오른다.

사실 파리는 역사적으로 기구와 깊은 관계가 있다.
1783년, 피라톨·드·로지에씨가 인류 첫비행을 했던 것이 파리이고 1797년에는, 몽수리 공원에서 인간이 기구로부터 낙하산으로 처음으로 뛰어내렸다. 19세기에 접어들어 기구는 자유의 상징을 표현하기도 한다. 1878년의 세계박람회에서도 거대한 계류 기구가 인기를 휩쓸었다고 한다. 그래서 기구에 관한 기념비가 파리에는 생각 외로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Fortis호는 150미터 상공까지 천천히 상승한다. 아래로부터 바라보면 꽤 무서운 듯이 보이지만, 실제는 흔들림도 거의 없고 쾌적하다. 올라가서 보면「저것이 에펠탑, 저것이 몽마르뜨!」라고 여유있게 새로운 파리의 표정을 즐길 수 있다.
기구의 운행은, 금년의 12월말까지 기간이 한정되어있다. 날씨가 좋은 날은 기구와 세느강의 흐름을 바라보면서, 피크닉이라도 해보자.

*Parc Andre Citroen :
2 rue de la Montagne de la Fage 15e TEL. 01 4426 2000
에로필 www.aerophile.com
매일 9h로부터 일몰까지

■ 프랑스의 민속촌이라 할수 있는 아스테릭스로 가라.

프랑스 파리로 여행 오시면 가실 때도 많고 볼 것도 많지요.(파리에 계신분은 생활이 갑자기 무료하실 때 소풍갈 곳) 간혹 유로디즈니를 들리시는 분이 있는데, 거기 말고요. 프랑스의 민속촌이라 할 수 있는 아스테릭스로 가셔요. 가격도 유로디즈니보다 싸고 토속적인 풍경의 볼거리들이 많거든요.

★ 아스테릭스 Parc Asterix(Paris, France)

미국이 디즈니를 가지고 있다면 프랑스에는 아스테릭스가 있다. 프랑스가 자랑하는 만화 인물들인 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의 골로아 세계가 20헥타르에 걸쳐 펼쳐져 있는 이곳에서는 언제나 흥겨운 쇼가 벌어지며 또한 역사를 복구해 낸 건물들 속에서 고대 시민사회를 엿볼 수 있다.

유럽 최초의 테마파크인 파크 아스테릭스는 만화 아스테릭스의 성공을 배경으로 1989년 문을 열었고, 파리 북쪽의 샤를르 드골 공항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전세계 70대 주요 대형 테마파크 중 하나로 꼽히는 이 곳은, 유럽에서는 10대, 프랑스에서는 3대 안에 속하는 규모로 년간 170만명이 관람했다고 합디다.

기원전 50년의 골루아 족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건축물에서 시작하여, 1세기의 로마군의 생활상, 그리고 오늘날까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시간을 초월하는 재미있는 세계를 경험하는 색다른 테마를 제공한다.

무엇이 있는가 하면, 만화에서 보여주는 코믹하고 기발한 장면이 축제행사(흥미진진한 실제적인 연극을 볼 수 있지요) 퍼레이드로 벌어지기도 한다. 골루아 마을을 지나는 선돌로 만들어진 특급기차, 영리한 세자르의 첩보활동을 보여주는 세자르의 집, 달타냥의 펜싱 싸움(구경꾼들 사이를 진짜로 길거리에서 합니다)과 로마 황제, 군대의 행렬, 그리고 그리스 신들의 행진과 20세기 도둑이 모나리자 그림을 훔쳐서 달아나는 것(이 연극은 무대장치가 웅장하고 재미있고 낄낄낄!!! 헤헤헤~~~ 웃음이 납니다요)을 추적하는 경찰의 스릴 있는 장면 등을 스펙타클하게 느낄 수 있다. 시원한 돌고래 쇼도 있지요. 호텔 등의 편의시설 역시 숲 속의 골루아 마을 분위기를 내는 12개의 대형 방갈로를 이용했으며, 나무로 된 실내 장식을 통해 기원전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그럼 자세히, 아스테릭스가 뭐냐?

‘아스테릭스'는 골 지방(옛 프랑스 지역)의 꾀 많은 전사 아스테릭스가 힘센 오벨릭스와 함께 펼치는 대로마제국 투쟁기입니다.

프랑스의 만화작가 알베르 르네와 고시니 우데르조가 1961년 필로트’잡지에 발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 만화는 지금까지 31권이 출간돼 전세계 42개국에서 번역됐고 국내에서는 골족의 영웅 아스테릭스’등으로 번역됐을 겁니다.

줄리어스 시저(Jules Cesar: 고트프리드 존)의 로마군들이 전 유럽을 함락시키며 승승장구 할 때, 조그마한 갈리아 마을이 그들의 행진을 막는다. 체구는 외소하지만 영리한 아스테릭스(Asterix: 크리스티앙 클라비에)는 갈리아 마을의 대소사를 모두 해결해주는 만능 재주꾼.

그의 절친한 친구이며 어릴 적 마법사의 신비한 물약 단지에 빠져 엄청난 힘을 갖고 있는 오벨릭스(Obelix: 제라르 드 빠르디유-코 큰남자)는 멧돼지 고기를 좋아하는 미식가이자 아름다운 팔발라(Falbala: 래티시아 카스타-프랑스여인의 상징 마리안느로 선정됬던)를 짝사랑하는 로맨티스트이다.

갈리아 마을과 대치하고 있던 로마군 막사에 시저와 그의 부하 데트리투스(Lucius Detritus: 로베르토 베니니)가 찾아 온다. 데트리투스는 갈리아 마을의 마법사가 만든 신비한 물약을 마시면 엄청난 괴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는데. 그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시저를 몰아내고 세계를 지배하려는 야심한 음모를 꾸민다.

어느날 마법사 파라믹스는 아스테릭스오 오벨릭스의 보호를 받으며 마법사의 숲에 있는 정기 모임에 참석한다. 이곳에서 데트리투스의 함정에 빠진 파라믹스는 로마군들에 의해 납치되고 어쩔수 없이 마술 물약을 만들어 주고 만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는 변장을 하고 로마군 진영으로 침입하지만, 아스테릭스는 데트리투스에 의해 잡혀 포로가 되고 오벨릭스는 엉뚱하게도 그의 친위대장이 되면서 일은 자꾸 꼬여만 간다.

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의 지혜와 용기로 마법사를 겨우 구출하고 마을로 돌아오지만 마술 물약을 손에 넣은 데트리투스 부대에 의해 마을이 점령당할 위기에 처한다. 절대절명의 순간에 놓인 마을을 구하기 위해 마법사는 이제껐 시도해보지않은 슈퍼 울트라 마술 물약을 제조하고 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에게 마시게 한다. 슈퍼 울트라 마술 물약을 먹은 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 그들에게 상상할수 조차 없는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

개성적인 등장인물과 기발한 유머, 오묘한 언어 유희가 혀를 내두르게 한다. “하느님 맙소사”를 희랍식으로 “주피터 맙소사”로 바꾼다든지, “피라미드에서는 4,000년의 세월이 우릴 내려다보고 있다”는 나폴레옹의 유명한 말을 비튼 “피라미드 꼭대기에서 2000년의 세월이 내려다보고 있다”는 식이다.

아스테릭스 공원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야심작은 일명 '제우스의 천둥' 나무로 된 청룡열차를 타고 지상 30미터에서 시속 80km가 넘는 속력으로 정신없이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혼을 빼놓는 것 하고, 엘리강가의 그리스식 정원을 따라 나 있는 아름다운 산책코스가 준비되어 있다.

아스테릭스: 개장일시 이외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 참조 www.parcasterix.fr

▲ 교통: RER.B선을 타고 Roissy-Charles de Gaulle1 역에서 하차, 거기서부터 순환버스가 운행된다. ▲ 문의: ☎ 08 36 68 30 10 또는 ☎ 03 44 62 34 04 미니텔 3615 PARC ASTERIX ▲ 개장시간: 9시30분-19시 ▲ 요금: 어른 185F, 어린이 135F 하루 이용권(Forfait Parc Asterix: RER+순환버스+공원 1일이용권)을 22개의 SNCF역과 빠리시내 RER역에서 구입할 수 있다.

■ 프랑스를 발아래에서 보자. 미니아뛰르 Pays de France Miniature (작은 프랑스나라)

어렸을 적 걸리버의 여행을 꿈꾸었다면 뻬이 드 프랑스 미니아뛰르에 가보는 것이 어떨까.
미니아뛰르는 프랑스의 땅덩이안에 볼거리들, 건축물, 자연들을 조그맣게 축소하여 만들어 놓은 곳인데 건축하시는 분들은 방문해 보시기를... 아주 멋진 곳이죠...

프랑스 방방곡곡 돌아다니지 않아도 유명한 것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준다. 내가 거인이 된 듯한 기분이 드는 곳이다.
작은것들을 보면서 큰 것들을 상상하게 끔 해준다. 귀엽고 이쁜 것들을 보면서 영감이 팍팍~~ 온답니다.

에펠탑, 개선문, 지방의 유명한 유적등등 프랑스의 조상들이 남겨 놓은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30분의 1로 축소된 아담한 세상 속에 모여있다. 이 건물들은 지역에 따라 분류되어 있으며 음악과 더불어 소개된다.

또한 부르타뉴 지방의 어항(漁港)과 어부들도 만나볼 수 있으며 특히 프랑스 주 경기장(le Grand Stade de France)도 볼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www.franceminiature.com
▲ 주소 : 78990 Elancourt ▲ 교통: SNCF 몽빠르나스 역에서 출발, Verriere역에서 하차하여 421번 버스를 탄다. ▲ 문의: ☎ 01 30 62 40 79 ▲ 개장시간: 10시-20시. 토요일 야간개장은 23시까지 ▲요금: 어른 80F, 어린이 58F



사진: 베르시 공원옆에 있는 베르시 팔레스포츠관이다. 각종스포츠 행사와, 음악 콘서트를 연다.

■ 일요일도 문을 여는 베르시 상가들

파리는 일요일은 모두 장사를 하지 않는다. 길거리도 썰렁~~~ 상가들은 샷타를 내리고 있다. 완전히 주말은 놀아야 하는 사명감을 안고 있다. 예외로 일요일에도 문을 여는 베르시 상가들을 방문해 보자.

무인지하철 14 번선이 개통해, 시네마·컴플렉스, 베르시공원, 또는 그 주변에 퍼지는 근대적인 아파트 건축 등, 문화시설들이 건축 진행된 베르시 지구. 그리고, 원래 와인 창고가 있던 곳을 개방해서 상점들이 자리잡고 있다. Cour St-Emilion 근처가 새롭게 다시 태어났다. 주말이나 평일의 저녁에 진가를 보이고 있다.

상떼밀리옹 꾸르 Cour St-Emilion 역을 나와 곧, 베르시공원을 지나치면, 와인 창고를 점포로 변형해 살린 상점이 나타난다. 이곳이
"Bercy Village"베르시 마을이다. 각각의 레스토랑이나 팝, 카페의 앞에는, 테라스가 있어 실로 기분 좋게 친숙하게 차를 마실 수 있다.
상점들은 가지런히 자리하고 있다.
화장품을 취급하는 세포라 Sephora 는 릴렉스나 알로마세라피를 테마로, 나튜르 에 데쿠베르 Nature et Decouvertes 는 원예를 중심으로 상품 전개를 꾀하고 있다. 또 클럽메드워드 Club Med World는 레스토랑의 영업뿐만이 아니고 아이들이 서커스를 체험할 수 있거나 정보를 수집 할 수 있는 도서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서 신선하다.

그 외에도, 디자인이 뛰어난 옛날부터의 도구나 소품을 모은 가게 헤소넝스 Resonances나, 올리브 오일의 전문점 Oliviers & Co. 등 개성적인 가게도 있다. 친구나 가족에게로의 생일의 선물 찾아가 곤란했을 때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이러한 가게는 일요일도 영업하고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일요일에 구매 의욕이 끓어 곤란한 사람, 하는 것이 없어서 방법이 없고 마레 근처나 벼룩 시장 등을 흔들흔들 하고 있던 사람 등은, 새로운 일요일의 생활 방법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 Cour St-Emilion 12e 점포는 11h∼21h,
레스토랑은 01h까지. 무휴. Bercy Village에 대한 문의는 01 40 02 90 80
* 각 점포에서는 요일마다 아이나 어른용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자세한 것은, AGENDA라고 하는 리플릿을 입수해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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