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아 | 2003-07-09
(2001년 9월 30일-2002년 5월 26일)
오스트리아 북쪽 체코공화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면서 농수산물과 낙농품으로 유명한 니더오스터라이히道의 제2도시 크렘스(Krems). 크렘스는 10-12세기 초기 중세시대부터 발달하기 시작한 고대도시로 아직까지 중세시대의 돌 건축물과 카톨릭교적 분위기가 진하게 남아있는 곳이다. 지난 9월 30일 크렘스에는 커리커쳐 미술관(Karikaturmuseum Krems)가 새로 문을 열었다. 미술관 개관을 기념하는 첫 오프닝 전시는 20세기를 대표하는 국제적인 커리커쳐리스트의 작품들을 모아 전시하는
<커리커쳐 다 모여라 (alles karikatur)>
.
(1) 카툰과 휴머 (2) 정치 커리커쳐 (3) 인물 커리커쳐 등 3부분으로 구성된 이 전시는 20세기 커리커쳐를 종합적으로 조망하는 오스트리아 최초의 전시라고 이 미술관은 자랑한다. 총200여점의 원작 그래픽이 선보이는 가운데 20세기에 걸친 커리커쳐의 발달사를 이해하기 편하도록 시대순으로 전시되어 있으며, 구미에서 지명도와 권위높은 인쇄매체와 작가들의 이름들도 두루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미국의
<뉴요커(the new yorker)>
誌의 피터 아르노를 비롯해서, 독일의
<심플리치씨무스(simplicissimus)>
(1897년 창간한 문화잡지)에 고정기고한 요제프 다티로바츠,
<푼치 운트 티타닉(punch und titanic)>
誌의 한스 트락슬러와 자유그래픽 기고가 로리옷(Loriot)은 특히 카툰적 양식으로 휴머를 전달하는 전형적인 커리커쳐리스트들이다.
<아담스 가족(addams family)>
에서 아버지分을 맡았던 배우 챠스 아담스, 프랑스 커리커쳐리스트 앙드레 프랑스, 로널드 서얼, 솔 스타인버그, 폴 웨버 등의 작품도 포함되어 있다.
커리커쳐는 미술, 저널리즘, 사회문화 비평이라는 여러 분야의국경을 두루 넘나드는 독특한 표현 쟝르다. 풍자 만화는 만화가의 재치와 표현력만큼 시사성이 생명이다. 그래서 영국의 한 작가는 휴머와 풍자의 궁극적인 목적은 개혁이라고 했던가.커리커쳐는 필수 구성요소라 할 수 있는 휴머와 풍자 이외에도 커리커쳐리스트 개인의 미적 주관, 정치적 시각, 시대적 상황과 심리까지도 꿰뚫어 볼 수 있는 지적인 시각창조 활동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웃음을 자아내는 커리커쳐는 재미와 심각성을 동시에 지닌 이중적인 성격을 띠고 있기도 하다. 각종 인쇄 매체를 통해 시사 뉴스와 이슈에 친숙한 관객들이 커리커쳐 작품들을 통해 역사를 되돌아보고 신선한 시각을 환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이 전시는 제공한다.
부대 행사- 오스트리아 커리커쳐 전시회
커리커쳐 미술관 크렘스에서 동시에 부쳐지는 또하나의 흥미있는 전시는 만프레트 다익스(Manfred Deix) 회고전
<만프레트 다익스의 세계>
. 다익스는지난 30여년 동안 오스트리아인의 모습을 소재로 그린오스트리아출신의 풍자만화가다. 일상 생활에서 만나는 평범하고 전형적인 여러부류의 오스트리아인들의 외모와 성격적 특징은 물론 사회문화적 모순과 문제점을 날카롭게 간파하여 휴머로 잔뜩 비꼰 수채화가 주를 이룬다. 특히 최근 그는 오스트리아의 주요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마약중독, 정치적 극우화 현상, 정치, 스포츠, 성문화를 주로 다룬 작품들로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내 왔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다익스가 즐겨 다루는 „섹스“에 관한 기발하고 휴머넘치면서도 오스트리아인들의 약점을 정곡을 찌르듯 비판하는 작품들이 특별 선별되어 전시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홈페이지 http://www.karikaturmuseum.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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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리치씨무스(simpliciss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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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커쳐>
1. 오스트리아 크렘스시에 있는 커리커쳐 미술관
2. 만프레트 다익스의 풍자 만화.
<아스테릭스>
1989년. (c) Manfred Deix
3. 만프레트 다익스.
<비치 베이비>
2000년. (c) Manfred Deix
4. 만프레트 다익스.
<드디어 정년>
1987년. (c) Manfred Deix
5.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두 풍자만화가 다익스와 파이흘의 모습을 그린 만화
<구스타프 파이흘과 만프레트 다익스>
2001년. (c) Manfred Deix
구스타프>
드디어>
비치>
아스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