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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월드리포트

휴먼 네이처, 인간의 본성을 떠올리다

우예슬│뉴욕 | 2013-06-05



뉴욕의 상징 록펠러 센터(Rockefeller Center) 광장 앞에 9개의 석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16 피트에서 20피트 사이의 키, 7.5톤의 체중을 가진 이들은 인간의 형상을 그대로 닮아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오래전 인류의 유물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우고 론디로네의 ‘휴먼 네이처(Human Nature)’를 만나보자. 

글,사진│우예슬 뉴욕 통신원(wys0603@gmail.com)


이번 전시는 오는 6월 7일까지 열리고 있다. 전시를 주최한 퍼블릭아트기금은 4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공공예술을 지원하는 비영리 기관이다. 이들은 예술의 공공성을 실현하고 다양한 관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전시를 기획했다고 한다.



고층 빌딩으로 둘러싸인 맨하튼 중심지에 거대한 크기와 육중한 무게를 자랑하는 9개의 석상이 들어선 모습에 연일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투박하지만 왠지 모를 정겨움이 느껴지는 옛 선조들의 유산 같은 느낌 때문일 것이다. 인간의 본성을 돌이켜보게 하는 이 작품은 현대화된 도심과는 대조인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이러한 대조를 통해 작가는 자연 그대로의 인간을 돌아보게 하고, 문명과는 멀었던 원시의 모습,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그때를 표현해냈다.

현지 언론들은 뉴욕의 상징이자 세계경제의 상징인 록펠러 센터 광장에서 인간 본성에 대한 우고 론디노네의 설치작품은 굉장히 감명 깊고 기억에 남을 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고 론디노네는 스위스 출신으로 뉴욕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작가다. 우고 론디노네는 비엔나미술관, 스페인 레온의 현대미술관, 루이지애나현대미술관, 뉴욕 조각센터 등에서 전시를 한 바 있다. 욕망의 세계를 다룬 믹스미디어 작품으로 주목받아온 그의 대표작으로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뉴뮤지엄(New Museum)에 전시되었던 ‘Hell, Yes!’ 등이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도  인간 욕망의 대조적인 이미지를 극대화해 관객들과 호흡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독특한 발상과 아이디어로 고전적인 소재를 다루는 그의 작업세계에 많은 현대미술애호가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그가 지닌 확고한 신념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의 중심지 뉴욕 맨하튼에서 수많은 뉴요커에게, 또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간본성의 깨달음을 선사해 준 Human Nature 특별전. 오늘날 우리에겐 이처럼 인간 본연의 순수함이 더욱더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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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슬
2012년부터 세계 최대 문화예술의 도시, 뉴욕에서 지내며 다양한 매체에 문화예술 관련 칼럼을 쓰고 있다. 미디어 아트, 인터렉티브 아트, 컨템포러리 아트에 관심이 많으며, 보다 대중적이고 신선한 작품들과 작가들을 찾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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