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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월드리포트

영국의 트렌드가 시작되는 곳

박희아│런던 | 2013-01-21



지난 1월 13에서 15일까지 열렸던 ‘Top Drawer Show, Spring/Summer 2013’에 다녀왔다. 봄과 여름 및 가을과 겨울 시즌에 맞춰 일 년에 두 번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30년 동안 매년 만 오천 명이 방문하는 대규모 행사 중 하나이다. 영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각지에 훌륭한 제품을 제작, 디자인하는 회사들이 한곳에 모이는 자리로 약 천 여개의 상품이 디스플레이 되어 있었다. 이곳에서는 크고 작은 회사들의 바이어들이 직접 자신의 회사에 맞는 상품들에 대해 계약을 맺었다.

글, 사진│박희아 영국 통신원(heea.park@hotmail.co.uk)



‘Top Drawer Show, Spring/Summer 2013’에서는 다양한 주얼리, 액세서리, 문구, 카메라, 양초를 비롯한 각종 생활용품 등을 만날 수 있었다. 영국 최고의 High Street 브랜드인 Topshop이나 ASOS, 영국의 유명한 백화점 Liberty, Selfridge, Fenwick, Harvey Nichols 같은 곳과 협업을 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매주 각종 행사들이 열리는 Earls Court Exhibition Centre에서 개최된 이번 쇼는 불과 한 달 전 크리스마스 쇼가 열린 바로 직후라 그런지 예년에 비해 활발한 풍경을 찾아볼 수는 없었지만 여전히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영국 현지에서도 주목 받는 분야인 스테이셔너리 디자인 제품이 눈길을 끌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제품들은 대부분 한국이나 일본 회사였다. 한국의 Kate & June은 심플하고 올가닉한 이미지로 특히 해외 바이어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한편, 정신없이 아기자기하고 모던한 팬시 디자인 제품들을 살펴보다 아주 반가운 회사를 만나게 되었다. 작년 12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만난 스테이셔너리 브랜드를 다시 마주하게 된 것이다. 마치 해리포터의 옛 책을 연상시켜 눈길을 끌었던 제품이었다. 1997 년에 설립된 BOMO ART는 헝가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매해 이곳 영국에 Top drawer show에 방문해 많은 사람들에 관심을 한 몸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들의 디자인은 고전 속에 나올법한 느낌을 준다. 디자인 자체는 빈티지스럽지만, 하드 커버를 사용해 상당히 퀄리티가 높은 편이다. 



개인적인 관심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빈티지한 디자인에도 눈길이 갔다. 아날로그식 전화기도 그 중 하나였다. 번호를 하나하나 눌러야만 통화가 가능했던 전화기이다. 물론 이전의 디자인에 새로운 기술을 더 했지만 빈티지 마니아들이라면 눈길이 갈 법했다. 가격도 £35-50 대로 저렴한 편이다.



마지막으로, 영국 하면 빼놓을 수 없는 Quotation Design (인용문을 사용한 디자인)이다. 카드, Eco-Friendly 가방, 액자, 머그컵 등을 다양한 제품에 활용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인상적인 글귀를 통해 디자인 작품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뿐만 아니라 창의적이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디자인 소품들부터 유명 인사들의 얼굴 마스크까지 볼거리가  많아  즐거웠다.



‘Autumn/Winter Christmas 2013’은 또 얼마나 창의적인 디자인 회사들을 만나게 될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일반 관객들의 자유로운 출입이 제한된 것은 아쉽지만,   Country Living Fair 나 House and Garden Show는 얼마든지 티켓을 구매하여 방문할 수 있다. 또한 Top Drawer 에서 만날 수 있는 몇 개에 상품들도 만나볼 수 있으니 방문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체크 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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