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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만화의 힘 - 최초의 ‘뉴욕 만화 쇼(comic book show)’

박선민 통신원 | 2006-03-03



지난  2월 24일 ~26일 3일에 걸쳐서 뉴욕의 제이콥 컨벤션 센터(Jacob K. Javits)에서 ‘만화책 쇼(comic book show)’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최초의 뉴욕 만화 종합 쇼로써, 만화 출판사, 게임회사, 망가(일본만화) 출판사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하였다. 이와 함께 밀라 요요비치 같은 스타들의 사인회, 게임 토너먼트, 공상소설, 영화나 텔레비전을 통한 스크린 상연, 도매상이나 소매상, 만화가들의 사인회와, 패널 토론 등 매우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진  만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기대할 만한 큰 사건이었다.

티켓의 가격은 금요일은 $15(약 15,000원) 주말은 각각 $25(약 25,000원)로 미국의 관람 입장권으로서도 약간 비싼 편이였지만, 금요일 아침부터 늘어선 줄과 쇼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기대에 찬 얼굴을 보면서 이미 미국인들의 삶에 깊숙이 자리잡은 만화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만화책 쇼’의 전경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미국 만화의 슈퍼맨, 배트맨, 그리고 스파이더맨 등의 미국 캐릭터들과 일본 망가의 캐릭터 들로 나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미국에 온 이후로 미국인들의 일본 문화에 대한 사랑과 경외심을 어디서나 쉽게 느낄 수 있지만, 특히 만화 분야에 있어서는 ‘망가’라는 고유명사까지 생길 정도로 일본 만화에 대한 그들의 마니아적인 측면을 느낄 수 가 있었다. 그리고 일본 업체들도 이러한 미국의 분위기를 지속시키기 위해 많은 업체가 참가하여 자신들의 만화 캐릭터 들을 소개하고 인기를 유지시키고 있었다.

취재 ㅣ 박선민 뉴욕통신원(okokook@gmail.com)



이번 ‘만화책 쇼’의 즐거움 중의 하나는, 어른들을 위한 쇼라는 것에 있다고 본다. 주된 고객이 어른들인 만큼, 레고로 만든 캐릭터들이나, 만화 속의 캐릭터들의 모습이 매우 사실적이었다.

입구에 있는 배트맨의 밑에, 바람처리를 하여 망토가 매우 실감나게 움직이고 있고, 관람장 안에 있던, 스타워즈의 캐릭터 역시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과 공 속의 빛의 움직임으로 인하여,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전시회를 더욱 활기 있게 만들기 위해, 만화책 속의 캐릭터들이 실제로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또한, 이런 만화축제는 저렴한 가격에 좋은 만화책이나 만화 캐릭터들의 드로잉을 구입하려는 만화 마니아 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들은 몇 천 권이나 되는 만화책 더미 속에서 자신의 ‘그것’을 찾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또한, 만화캐릭터들을 이용한 것은 산업 전반에 걸쳐 많은 응용범위를 제공하며, 만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또 다른 범위의 아이디어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만화책 쇼’의 주인공들은 다양한 캐릭터들이 아닐 수 없다.
사진 속에는 전부 다 담을 수 없을 만큼의 많은 캐릭터들을 바라보며, 만화시장의 밝은 미래와 함께 만화가들의 땀과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림을 그려주는 섹션도 있어서, 만화가들이 각자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펼쳐 놓고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비교적 이른 시간 이기도 하고 부스의 위치가 입구에서 가장 떨어진 곳에 있어서 인지 비교적 한산 하였지만, 작가들의 실력만큼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만큼 훌륭했다.



세계적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의 중요성은 점점 커져가고, 한번 성공하면 캐릭터, 책, 그리고 영화에 이르기까지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만화의 가치도 점점 커져간다.

특히나, 미국 동부 최대의 ‘만화책 쇼’를 통해서 입장권을 사고, 줄을 서가면서도 쇼를 보려는 사람들을 보면서, 미국시장에서의 만화의 더욱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

다만, 전시 내내 가끔씩은 이게 일본 만화쇼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질투의 감정이 앞서기도 했지만, 만화 캐릭터들과 함께 한 ‘만화책 쇼’는 그저 보기만 해도 즐거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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