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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 인터뷰

영상을 갖고 노는 노련한 놈팡이, 룸펜스

2015-06-02

정글 : 이번에 출간한 '성공하는 웹사이트, 실패하는 웹사이트'는 해외에서 '웹 사용성의 1인자'로 불리우는 제이콥닐슨의 컬럼을 팀인터페이스에서 국내실황에 맞게 편집한 것이라 들었다. 사용성 분야에 대한 해외의 인식과 연구, 적용 등은 어느 정도인가?
이성혜 : ‘성공하는 웹사이트, 실패하는 웹사이트’에서 Tip으로 들어간 예시들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제작되고 사용되고 있는 사이트나 system들이 사용됐다. 제이콥닐슨의 칼럼 내용에 대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쉽게 적용될 수 있도록 예시를 든 것이다. 이것을 바꾸어 생각한다면, 미국이나 그밖의 다른 나라에서 고려되는 사용성에 관한 요소들이 동일하게 우리나라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보다는 미국이나 유럽이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웃나라 일본도 사용성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보편화 되지는 않았다.
현재 나온 통계에 따르면 IBM과 MS, AT&T등 세계적인 IT계열회사의 구성원 중 전체 20% 이상이 사용성을 연구하고 그것을 실제 시스템에 적용하는 데에 그들의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고 한다.


정글 : 사용성 분야에 대한 전망 및 시장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이성혜 : 미래의 기술에 대해 말할 때 흔히 '큰 스크린, 작은 스크린, 고 주파수, 저 주파수, 쏟아지는 정보물, 넷 기술, XSL, WAP, IMOE, XSLT, DHTML, Applets, Napster, 모바일, e-Book, 정보 가전, 등...'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을 성공적인 비즈니스로 만들기 위한 핵심 키워드는 그 기술을 이용하는 '인간'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사용성이 가미된 디자인은 사람들의 행태를 관찰하여 사용자 경험을 조사, 분석하여 제품에 반영시키며, 사용자를 직접 디자인에 참여시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여 제작자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데 엄청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도 3~4년 이내에 대기업을 중심으로 User Interface를 위한 Team들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정글 : 최근 급부상하는 PDA와 무선인터넷에서는 특히 UI design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웹과 비교하여 이들 신분야가 가진 특성과 UI design에 있어서의 차이점은?
이윤아 : PDA와 무선인터넷, 수백개의 채널이 있는 위성 방송 등 새로운 매체가 쉴새없이 나와 사용자를 정신없게 하는 것이 현실이다. 가장 보편화 된 것이 PC를 이용한 웹브라우징으로 처음에 웹이라는 것이 생겼을 때에도 인쇄물과는 매우 다른 환경에 많은 제약들이 있었다. 느린 속도 때문에 이미지 삽입은 상상도 할 수 없었으며, 그래픽 디자인에 있어서도 html tag 사용 때문에 많은 제약을 받기도 했다. 또한 사용자마다 다른 웹브라우저와 PC 시스템들이 큰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그것들의 상당부분을 극복했고 더욱 발전했다.
PDA와 무선인터넷을 디자인 하는 것이 현재는 input device의 어려움, 화면 크기나 해상도제약 등의 특징이자 어려움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제약적 조건들 속에서 최대한 편리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과제이다. 또한 기술도 함께 발전하여 기술적으로 지원되지 않아 사용자들이 불편을 느끼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다른 종류의 입력창이 한 화면으로만 연결되는 입력 방식의 문제점이 WAP방식을 고수할 경우 개선되지 않는 것이 한가지 예가 될 것이다.


정글 : 앞으로의 웹디자이너와 무선인터넷 관련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부분, 혹은 꼭 갖추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이윤아 : 무엇보다도 어떤 매체를 디자인 하더라도 먼저 정보를 디자인할 능력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소위 말하는 Information Architecture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일반 웹이던지 무선인터넷이던지 그것들의 최종 목표는 사용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정확하고 빨리 전해주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디자이너들은 어떤 정보를 어디에 배치하는 것이 좋을지를 명확하게 고려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매체마다 특징이 있어 다르게 생각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지만, 매체를 이해하는 시간과 노력이 있다면 큰 걸림돌이 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국 어떤 매체의 디자이너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시각을 소유한 디자이너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한가지 덧붙인다면 무선인터넷 구축시 절대적으로 필요한 능력은 최소 단어수로 명료한 메세지를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디자이너보다는 카피라이터의 역할이라고도 할 수 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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