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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인터뷰

런던디자인페스티벌에서 만난 디자이너 Jelka

2013-11-28


벨기에와 영국에서 주얼리 디자인을 공부한 후 런던의 디자인 시장에 첫 발걸음을 시작한 벨기에 출신 디자이너 Jelka Quintelier. 다양한 소재와 실험적 방식, 독특한 소재의 활용을 모티프로 하는 그녀만의 특별한 디자인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글 ㅣ 이근혜 객원기자(khleearc@naver.com)

그녀를 만난 곳은 지난 9월 열린 런던 디자인페스티벌의 사우스 뱅크의 디자인 부스였다. Jelka는 벨기에 출신으로 최근 런던 왕립예술학교(The Royal college of Art London)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패션 업계에 발을 내 디딘 주얼리 디자이너다. 어린 시절 그녀는 막연하게 건축가, 조각가나 패션디자이너가 되는 꿈을 키워왔다. 꿈을 구체화 하진 않았지만, 그녀는 항상 무언가를 만들고 디자인하는 사람이 되길 원했다. 그러다 주얼리를 디자인에 눈을 뜨게 됐다. “나는 항상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최근에 좀 더 대중들이 흥미를 끌 수 있는 것들을 디자인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라며, 그녀는 수 많은 디자인과 예술 분야 중에서 주얼리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다고 전했다.

그녀의 대표적인 컬렉션은 주얼리 디자인의 시도와 그 경계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면서 탄생됐다. 웨어러블한 주얼리는 과연 무엇이고 어떤 것들을 고려해야 할까? 수많은 고민과 실험의 결과로 그녀는 다른 소재를 선택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고무. 그녀가 사용한 이 소재는 주로 건설현장에서 많이 사용된다. 그녀는 레이저 컷을 이용해 형태를 변형시켰다. 수많은 종이 모델이나 도시에서 보았던 흥미로운 패턴들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고, 2D 고무시트에 3D 패턴을 디자인했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작업들은 의상과 어우러지며 새로운 패턴처럼 보여지며, 단순한 주얼리가 아닌 마치 하나의 바디 오브제를 연상시킨다.

그녀는 작업과정에 있어 아이디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시작점을 정한다. 주얼리를 완성하기 위해 새로운 재료나 테크닉을 찾는데 많은 노력과 공을 들인다. 특히 그녀의 작업에서 가장 영향력을 미치는 요인은 새로운 형태와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특별한 ‘소재’다. 그리고 다시 그러한 소재들로부터 영감이나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 “저는 다양한 재료로 작업하는 것을 좋아해요. 이러한 작업과정들은 제 감각들이 살아 있도록 해줍니다. 수 많은 모델들을 만들고 소재를 재사용 하는 것이 저의 작업 방식 중 하나입니다”
그녀는 특히 주얼리나 오브제 디자인 분야에 있어 더 추가할만한 사항이나 변화 시킬 수 있는 여지가 무엇일지 항상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그녀만의 디자인 철학이다.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나?
좋은 디자인이란 수많은 리서치와 실험들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된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 상용화될 제품이나 작업이 완성되기까지는 많은 단계를 거쳐야만 한다. 단순히 트렌드에 자극 받아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은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서 좋은 디자인이란, 심플하지만 그것에 대한 수많은 생각과 리서치가 있어야 한다.

디자인적 영감은 주로 어떻게 발견하는가?
여가 시간에는 주로 콘서트를 보러 가고, 종종 갤러리나 박물관에 간다. 그리고 겨울에는 친구들을 위해서 니트 목도리를 떠주기도 하고 스시를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좀 더 긴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드레스를 만들곤 한다.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디자인과는 전혀 관련이 없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면, 그 속에서 흥미로운 새로운 재료들을 발견하고 영감들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의 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항상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의 디자인이나 디자이너들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이 힘든 시간을 겪게 될지도 모르지만 스스로에게 진실해졌으면 좋겠다. 다양한 분야에 있는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그들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해라. 그 중에 누가 어떻게 자신의 디자인과 만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사람들 사이에 있는 자신을 믿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향후 계획을 말해달라.
모든 디자이너들이 그렇듯 나도 내 이름을 건 브랜드를 갖고 싶다. 그리고 그 안에서 주얼리뿐만 아니라 패션, 인테리어 디자인까지 함께 할 수 있는 브랜드를 갖는다면 행복할 것 같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들을 하면서 생활하면서 행복해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관련링크
www.jelkaquinteli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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