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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포트폴리오에서의 숨겨진 보석, 분해조립도

2013-05-08


세계 어느 나라를 가보더라도 각국의 유수한 대학에는 수많은 한국 학생들이 있으며, 유학을 가고자 하는 학생들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어떤 학교를 택할 것이냐 하는 문제이다.
하나유학원은 국내 최고의 Art & Design 전문유학원으로, 영국의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구 The London Institute) 의 한국대표사무소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 하나유학원이 이번에, 그 동안 많은 학생들을 해외의 유명예술대학들에 입학을 시키며 갖게 된 노하우 및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 과의 연계로 미술 디자인 유학 전문준비학원인 FLA유학미술학원을 개원하게 되었다.
이번에 정글에서는 외국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디자이너들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되어줄 FLA의 개원식 현장에 다녀왔다.

취재 | 권영선 기자 (happy@yoondesign.co.kr)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 영국 런던내의 오랜 전통과 명성을 자랑하는 캠버웰예술대학(Camberwell College of Arts), 센트럴세인트마틴스예술대학(Central Saint Martins College of Art and Design), 첼시예술대학(Chelsea College of Art and Design), 런던커뮤니케이션대학(London College of Communication), 런던패션대학(London College of Fashion), 이렇게 5개 대학이 모여, 유럽 최대의 예술 대학이 되었다.
이러한 시점에서 한국에 학부 준비과정을 만들어 입학을 돕는다는 것은 양측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이번 University of The Arts의 Michael Bichard 총장의 한국방한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FLA의 아카데미는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 의 적극적인 참여로 탄생하게 되었다.
철저한 이론과 실무의 조화로 교육이 이루어지는 FLA의 교육은 포트폴리오 제작에만 중심을 둔 기존의 유학미술전문학원과 다르게, 과정(Process)을 중시하는 새로운 커리큘럼으로 진행이 된다.
단순히 포트폴리오 준비가 아닌 고정된 발상을 탈피하여 창의력이나 능력을 자유스럽게 쓸 수 있게 하는 교육을 기초로, Thinking of Journey에 참여하게 될 학생들은 문제 창의력 해결 능력 배양과 함께 UAL 교수들의 방문과 지속적인 접촉으로 해외의 선진교육을 개별적인 지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받을 수 있다.

‘디자인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 국내 대기업들은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며 이른바 디자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이런 경향들은 우리나라 디자이너들에게 세계시장을 공략할,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들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주입식 교육 환경은 일정 수준을 넘어선 창의적인 디자인 활동에는 큰 장애를 가져오게 만들었고, 많은 디자이너들이 유학이라는 길을 선택하게끔 만들었다.
영국의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구 The London Institute) Michael Bichard 총장은 한국인들의 교육에 대한 뛰어난 열의를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한국 학생들의 성적은 상위권에 있으며,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의 자랑이라고 말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시기에 우리가 외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과정을 한국에서 할 수 있다면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도 많은 절약이 될 것이며, 심적으로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기에 이번 하나유학원의 FLA의 개원은 한국 디자인계에 큰 의미를 부여할 것이라고 그 반가움을 표시하였다.

국내의 스타 디자이너 부재에 관련한 논의는 비단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FLA 개원식에서 만난 신정희, 김나래 디자이너는 우리나라의 입시교육에 그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우리나라에 많지 않은 이유는 국내의 교육 현실상 입시 미술을 따로 떼어 낼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창조적 세계를 완성할 시간과 현실과의 괴리감에 있다고 말을 한다.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을 졸업하였고, 이제는 우리나라 디자인계를 이끌어가는 주춧돌로써 FLA의 개원식에 참가한 두 디자이너의 말을 들어보았다.

우리나라 역사가 반만년이라 하지만, 현대사로써의 입문은 전쟁 이후라고 볼 때 불과 50년이 채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정말 짧은 시간 안에 우리나라 디자인은 많이 발전하였다고 생각하며, 우리나라 디자인 현황에 대해서 비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
다만, 상업적으로 큰 효과를 누리는 디자이너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산업 경제 구조와 여러 가지 이유들이 고리처럼 맞물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없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디자이너들이 큰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아직은 미비한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짧은 시간 안에 반도체 세계 최강국이 된 한국인의 의지와 명석함을 볼 때, 단지 시간의 차이와 현실의 크고 작은 제도의 문제이지, 우리가 디자이너로써 자질이 모자라는 것은 아니라고 믿고 있다.
단지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계속되는 시도가 혹시라도 중단될까 하는 점이며, 지금의 입시교육의 상대평가가 가져다 주는 개인적 좌절감이다.
미국과 영국에서 공부하면서 힘들 때도 많았지만, 가장 많이 배운 점은 아이디어 스케치의 생활화와 지도교수와 끊임없는 개인 면담으로 나만의 개성을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의 디자이너 지망생들에게도 조금 더 많은 시간이 주어지길 바라며, 우리나라의 교육에 더 큰 기회를 줄 FLA의 개원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한국에 있을 때, 회화와 디자인은 서로 접근할 수 없는 독자적인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유학생활을 하는 동안 회화도 디자인도 모두 하나가 되어야 작품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고, 런던대학(The London Institute at camberwell college of arts)에 들어가 북 아트를 배웠다.
우리나라는 유럽에 비하면 디자인과 예술의 경계가 뚜렷이 구분되어 있는 편이다.
하물며 이론 과목 조차도 회화과에서는 미술사를, 디자인과에서는 디자인론을 공부하다 보니 장르간의 융화를 기대하기는 무척이나 어렵다.
하지만 유학을 통해 그래픽 디자인과에서 페미니즘 아트, 유러피언 아트, 페미니즘 등을 공부하며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접할 수 있었다.
장르간의 경계가 허물어져야 서로간의 다양한 지식과 아이디어를 공유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런 교육들이 빨리 자리를 잡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FLA의 개원을 통해 더 넓은 세상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미술학원이라기 보다는 디자인 학원이 더 어울린다. 어떤 인재를 양성하고자 학원을 설립하게 되었는가?
지난 수년간 본인은 세계 유수의 미술, 디자인 대학과 협력하여 일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발상과 그 아이디어를 전개해 나가는 디자인 능력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어 앞으로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는 많은 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개발하고 그것을 비주얼하게 전개 시킬 수 있는 학원을 만들어 그런 인재를 양성하고자 FLA를 설립하게 되었다.

FLA 유학미술학원과 일반 미술학원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포트폴리오 제작에만 중심을 둔 기존의 유학미술전문학원과 다르게, 과정(Process)을 중시하는 새로운 커리큘럼으로 진행된다. 단순히 포트폴리오 준비가 아닌 고정된 발상을 탈피하여 창의력이나 능력을 자유스럽게 쓸 수 있게 하는 교육, 발상을 기초로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와 연계하여 양질의 독특한 커리큘럼들을 현재 준비 중이다.

FLA아카데미에 입학 할 수 있는 자격은 무엇이며, 어떠한 기본 조건이 갖추어져 있어야 하는가?
가장 중요한 자격요건은 아트 앤 디자인 수업을 받아들이는 집중적인 실행능력과 잠재력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의 포트폴리오 작업은 수업진행에 따라 적절한 발전단계까지 도달하겠지만 미래의 전문적인 분야에 대한 확실한 선택이 있기 전까지 더 많은 발전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등록한 학생들은 수업단계에 맞추어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성과정도를 증명해야한다.
대부분의 포트폴리오는 다양한 분야(3차원 모델, 도예, 보석디자인, 패션디자인, 포스터, 무대디자인 등)의 기록을 담은 사진, 스케치, 프린트 외에 특히 드로잉의 진행과정을 중시한다.

교육과정은 어떤 식으로 운영될 예정인가?
UAL, Goldsmith College 출신들의 해외유학파 강사로 이루어져 있으며, 24주 과정으로 critique 위주의 자유로운 수업방식과 매주 학생들의 작품에 대한 평가시간, 주 1회의 History of Art 과목의 영어수업, 담당강사와의 개별 tutorial 시간배정, 그리고 UAL 교수님들의 방문 마스터클래스로 운영될 것이다.

기초반, 디자인반으로 나누는 기준은 무엇이며, 교육과정은 어떻게 다른가?
아트앤 디자인 기초반은 일주일에 3번(월, 수, 금)출석하는 24주동안의 집중적인 아트앤 디자인 프로그램으로서 수업은 12시간의 강의(하루에 4시간)와 실기실, 또는 외부에서 이루어지는 6시간의 개인작업(하루에 2시간)으로 구성된다.
개인작업과 실기수업, 강의와 세미나가 통합된 수업으로 단기간 내에 비교적 광범위한 영역의 논제와 활동분야, 개념을 소개하게 된다.
드로잉과 디자인을 포함한 이차원과 삼차원의 다양한 연구수업과 문화 역사수업은 교대로 진행되며, 각각의 연구과제는 과정과 재료의 탐구가 특별히 강조된다. 창의력의 발전과 신장은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수업시작부터 학생들이 수업과 스스로의 연구를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FLA의 프로그램은 세가지 주요한 분야 (그래픽 디자인, 패션 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의 연습을 통한 학생의 개인적이고 창의적인 발전에 역점을 두고 있다. 프로그램의 초기단계 동안, 프로젝트는 전문분야를 결정하지 못하거나 바꾸려는 학생들을 위해, 어느 특정 분야의 것을 전제로 하지 않고,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통해 전문분야를 선택할 수 있게 짜여져 있다.

유학을 갖다 온 학생과 한국에서 교육을 받은 학생은 어떤 면에서 차이가 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서 기존의 사고에만 국한되지 않은 고정관념을 깨는 글로벌한 마인드와 아이디어를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스타 디자이너의 부재 현상이 심각하다. 이런 한국 디자인계(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앞으로 한국 디자인 교육에 있어 FLA의 역활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어려운 이야기지만 우리나라는 결과를 중요시 하는 것 같고, UAL은 과정과 본인의 아이디어를 존중해 준다. FLA의 교육은 바로 쓸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두고 사회가 변해도 좋은 디자인을 얻어낼 수 있는 소양 배양에 힘을 쓸 것이다. 또한, FLA는 우리나라 교육의 부족한 점인 창의력 개발과 비쥬얼 리서치에 중점을 두고 교육할 것이며, 이러한 교육을 통하여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탄생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 것이다.

아직은 한국의 디자인 교육시설이 외국에 비해 양과 질적인 면에서 낙후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FLA아카데미는 이런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데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이에 따라 많은 유학원과 미술학원이 벤치마킹을 하게 될 것 같다. 시작이 쉽지 않았을 텐데 여기까지 오기까기의 스토리가 궁금하다.
지난 8년간 UAL의 입학심사회를 이끌어오면서 우리나라 학생들이 그들의 자질에 비해서 낮게 평가되고 있다고 판단하게 되었다. 조금만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준다면, 훨씬 좋은 평가를 받을 것 같아 UAL에서 프로그램을 받게 되었다.

11월 15일 개강을 앞두고 있는데, 현재 준비 상황은 어떠하며, 앞으로의 예정은 어떠한가?
현재는 얼마남지 않은 개강일을 앞두고 웹사이트 정비 및 강사교육에 힘쓰고 있으며, 영국과 미국의 유명 대학들과 더욱 확대된 교류를 적극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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