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30
예술의전당은 쏘노안과 공동주최로 오는 3월 17일 (토)부터 4월 14일(토)까지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핀란드 디자인 전 을 개최한다. 인간, 사회, 환경의 이상적인 조화를 담은 디자인으로 최근 관심이 급상하고 있는 핀란드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기사제공 | 디자인DB(www.designdb.com)
북유럽 디자인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까이 프랑크(Kaj Franck)의 디자인철학을 담은 핀란드의 세계적인 생활용품 브랜드인 이딸라(Iittala)와 가구 브랜드 아르텍(Artek), 아바르떼(Avarte) 등의 협력으로 핀란드의 가정과 교실의 모습을 재현하여 핀란드의 라이프스타일 및 문화를 생생하게 경험해 볼 수 있다.
핀란드는 세계에서 인정받는 교육시스템뿐만 아니라 인간, 사회, 환경의 이상적인 조화를 담은 민주적 디자인으로 최근 세계인들의 핀란드 문화에 대한 관심이 급상하고 있다. 핀란드거주 큐레이터이자 아티스트 안애경(Amie Ann) 쏘노안 대표가 기획한 핀란드 디자인 전 에서는 북유럽 디자인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까이 프랑크(Kaj Franck)의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한 제품들을 비롯하여 핀란드의 대표적 디자인들이 소개 된다. 실용적이고 친환경적인 핀란드의 디자인과 문화 형성이 가능하게 된 이유를 창의를 강조하는 교육적인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다.
주제가 있는 “핀란드 홈” 핀란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 엿보기
- 핀란드 디자이너 까이 프랑크 Kaj Franck 디자인 철학을 반영한 디자인 작품 전시
핀란드 디자인 역사에서 가장 선도적 디자이너이자 교육자로 평생을 헌신한 까이 프랑크는 오늘날 핀란드 디자인의 배경이 되는 보편적 형태와 민주적인 디자인 철학을 후대에 깊이 남겼으며 현대 핀란드 디자인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핀란드의 대표적인 디자이너이자 교육자로서 공예 및 생활용품 디자인과 응용분야에서 다양한 업적을 남겼다. 단순성, 기능성, 실용성을 강조한 그의 디자인은 비단 핀란드뿐만 아니라 북유럽, 나아가 전 세계 현대인들에게 디자인의 본질을 일깨우고 있다. 그는 디자인이 모두에게 평등하고 일상적이어야 함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이딸라(Iittala)를 통해서 생산하고 있는 그의 디자인 컨셉 떼마(Teema), Kartio(까르띠오) 등은 현재에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핀란드 디자인 전 에서는 알바르알또, 오이바또이까 등 이딸라를 대표하는 디자인제품들과 함께 식탁차림을 통해서 소개될 예정이다.
현대북유럽디자인의 선구자로 불리는 까이 프랑크의 다양한 테이블웨어 디자인은 이딸라를 통해 제품화 되어 오랫동안 핀란드 식탁에서 사랑받고 있는 대표 아이템들이 되었다. 까이프랑크는 40년대 전후 재건의 시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노르딕 디자인이 일상 속에 깊숙이 뿌리내리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으며, 보편적 형태에 대한 깊은 철학과 혁신적인 정신을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전수해온 교육자이기도 하다.
- 세계적인 브랜드-이딸라(Iittala), 아르텍(Artek), 아바르떼(Avarte)와 함께하는 체험하는 전시
이 전시에는 핀란드의 세계적인 생활용품 브랜드인 이딸라(Iittala)와 가구 브랜드 아르텍(Artek), 아바르떼(Avarte) 인노(INNO)와 텍스타일 브랜드 요한나 꿀리첸 (Johanna Gullichsen), 조명디자인회사 사스인스트루먼츠 (Saas Instruments) 등의 협력으로 핀란드 가정의 생활모습을 경험할 수 있으며 아이모 예술학교 어린이들의 작업과 하멘린나대학 텍스타일학과 학생들의 빈티지 프로젝트 등을 소개하는 교실 모습을 재현해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핀란드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디자인 의식을 중시하는 핀란드 창의교육의 배경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이 전시는 단순히 보여주는 전시보다는 실제로 사용하고 경험할 수 있는 전시장 연출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디자인에 대한 일상적 경험과 본질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 될 예정이다. 큐레이터 안애경 씨는 “인간, 사회, 환경을 철저히 고려하고 미래를 생각하는 배경에서 탄생한 핀란드의 생활디자인 제품들과 그들의 일상 속에서 세계 일등 교육 국가로 꼽히는 핀란드의 교육의 본질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쉽게 접하기 어려운 북유럽의 좋은 디자인들을 다양하게 체험하는 디자인전인 동시에,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한국의 청소년들이 지역적 특성을 재발견하고 희망을 갖는 만남의 장을 펼치고, 청소년문화를 새롭게 들여다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이번 전시의 의미를 밝혔다.
일마리 따피오바라가 1956년에 디자인된 아르텍의 대표 흔들의자. 알바르 알토를 깊이 존경했던 따피오바라는 당대에 가장 훌륭한 실내건축가이자 디자이너였다. 이 의자를 포함하여 핀란드인들의 사랑을 받는 많은 기능적이고 아름다운 아르텍의 대표 의자들을 디자인하였다.
핀란드의 집 - 핀란드인들의 생활방식
핀란드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이해하는 중요한 몇 가지 키워드에는 자연, 사우나 그리고 여름을 상징하는 여름집이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핀란드인들의 생활방식을 그대로 재현하여 관객들은 핀란드식 생활방식에 대해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전시장에는 수오멘 비시오딸로(Suomen Visiotalo oy)가 제작한 필름을 통해 디자인 배경이 되는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과 핀란드인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생생한 영상과 젊은 아티스트 헤타 쿠츠카(Heta Kuchka)의 사우나 풍경이 담긴 필름이 설치된다. 훼손되지 않은 핀란드의 자연환경은 핀란드 사람들의 친환경적이고, 환경의 효율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부터 가능했다. 이러한 핀란드 사람들의 의식은 수준 높은 교육 시스템과 문화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 등으로부터 비롯되었으며, 국가 발전과 동시에 핀란드를 가장 환경오염이 적고 경쟁력을 갖춘 나라로 만든다.
핀란드 사람들은 일상을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마음의 여유를 되찾기 위한 여름집에서 생활하기를 늘 손꼽아 기다린다. 핀란드의 여름은 비교적 짧지만, 신비로운 빛과 자연이 어우러져 핀란드 사람들은 이 시기에 여름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자연의 혜택을 만끽한다. 숲속이나 호숫가에 놓인 여름집은 핀란드인들이 도심을 벗어나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이며, 그들은 여름휴가인 2~3개월 동안 그곳에서 정원을 가꾸며 생활한다. 또한 여름집에는 집집마다 장작으로 덥히는 사우나를 가지고 있다. 핀란드에는 사우나가 1700만 개나 있을 정도로 사우나는 핀란드 라이프 스타일의 집합체이다. 핀란드 사람들은 사우나 없이 살 수 없을 정도로 사우나는 핀란드 사람들에게 정신적인 삶의 일부라 할 수 있다. 1937년부터 시작된 핀란드 사우나 협회는 사우나 목욕 유산을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만들어 졌으며, 현재 4000명에 가까운 회원들이 전통적인 사우나문화를 보존하고 사우나의 장점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자연과 늘 가까이하며 정원 가꾸기를 좋아하는 핀란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정원 도구들을 사용하기 편하고 오래 쓸 수 있도록 디자인해왔다. 또한,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들이 일상 곳곳에 나타나 있다.
핀란드의 교실 - 핀란드의 교육 컨셉
교육강국으로 불리는 핀란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예술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오래전부터 공교육 차원으로 전문가들의 견해와 철학을 담아왔다. 예술교육의 목표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각자의 개성을 발견하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데 있다. 핀란드 교육환경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관점은 건축 디자인이다. 아이들이 생활하는 학교 공간은 전문 건축가와 디자이너에 의해 설계되며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기능적이고 심미안적 공간에서 생활한다. 이 전시에서는 핀란드의 교실 디자인을 전시장으로 가져와 큐레이터 안애경이 HAMK 대학교, 아이모 예술학교, 아바르떼의 협력으로 직접 공간을 연출하여 그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핀란드 교육에서 중요한 학교 교육환경을 실제로 선보이고 그와 관련된 워크숍과 강연을 개최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만나고 토론하는 공간에는 디자이너 Yrjo Kukkapuro의 세미나 의자들을 사용한다.
* 트래시 디자인 (Trash Design) - 쓰레기의 재탄생
핀란드 디자이너들과 한국작가들과의 협력으로 전시 빌딩현장 일부는 재활용 재료로 사용한다. 제3전시장인 워크샵 장소에서는 쓰레기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 디자인으로 공간이 구성된다. 단순한 재활용이 아닌, 기능성과 심미성을 갖춘 새로운 예술품으로 승화시킨 핀란드 디자이너의 실용품들은 전시장에서뿐 아니라 워크숍의 주제로도 활용된다. 모든 쓰레기는 예술가의 눈으로 재발견되고 또다른 용도로 재탄생 될 수 있다. 이러한 핀란드인들의 철학을 주변과 나아가 세계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기르고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킨다. 워크숍에서 사용하는 모든 재료들은 실생활에서 버려진 쓰레기다. 어린이, 청소년, 교사들 누구에게나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또한 워크샵 주제는 단순한 예술적인 행위를 넘어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디자인교육을 표방하고 있다. 북유럽 디자인교육에서 창의성을 위해 가장 강조하는 말은 트랜드를 쫓아가지 않는 것이다.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일상에서는 물론 세계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발상자체에 디자인생각을 담는 것이다. 좀 더 자신을 바라보는 여유로운 시간안에서 하루 하나씩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일. 그 아름다운 일은 무의식적으로 만들어내는 쓰레기를 활용함으로써 이웃과 사회를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디자인의 본질에 접근하는 방법이다. 바로 이번 전시에서 제시하고자 하는 또 하나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전시 기간 동안에는 전시에 소개되는 대표 브랜드의 디자이너 예술가들은 물론 핀란드 예술교육기관과 하멘린나대학, 핀란드 건축가 등과의 협력으로 큐레이터 안애경이 진행하는 워크샵과 강연이 매주 토요일마다 이어질 예정이다.
워크샵의 주제는 “Find your everyday beauty- by using waste material(매일 발견하는 아름다움)”로서, 워크샵을 통해 디자인의 참된 의미와 본질을 바탕으로 일상적 가치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할 수있을 것이다. 초대강연, 워크샵에는 현재 핀란드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중 한사람인 하리 꼬스끼넨과, 아이모 예술학교 교사 끼까 옐리제프와 메르비 수오마라이넨과 핀란드에서 Trash design 프로젝트를 이끌어 가는 Henrik Enbom 등이 초대된다. 3월 27일(화)은 주한핀란드대사관 협력으로 핀란드의 건축가들이 내한하여 핀란드교육에서 학교 건축이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에 대한 세미나가 개최된다.
* 큐레이터 안애경(Amie Ann)
이 전시를 기획한 안애경은 핀란드에 유학간 1990년대부터 핀란드와 서울을 오가며 디자인, 아트, 교육 등의 분야에서 다양하고 깊이 있는 컨텐츠를 기획하며 양국의 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핀란드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전문가로서 많은 전시를 통해 북유럽의 디자인을 국내에 소개했으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한국의 디자인과 문화를 핀란드에 소개해 현지 언론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핀란드디자인산책>
(2009, 나무수)
<북유럽디자인>
(2011, 시공사) 등의 저서가 있다. 지난해
<노르딕디자인>
(시공사)를 출간하고, 또한 헬싱키국립디자인미술관에서
<한국디자인- 전통과 현대>
전시도 개최하며 양국의 디자인문화 소개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국디자인->
노르딕디자인>
북유럽디자인>
핀란드디자인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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