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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21세기 빌딩, 지속가능성을 입다

2011-10-18


온난화가 글로벌 이슈가 되면서 최근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모든 산업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다. 특히 사람들의 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건축 분야에서는 에너지 절약이 하나의 의무처럼 설계 때부터 고려되는 등 그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최근 친환경 건축물을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어워드가 세계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캐나다 환경기업인 제로풋프린트가 주최하는 제로풋프린트 리-스키닝 어워즈(Zerofootprint Re-Skinning Awards)도 이중 하나다. 독특한 점이 있다면, 새로 지어진 건축물이 아닌 기존의 것에 친환경적 요소를 가미하여 새롭게 태어난 건축물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다.

올해 리-스키닝 어워즈는 상업시설(Commercial), 기관/단체시설(Institutional), 주거시설(Residential) 등 세 부문으로 시행되었다. 총 9개의 최종후보작 중 주거시설 부문의 The Palms가 전체 대상에, HKW Building이 기관/단체시설 부문 수상에 선정되었다. 상업시설 부문 수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수상작들과 최종후보작들을 부문별로 살펴보도록 하자.

에디터 | 길영화(yhkil@jungle.co.kr)
자료제공 | Zerofootprint


Residential Category

Overall Winner : THE PALMS(VENICE, CALIFORNIA)
Architects _ Daly Genik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이 주택은 탄소배출량을 최소화하는 색다른 방식으로 이목을 끌었다. 기존의 작은 건물은 그대로 두고, 그 위로 재활용 스틸 패널을 덧붙인 것이다. 스틸 패널이 이루는 외부 골격으로 인해 새롭게 생기게 된 발코니들로 공간의 확장을 꾀한 모습이다. 또한 기존 건물의 내부공간은 모두 외부 골격이 감싸 안고 있는 외부로 열려있어, 여름철 냉각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의 공기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이 외에도 지붕의 태양광 패널을 통해 난방과 온수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고 있으며, 안뜰은 물을 절약하기 위한 관개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Institutional Category

Winner : HKW BUILDING, RWTH AACHEN UNIVERSITY(AACHEN, GERMANY)
Architects _ iParch

HKW 빌딩은 원래 대학 캠퍼스의 난방 플랜트였다. 1990년대 학교는 폐교되고, 그대로 방치되어 있던 건물을 독일의 건축사무소 iParch가 강당과 강의실을 갖춘 새로운 시설로 변화시켰다. 리노베이션은 외관 위주로 진행되었다. 기존 건물 외벽 위로 또 하나의 덮개가 씌워진 형태로 마치 건물에 블라인드가 쳐있는 듯한 모습이다. 덮개는 자연광을 흡수하여, 강의실의 컴퓨터나 프로젝터가 사용될 정도의 전력을 만들어낸다. 밤에는 덮개의 틈으로 새어나오는 오렌지 색의 밝은 빛이 건물에 랜드마크적 아이덴티티를 형성하기도 한다.

Finalist : ARTSCAPE WYCHWOOD BARNS(TORONTO, CANADA)
Architects _ Du Toit Architects Inc.

1900년대 전차 정비소와 창고를 아티스트들을 위한 공방, 주거, 공원 시설 등으로 탈바꿈 시켰다. 빗물 관개 시스템을 사용하여 화장실 등에 사용하고, 자연 채광창을 통해 낮 동안은 인공조명의 사용을 최소화 한다. 버려진 건축물이 지역 예술문화의 공간으로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된 사례다.

Finalist : CENTRE FOR JUSTICE LEADERSHIP, HUMBER COLLEGE(TORONTO, CANADA)
Architects _ Gow Hastings Architects

자동차 정비센터였던 곳이 주변 험버(Humber) 대학의 부속 건물이 되었다. 기존 건물을 유지한 채 재활용 금속으로 외관에 덮어 씌웠다. 덧붙여진 벽에는 빗물 관개시스템을 적용되었다.

Finalist : PERCY GEE BUILDING, UNIVERSITY OF LEICESTER – LEICESTER(UK)
Architects _ Shepheard Epstein Hunter

1960년대 지어진 레스터 대학의 메인 건물로 오래된 만큼 비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던 공간이었다. U자 모양의 건물 사이에 아트리움을 두어 자연광을 내부로 끌어들이고, 건물 중앙에 자전거 도로를 두어 자전거 타기를 권장하는 등 친환경적 노력을 하는 건축물로 진화했다.

Commercial Category

Finalist : KING + KING HEADQUARTERS(NEW YORK, USA)
Architects _ King and King Architects

King and King Architects가 이전 가구 쇼룸이었던 건물을 자신들의 새로운 둥지로 리노베이션했다. 고효율의 보일러와 냉각시스템, 옥상 태양 전지 패널 등으로 전력을 45% 이상 절감하였다. 지역 예술 문화 활성화를 위한 갤러리 공간도 갖추었다.

Finalist : 21 QUEEN STREET(AUCKLAND, NEW ZEALAND)
Architects _ Peddle Thorp Architects

이 프로젝트는 ‘투명 빌딩(transparent building)’을 표방한다. 자연광을 최대한 받아들이는 파사드 시스템으로 내부 인공 조명의 사용을 최소화한다. 또한 글래스 패널들의 규칙적 조합 에서 반사되는 풍경들이 잔물결을 일으키며 건물 외관에 리듬감이 부여하기도 한다.

Finalist : ERGO TOWER(MILAN, ITALY)
Architects _ Aste + Finzi Architetti

1960~90년대 만들어진 전형직인 이탈리아 스타일의 건물이다. 2007년 외관 타일의 부실을 계기로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둔 파사드 업그레이드가 진행되었다.

Finalist : ORANGE CUBE (LYON, FRANCE)
Architects _ Jakob+MacFarlane

프랑스 리옹 강변 오래된 항구에 대한 재개발 프로젝트다. 건축물에 큰 구멍을 두어 공기 순환과 자연광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옥상에는 태양광 패널을 두어 전력 사용을 10%이상 감축시켰고, 지열 히트펌프는 강물을 이용하여 건물의 온도를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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