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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훔치고 싶은 그 무엇

2011-04-18


포토샵을 능숙하게 다루는 테크닉, 직원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담은 사옥, 평범한 사물을 모아 또 다른 가치를 부여한 열정까지, 훔치고 싶기는 매한가지다. 이달에 소개할 책에는 유난히 훔치고 싶은 그 무엇이 그득하다.

글 |지콜론 에디터 ㅇㅇㅈ

마담’s 리얼 포토샵 CS5


포토샵 CS5 버전은 사진 보정 메뉴, 마치 페인터로 그린 듯한 강모 브러시 효과, 애프터 이펙트의 타임라인과 같이 직관적인 작업이 가능한 패널의 구성, 세밀한 부분의 선택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메뉴 등의 기능 향상으로 대부분의 그래픽 작업이 가능한 만능 프로그램이 되었다. 이런 포토샵 CS5와 최고의 포토샵 국민 카페, ‘마담의크스’가 만났다. 마담의크스는 2002년에 개설된 이래 많은 사람과 포토샵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으며, 웹 디자인 작업 및 동영상 강의를 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국민 카페다. 마담의크스는 좀 더 많은 사람이 포토샵을 즐기고, 활용하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마담’s 리얼 포토샵 CS5』를 집필했다. 내용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포토샵 책의 집필과 강의 경험이 있는 7명의 전문가에게 감수를 받아 철저하게 검증까지 받았다. 포토샵 기초부터 합성, 이펙트&리터칭, 애니메이션 등의 작업 유형별로 묶어 총 13개의 장으로 구성되며, 각 장은 누리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테마들로만 엄선하여 수록했다. 본문은 ‘Before’, ‘After’ 이미지를 테마 앞쪽에 배치하여 학습할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과정 중간마다 주의할 내용을 팁으로 추가하고, 마지막 부분에는 해당 기능을 응용한 다른 이미지를 소개하여 디자인 안목을 넓힐 수 있도록 했다. 각 장을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활용 실습을 제공하고, 자세한 설명은 부록으로 제공하는 CD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포털 사이트 메인 화면에서 자주 봤던 포토샵 CS5의 테크닉, 그 훔치고 싶은 노하우들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컬러스 79호 수집가편


20주년을 맞은 <컬러스> 79호의 이슈는 같은 종류의 사물을 모으고 분류하고 기록하는 수집가다. 미국의 베키 마츠가 수집한 바나나에 붙어있는 상표 라벨은 한데 모여 잘 정리되고 분류되어 그들만의 독특한 미적가치를 통해 결국 아름다워 보이기까지 하고, 영국에 사는 패티 갈 홈스가 수집한 사용한 티백은 개인적인 소비의 기록이자, 추억으로 가득 찬 ‘타임 캡슐’과도 같다. 그들은 일상의 평범한 사물을 모아 열정과 집착을 통해 결코 평범하지 않은 것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다.


욕망의 대상이기도 한 이 사물들이 세련되게 변화하고 교류되는 모습을 통해 디자인, 그래픽, 공업생산의 역사와 더불어 인간이 필요로 하는 것과 흥미, 습관에 대한 역사까지도 살펴볼 수 있다. 아이튠스 앱스토어에서도 무료로 다운로드해 볼 수 있다.

NHN이 일하는 27층 빌딩 그린팩토리 디자인북


구글, 야후, 이베이 등 세계 유수의 창의적인 온라인 서비스 업체들의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옥은 어떤 모습일까? NHN역시 이러한 물음에서 출발해 자신들의 문화를 담은 공간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 책은 2005년 완공된 분당 NHN 신사옥의 수립 목표와 과정 그리고 결과를 담아 기업의 가치를 대중에게 전달하고, 프로젝트의 진행방법이나 시공기술 및 자료를 공유하는 기록으로서의 의미까지 더했다.


보고서 형식의 건조한 기록을 넘어, 회사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 사용자 인터뷰와 행동 패턴 분석을 통한 공간 기획, 공간 별 아이디어 스케치와 평면도, 다채롭게 구성된 가구와 재료에 대한 이야기도 담았다. 또한 완공 전후의 모습과 현재 NHN 직원들이 사용하는 모습을 통해 NHN 신사옥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온전하게 파악할 수 있다. 오피스 공간 디자인에 관심이 있거나 직간접적인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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