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엔진을 통해 ‘콜라보레이션’이라는 단어를 찾아보자. 협업, 합작, 공동출연 등의 의미가 담긴 설명이 눈에 띌 것이다. 더불어 페이지를 조금 내리다 보면 유명 브랜드와 디자이너 혹은 아티스트들과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정보도 이어진다. 이렇듯, 어느 순간 등장한 콜라보레이션이라는 단어는 이제 대중들에게 너무도 익숙한 것이 되었다. 2008년 이래 지속적으로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유니클로. 그들의 인상적인 콜라보레이션 작업들을 정리해 보았다.

에디터 | 이은정(ejlee@jungle.co.kr)
사진제공 │ The M Public

UT시리즈는 단색과 심플한 패턴이 주를 이루는 유니클로의 여타의 티셔츠와는 궤를 달리한다. UT시리즈의 이 독특함은 바로 소설과 만화, 영화는 물론 유명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다양한 작업에 기인한 것. UT시리즈는 이를 통해 티셔츠 디자인 자체의 변화보다는 색다른 감각의 그래픽으로 유니클로가 가진 다양성을 대중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2008년에 진행된 UT시리즈에는 뮤지션 타이거JK와 배우 강혜정, 모델 장윤주와 나난 작가 등이 참여하였다. 1999년 데뷔 이래 총 7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한국 힙합 씬의 대표적인 뮤지션으로 평가받고 있는 타이거JK는 실전화기를 형상화하여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던진다. 또한 시간의 흐름을 화분에 튼 싹으로 형상화한 배우 강혜정과 꽃비를 통해 봄을 이야기하는 모델 장윤주의 작품도 인상적이다. 김종우와 윤영완, 이원우 등 세 명의 디자이너로 구성된 ‘좋겠다 프로젝트’의 작품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에 대한 영감들이 담겨있는 작품이다. 큼지막한 안경테를 통해 마음의 창을 형상화한 윈도우 페인팅 아티스트 나난의 작업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2009년과 2010년에도 UT시리즈는 계속되었다. 디자이너 김시훈, 작가 김한나, 뮤지션 호란, 작가 새침한 YP가 함께 2009년의 UT시리즈는 작가들의 생각과 개성에 따른 인상적인 그래픽으로 가득했고, 이어지는 2010년에도 UT시리즈의 이러한 개성은 지속되었다. 275c와 이에스더 등의 디자이너와 작가와 뮤지션을 겸하고 있는 나얼, 팝 아티스트 지니리의 합세를 통해 유니클로의 UT시리즈는 그 독특한 위치를 공고히 한다.

올해의 UT시리즈는 일본만화 ‘나루토’를 테마로 한 11종의 티셔츠로 진행될 예정이다. 일본의 유명한 퓨전 무협 애니메이션인 나루토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 세계에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1월 1차로 출시된 나루도 UT시리즈는 프린팅과 컬러를 다양하게 바리에이션하여 그 개성을 더하고 있으며 2월 중순에는 새로운 그래픽 디자인으로 2차 시리즈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유니클로의 기준을 준수하면서 세계적인 인재와 콜라보레이션 하는 것이 고객에게 정말 좋은 옷을 입는 기쁨과 행복, 만족을 제공한다’는 발상으로부터 기획된 +J(이하 플러스 제이). 이 제품은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질 샌더와의 협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컬렉션 라인이다. 유니클로가 오랜 기간 쌓아온 ‘패션 베이직 의류제작의 지식’과 질 샌더의 ‘미니멀리즘 감성과 창조성’의 조화를 보여주고 있는 이 라인은 매 시즌별로 새로운 디자인이 준비되어 있다고.

특히 이번 2011년 S/S 시즌에서는 넓은 공간과 원초적인 컬러를 대조시킨 라인을 새롭게 선보인다. 화이트와 회갈색, 정열적이고 대담한 레드와 스카이 블루 그리고 기본적인 블랙컬러를 주로 사용하였고 전반적인 디자인은 바람에 의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모양으로 연출되었다. 가볍고 편안해 보이는 드레스는 실루엣은 살리고 활동성을 높였으며 블라우스는 스포티하면서 여성스럽게 재해석된 점이 눈에 띈다. 총 150여 개의 아이템으로 준비된 플러스 제이의 S/S 컬렉션은 1월 28일부터 각 매장을 통해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