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6
이제 카메라는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을 날이 머지않았다. 중국 기업 화웨이는 장시간 사용과 야간 촬영에 특화된 렌즈 3개 달린 스마트폰 P20을 발표했다. 또 맥루머스 등의 주요 외신은 애플도 3개의 렌즈가 달린 새 아이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이 점점 향상되어 가는 현재, 라이트(Light) 사에서 렌즈가 16개 달린 스마트폰 L16을 출시했다. 디지털 매거진 와이어드는 L16의 외형을 보고 “마치 거미 4마리와 눈싸움하는 것 같다”라고 평했다.
L16을 개발한 라이트(Light) 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13년 갤럭시 S보이스의 음성인식 엔진으로 유명한 블링고(Vlingo)의 데이브 그래넌(Dave Grannan)과 라지브 라로아(Rajiv Laroia)에 의해 설립되었다.
L16은 28mm 광각렌즈 5개, 70mm 준망원렌즈 5개, 150mm 망원렌즈 6개가 장착된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이다. 기존의 평면으로 장착된 스마트폰 카메라와 달리 45도 각도의 작은 렌즈와 센스가 달려 있다.
사용자가 셔터를 누르면 10대 이상의 카메라가 동시에 발사되어, 같은 장면을 각기 다른 관점으로 포착한다. 확대/축소 수준에 따라 각 샷에 사용할 28mm, 70mm 및 150mm 모듈의 조합을 카메라 스스로 선택한다. 그러고 나서 이 각각의 사진들은 5천 200만 화소의 고해상도 사진으로 만들기 위해 하나로 취합하여 한 장의 사진으로 완성한다.
또한, 5인치 디스플레이, 와이파이 등을 탑재해 사진 편집, 웹 전송, 시스템 개선 등을 손쉽게 할 수 있으며, 5배 광학 줌을 지원한다.
이제 무거운 DSLR과 광학 줌 렌즈와 안녕을 구해야 할 때가 되었다. 밤이나 낮, 피사체가 멀리 있건, 가까이 있든 상관 없다. 전화를 받다 가도 셔터 하나만 누르면 최상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다소 외형이 징그러우면 어떤가? 나의 손과 어깨가 자유로워졌는데…
에디터_ 김영철(yckim@jungle.co.kr)
사진제공_ 라이트(https://light.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