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23
현재 유비쿼터스라는 용어는 우리나라에서는 보편화되어 있다. 그러나 실생활에서 얼마나 적용이되며 또한 사용가능한지는 개념정립이 되어있지 않은 상태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일반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구분별, 산업별로 재구성해보기로 한다.
에디터 │ 박연경 기자
자료협조 │ 유비유넷/윤주훈대표
이제 ‘유비쿼터스(Ubiquitous)’라는 단어가 우리나라에서는 보편화된 용어가 된 것 같다. 그러나 유비쿼터스는 발음하기가 그리 쉽지 않을뿐더러 몇 년 전만 해도 상당히 생소했던 단어였다.
유비쿼터스가 일반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시기는 지난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중심의 연구모임에서 진행한 연구를, 전자신문사가 유비쿼터스를 기획 시리즈로 연재하면서부터 유비쿼터스가 차츰 일반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발음도 자연스럽게 ‘유비쿼터스’로 통일되었다. 물론 원래 발음과는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지만 한국식으로 발음을 통일했다는 점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유비쿼터스를 보다 편하게 논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당시에는 인터넷 검색엔진에서 유비쿼터스 관련 자료를 검색하려해도 그다지 많은 자료를 찾아내기는 어려운 시기였다.
이후 여러 단체에서 유비쿼터스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고, 정부에서도 ‘유비쿼터스 코리아(U-Korea)’ 개념을 정립하면서 이를 구체화시켜 나가기 시작했는데, 때로는 일본의 ‘U-Japan’ 전략과 경쟁하는 듯한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2003년은 유비쿼터스 관련 모임이 생겨나기 시작한 시기였다. ETRI를 중심으로 ‘U코리아포럼’이 창립됐으며 온라인 커뮤니티로는 ‘유비유(www.ubiu.net)’가 활동을 시작했다. 2004년은 RFID 기반의 유비쿼터스 기술 및 비즈니스적 접근이 활발해지기 시작한 해였다. 그리고 2005년에는 언론과 광고에 유비쿼터스란 용어가 많이 등장하면서부터 사회 전분야에 걸쳐 빠르게 그 개념이 확산됐다. U-City포럼, U-부산포럼, U-뱅킹포럼, U-워크포럼, U-농촌포럼 등 각종 유비쿼터스 포럼들이 창립되었으며,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이 ‘U-City’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급속하게 확대됐다는 점이 2005년의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활동 이외에도 U-정부, U-교육, U-홈, U-헬스케어, U-병원, U-디자인, U-유통, U-물류, U-생활, U-사무실, U-국방, U-교통, U-항만, U-도서관, U-박물관, U-음악 등 수많은 분야에서 유비쿼터스 개념을 접목하고 있다. 미디어의 중심인 방송계에서도 유비쿼터스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지면서 유비쿼터스가 문화, 미디어의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SBS에서는 2005년 ‘서울디지털포럼’을 개최하며 유비쿼터스를 포럼 주제로 선정했으며, 각 방송국들은 지상파 DMB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SBS-u’, ‘u-KBS’ 등으로 DMB 채널을 홍보하고 있다.
유비쿼터스(Ubiquitous)의 사전적 의미는 형용사로, ‘어디에나 있는’이라는 뜻이다. 여기에 ‘언제든지’라는 시간적 개념이 추가되면서, 일반적으로 유비쿼터스를 정의할 때 ‘언제, 어디서나’라는 표현을 많이 쓰고 있다.
유비쿼터스 네트워크가 차세대 인터넷 서비스를 발굴하던 과정에서 제안된 개념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언제, 어디서나’라는 정의는 유비쿼터스 컴퓨팅과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를 포괄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핵심 개념이 ‘생활 속으로 사라지는 기술’이므로, 이로부터 시간과 공간의 정의를 이끌어냈다고 할 수도 있다.
유비쿼터스 컴퓨팅과 유비쿼터스 네트워크가 제안된 배경적 차이에 대해서도 살펴보자.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제록스(Xerox) PARC 연구소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였던 마크 와이저(Mark Weiser) 박사가 1988년에 제안했다. 당시 마크 와이저는 철학자 심리학자 인류학자 등과 자주 대화를 나누었고 컴퓨터에 대한 기존 개념을 탈피하여 근본적인 재(再)고찰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생활 속 어디에나 있는 컴퓨터’, ‘아주 자연스러워 의식하지 않고 사용하는 조용한 컴퓨터’라는 유비쿼터스 컴퓨팅 개념이 탄생하게 되었다.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는 경제분야 컨설팅을 수행하는 일본의 노무라 연구소에서 1999년 무렵에 제시했다. 인터넷, 휴대폰과 같은 네트워크 망을 활용한 유비쿼터스 구현에 관심을 둠으로써 인터넷시대 이후의 시장 창조 역할에 중점을 두었다.
노무라 연구소는 이와 함께 유비쿼터스 마케팅에 대한 개념도 함께 제시했는데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시대의 마케팅 전략(2002년)’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컨텍스트 마케팅(Context Marketing)’, ‘벤치마크 마케팅(Benchmark Marketing)’, ‘컬래버레이티브 마케팅(Collaborative Marketing)’의 3가지 키워드로 유비쿼터스 시대의 마케팅 전략을 기술하였다. 이렇게 하나는 엔지니어가 제시한 개념이고, 다른 하나는 컨설턴트가 제시한 개념이어서 기술적 이슈와 서비스/비즈니스 이슈와의 차이를 가지게 된다.
초기에는 ‘유비쿼터스 컴퓨팅 & 네트워크’라는 용어로 사용됐지만, 근래는 ‘유비쿼터스’라는 용어 자체만을 자주 사용하면서 컴퓨팅과 네트워크 개념이 혼재되기 시작했고, “유비쿼터스가 기술이냐, 서비스냐”라는 식의 논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유비쿼터스에 대한 논의가 사회 전분야에 걸쳐 진행되면서 정보통신부와 한국전산원에서는 2005년 6월과 7월 두 달간 일반 국민, 공공기관, 기업을 대상으로 ‘유비쿼터스 기술 및 서비스에 대한 인식도와 활용 현황 수요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조사 결과 일반 국민들의 68%, 공공기관 정보화 담당자들의 92%, 기업의 91%가 ‘유비쿼터스’라는 용어를 알고 있었다.
이는 신문, 방송을 통해 유비쿼터스 관련 소식들이 많이 제공되고, 기업 홍보 CF에서 유비쿼터스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함에 따라 일반인들이 유비쿼터스라는 용어를 접할 기회가 많아지게 된 결과로 보인다.
유비쿼터스 사회 실현 시점에 대해서는 기업의 73%가 5년 이내로 전망했고, 국민과 공공기관의 80% 이상이 10년 이내에 유비쿼터스 사회가 실현될 것으로 예측했다.
시민단체들은 유비쿼터스 사회가 오면 공공부문의 투명성은 증대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개인정보나 사생활은 침해의 우려가 있다”고 생각하는 등 ‘유비쿼터스 사회의 전망’에 대해 부작용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유비쿼터스 전문가들은 유비쿼터스 시대의 핵심 기술로 ‘네트워크(Network)’와 ‘모바일(Mobile)’을 들고 있다. 이어 센서 기술, 대용량 데이터 관리 및 처리 기술, 보안기술, 인공지능기술(로봇)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이런 기술은 물류, 교통 등 사회간접자본부문과 의료 및 건강부문에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초고속 인터넷 보급이 그 어떤 나라보다 빠르다. 또한 모바일 및 디지털 컨버전스에 대한 연구 개발도 활발하다. 이런 기술이 발전하여 ‘유비쿼터스 IT’라는 통합된 형태로 논의되고 있다. ‘웰빙 유비쿼터스’, ‘지능형 유비쿼터스’라고 이야기하며 IT839정책과 맞물려 와이브로(WiBro), 홈네트워크,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 등을 유비쿼터스 환경 구축 사례로 들기도 하고, BcN(Broadband convergence Network), IPv6(Internet Protocol version 6), USN(Ubiquitous Sensor Network)을 ‘U-인프라’로 표현하기도 한다.
국내 유비쿼터스 컴퓨팅에 대한 대표적인 연구조직으로는 ‘유비쿼터스 컴퓨팅 사업단’을 들 수 있다. 과학기술부에서는 21세기 프론티어사업 중 ‘유비쿼터스 컴퓨팅 및 네트워크 원천기반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유비쿼터스 컴퓨팅 사업단은 지난 2003년 9월에 출범했으며 2004년에 정보통신부로 사업이 이관되어 2013년까지 3단계로 진행된다.
유비쿼터스 컴퓨팅 사업단에서는 ‘커뮤니티 컴퓨팅(Community Computing)’이라는 독창적인 개념을 제시하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커뮤니티 컴퓨팅은 사용자의 의향과 상황을 인지해 동(動)적으로 장치를 설정하고 자동으로 협력해 목표를 해결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즉, 컴퓨터가 커뮤니티를 형성하면서 환경에 자율적으로 반응하면서 동작하게 된다.
일본에서는 동경대학교의 사카무라 켄(Sakamura Ken) 교수가 ‘트론(TRON)’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오픈 아키텍처(Open Architecture)를 통한 유비쿼터스 컴퓨팅 구현에 노력하고 있다. 사카무라 켄 교수는 유비쿼터스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으며 일본의 유비쿼터스 연구를 이끌고 있다. TRON은 하드웨어 기반의 ‘T-engine’과 소프트웨어 기반의 ‘T-Kernel’로 확대되었다.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관점에서의 유비쿼터스 환경 구현은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에서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단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유비쿼터스 전략이 LG전자나 삼성전자와 같은 제조업체보다는 KT, SK텔레콤, LG CNS, 삼성SDS와 같은 통신 및 SI(System Integration)업체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당분간 유비쿼터스 관련 사업은 통신업체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다 차츰 제조업체 쪽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부에서는 U-코리아를 구상하면서 지난 2004년 ‘IT839정책’을 제시했다. IT839정책은 국민 소득 2만 달러 조기 달성을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8대 신규 서비스, 3대 인프라, 9대 신성장 동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비쿼터스와 IT839가 서로 연계되면서 ‘유비쿼터스 코리아’를 구현하기 위한 전략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현재 유비쿼터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는 정보통신부가 제작한 ‘유비쿼터스 드림전시관’이 있다. 유비쿼터스 드림 전시관은 정보통신부 서울 광화문 청사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 2004년 개장을 한 후 2005년 새로운 모습으로 재개장했다. 유비쿼터스 드림전시관에는 IT839를 기반으로, 유비쿼터스 생활의 모습을 가정, 학교, 사무실, 병원, 공공장소 등으로 전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부산시 동서대학교에서 유비쿼터스 체험관을 구축하는 등 일반인들이 유비쿼터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의 구축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구현하기 위한 여러 기본 요소로는 임베디드 컴퓨팅(Embedded Computing), NUI(Natural User Interface), 분산 컴퓨팅, 공간 컴퓨팅, 네트워크, 센서, 상황인식,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등이 있다. 이런 여러 기술과 인간 및 생활에 대한 연구가 함께 진행되었을 때 비로소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이 생활 속으로 스며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기 및 기능 중심으로 진행되었던 ‘디지털 컨버전스(Digital Convergence)’는 인간, 사물, 공간이라는 유비쿼터스 영역까지 확대되어 인간과 IT, 사물과 IT, 공간과 IT의 컨버전스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PC는 포터블(Portable)화, 웨어러블(Wearable) 컴퓨터 단계를 거쳐 임베디드형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물과 IT의 결합으로 가구와 디지털 기기가 융합될 것으로 보인다. 사무기기 제조업체에서는 사무용 가구와 컴퓨터 기기를 결합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사무공간’ 구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집 안에서는 거울, 액자, 옷장, 침대 등과 같은 가구에 디지털 기기가 결합될 것으로 보인다. 책상이나 벽 자체가 소리를 발생시키는 스피커 진동판이 되기도 한다. 즉 스피커를 별도로 설치할 필요 없이 환경 자체가 커다란 스피커가 되는 것이다. 모바일 환경에서는 웨어러블 컴퓨터가 사물과 컴퓨터의 결합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사물 중심의 연구로는 MIT 미디어랩의 ‘Things That Think’ 프로젝트가 있다.
공간과 IT의 결합으로는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로 대표되는 위치인식기술과 개인근거리통신기술이 있다. 개인근거리통신기술은 통신거리는 짧지만 ‘개인생활영역(10m 정도)’이라는 물리적 공간 개념이 반영된 통신이며, 개인 입장에서는 실생활 중심의 통신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주변 환경의 센서와 연동하여 각종 정보를 획득하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PAN(Personal Area Network)은 개인활동영역을 기준으로 하는 기술로서 블루투스(Bluetooth), UWB (Ultra Wide Band), 지그비(Zigbee) 등이 있다.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는 블루투스가, 홈네트워크에서는 지그비가 관심을 받고 있으며, 대용량 멀티미디어 전송용으로는 UWB가 많이 연구되고 있다.
BAN(Body Area Network)은 모바일 환경에서 사람이 착용하고 있는 여러 디바이스간의 통신을 위한 기술로, 몸 동작을 기준으로 통신이 이루어진다. 사람의 몸에 흐르는 미세한 전류를 이용하는 인체통신기술이 있는데 일본의 NTT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ETRI가 관련 연구를 수행 중이다.
NFC(Near Field Communication)는 RFID 기술을 응용하여 수 십㎝ 이내의 PC나 가전제품, 모바일 기기간 데이터 교환을 위한 기술이다. 통신거리가 짧아 주로 터치(Touch)와 같은 사용자의 행동 의도가 반영된 근접통신기술이다.
모바일 분야에서는 PMG(Personal Mobile Gateway)라는, 위에 설명한 여러 가지 근거리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휴대폰을 모바일 허브로 구성하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PMG를 통해 모든 휴대기기들이 연결될 수 있는데, SK텔레콤에서는 이런 개념의 PAN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 의 료
의료와 관련해서는 관점에 따라 ‘U-헬스케어(U-healthcare)’와 ‘U-병원’으로 구분할 수 있다. U-헬스케어는 개인 사용자들이 병원 이외의 곳에서 쉽게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원격 진료 개념에 기반하는 것이며, U-병원은 병원 내에서의 의료진 및 환자 정보 관리에 대한 시스템을 취급한다.
U-헬스케어는 당뇨, 고혈압, 비만, 치매 등 만성질환자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휴대폰이나 홈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언제, 어디서나, 자연스럽게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U-헬스케어를 의사나 의료기관 등과 연계하여 원격 진료 및 생활 습관, 식단, 운동 지침과 같은 필요한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U-병원에서는 무선통신을 통해 24시간, 어디서나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의사와 간호사는 종이서류와 필름 대신 디지털 진료차트를 사용하게 되며, PDA폰(Personal Digital Assistants Phone)과 노트북 PC를 통해 환자 상태를 언제나 확인할 수 있고, 회진 때는 환자 손목에 차고 있는 바코드로 환자 정보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환자는 개인 스마트카드를 발급받아 병원 내에서는 물론 외래 진료 시에도 무인안내시스템을 통해 예약, 접수, 수납까지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건국대학교병원, 인천 길병원, 단국대학교병원, 삼성병원, 서울대학교병원 등이 U-병원을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교 육
U-러닝(U-learning)은 학생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내용에 상관없이, 어떤 단말기로도 학습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보다 창의적인 학습이 가능하게 한다. 교사•학부모•학습자 상호간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며, 센서나 칩 형태의 컴퓨터를 내장한 모든 현실 세계가 학습공간이 될 수 있다. U-러닝은 모바일 단말기나 네트워크 인프라 이외에도 전자태그(RFID)와 센서 리더가 그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U-러닝 시범연구학교를 선정해 실제 U-러닝 사례를 만들어내는 등 U-러닝 구축에 노력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중장기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현재는 PDA와 태블릿 PC(Tablet PC)를 활용하여 학습 활동과 학교 경영 개선 연구 등에 대해 시범 실시하고 있다.
대학교에서는 ‘U-캠퍼스(U-Campus)’라는 내용으로 캠퍼스의 유비쿼터스화를 꾀하고 있다. 2차원 바코드, RFID, 모바일 디바이스(Mobile Device) 등을 중심으로 구축하고 있으며 학생증, 출입증, 현금카드를 통합하고 수강 정보, 학사 행정 등을 교내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제공하는 형태로 구축하고 있다. 연세대학교를 시작으로 서울대학교,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 숙명여자대학교 등 많은 수의 대학교들이 U-캠퍼스 구축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 물류•유통
물류•유통분야에서는 RFID 기술을 이용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1~2년 전부터 관심이 높아진 RFID 기술은 정부 차원의 시범사업을 기반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유비쿼터스 사회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RFID의 대표적인 활용 기술로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교통카드를 들 수 있다. 교통카드의 경우 13.56㎒ 대역의 저주파수 대역임에도 불구하고 도서 관리나 생산라인 관리 등 다른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900㎒ 대역에서 제공되는 RFID는 차세대 유통•물류 시스템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모바일 RFID 포럼’을 창립하여 표준화 작업에 노력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이미 월마트(Walmart)를 중심으로 글로벌 대형 유통업체들이 각국 납품업체에 RFID 부착을 의무화하면서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자산 관리 및 유통•물류시스템의 효율화를 위해 도입하는 추세다.
●●● 홈
U-홈(U-home)은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기반으로 구성되고 있으며, 가전제품과 가구가 융합된 미래의 사물들이 집 안을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으로 가스 밸브를 잠그거나 전기밥솥에 조리를 지시를 할 수 있고, 집안 곳곳에 센서가 내장되어 집안 상황이나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하여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삼성 래미안 아파트는 ‘U플랜’을 통하여 기술(U-Tech), 최적(U-Quality), 디자인(U-Design), 서비스(U-Service)를 통합한 ‘유비쿼터스 아파트’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 도 시
U-도시(U-city)는 유비쿼터스 IT를 기반으로 물리적인 도시공간과 전자적 도시공간을 연계함으로써 새로운 서비스가 구현되는 공간이다. U-도시에서는 지금까지 구축해온 도시관리 IT 시스템과 서비스가 통합되고, 시민과 기업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술적으로는 전자정부, 지리정보시스템(GIS;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지능형교통시스템(ITS; 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 시설물관리시스템, 스마트카드, RFID, IPv6, USN, BcN 등의 IT 기술이 융합
되어 구현된다.
부산, 대전, 광주, 수원, 경북, 제주 등의 수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각자 특성에 맞는 ‘U-city’를 구현하려고 한다. 아직 기획 및 조사단계인 곳도 있고 연구 용역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사업 추진을 준비하는 곳도 있다. 서울시가 건설 중인 디지털미디어시티(Digital Media City) 중심가에는 첨단 디지털 기술과 미디어 제품들로 구성된 ‘디지털 미디어 스트리트(Digital Media Street)’가 조성된다. 한편, U-행정정보화에 가장 앞서 있는 지방자치단체로는 서울시 강남구가 꼽히고 있다.
●●● 기 타
종교계에서도 유비쿼터스 개념을 논의하고 있다. “어디에나 존재한다”라는 의미가 신과 관련된 개념이기 때문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유비쿼터스 에너지 전력 IT 관점으로 접목하고 있다. 예술 분야에서는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가 사물과 컴퓨터가 접목되는 ‘유비쿼터스 조형예술의 원조’라고 평가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