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화 작가(사진제공: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하고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MMCA 현대차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가로 최정화(1961년생) 작가가 선정됐다. 

3월 9일(금) 개막하는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의 미술감독이기도 한 최정화 작가는 플라스틱 바구니, 돼지저금통, 빗자루, 풍선 등 일상에서 소비되는 흔하고 저렴한 소모품을 활용한 다양한 설치작품과 대량생산된 일상의 소비재를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방식을 선보인다. 

고급예술과 대중문화의 경계를 허물며 한국사회의 일면을 담아내는 그는 90년대 이후 한국 현대미술의 지평을 확장하고 국제무대에서 지역성과 보편성을 담아내는 작가로 주목받아왔다. 

최종심사에는 안소연(전 플라토미술관 부관장), 박영택(경기대학교 교수), 최태만(국민대학교 교수, 2016 부산비엔날레 총감독), 바르토메우 마리(국립현대미술관장), 강승완(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등 5인이 참여했으며, 심사위원들은 최정화 작가를 “관객과 소통하며 한국 사회의 일면을 독특한 철학과 정서로 담아 국제무대에서 인정 받아온 작가”로 평가했다. 

최정화 작가는 신작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민들레 민(民)들(土)레(來)〉를 선보일 예정이다. 쓰임을 다한 식기들로 제작되는 작품으로 높이가 8.4미터에 이른다. 

이 작품의 제작을 위한 식기모음행사가 3월 31일(토)과 4월 1일(일) 이틀간 서울관 미술관 마당에서 개최된다. 작가는 이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식기에 새겨 작품으로 제작, 일상의 삶과 예술을 결합하는 공공미술을 구현하고자 한다. 

유리 소재를 제외하고 재질이나 크기에 제한 없이 서울관 미술관 마당에 마련될 행사부스에서 누구나 식기를 기증할 수 있으며 이 과정을 거쳐 제작된 신작은 오는 9월 8일 전시 개막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신작 프로젝트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내외부에서 오는 9월 8일(토)부터 2019년 2월 5일(화)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MMCA 현대차 시리즈는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2014년부터 10년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진 작가의 개인전을 지원하는 장기 연례 프로젝트다.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작가에게 대규모 신작을 실현할 기회를 제공, 작업 활동에 새로운 전환과 발전의 계기를 제공하고 한국 현대미술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기획됐으며 2014년 이불, 2015년 안규철, 2016년 김수자, 2017년 임흥순 작가가 선정된 바 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