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2
참으로 신비로운 힘이 담긴 이름. 삼손의 머리카락을 얻기라도 한 것처럼, 이 이름을 얻으면 하지못했던 것을 하게 되고 보지못했던 것을 보게 된다. 마법보다 마법 같은 그 이름 ‘엄빠’.
본인의 이름 이외에 ‘엄빠’라는 이름을 가진 모든 이들을 위한 그림이 있다. 바로 엄마, 아빠들을 위한 육아 일러스트다. 육아를 해서 행복한, 또 육아에 치여 지친 수많은 이들을 위한 육아 일러스트는 육아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는 모든 이들의 큰 공감을 사고 있다.
육아 일러스트는 육아를 통해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기쁨을 누리는 엄빠들의 마음을 더욱 환하게 하고, 자신보다 훨씬 더 소중한 존재인 내 아이에게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한 엄빠들의 마음을 달래준다. 아이를 키우며 순간순간 느끼는 수많은 감정에 울고 웃는 엄빠들을 위로하는 따뜻한 그림들은 SNS에서도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육아를 통한 엄빠의 행복을 더 오래 기억시켜주고 육아로부터 오는 고단함은 함께 나누어 토닥여주는 인기 육아 일러스트 작가 3인.
집으로 ‘출근’하지만 행복한_ ‘누즈’ 전희성 작가
워킹 대드, 인포그래픽디자이너 홑벌이 아빠. 엄마들은 모르는 아빠의 리얼 육아 스토리는 수많은 아빠들의 공감을 샀다. 회사로 ‘퇴근’하고 집으로 ‘출근’하는 그의 육아 기록을 엮어 〈집으로 출근〉을 출간하기도 했다.
고된 육아 기록을 담았다고 하지만 그가 그림으로 기록한 육아 스토리는 유머러스하면서도 감동적이다. 아이를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이 듬직하기도 하고 가족을 위한 아빠의 무게가 때론 코끝을 찡하게 한다. ‘남의 편’인줄만 알았던 남편을 온전한 내편으로 느끼게도 해준다.
www.instagram.com/junheesung_nuj
눈물이 핑도는_ ‘그림에다’ 심재원 작가
아트디렉터. 맞벌이 부부, 직딩 아빠로 아이를 키우며 겪는 일상을 그림으로 그린다. 아이를 키우는 아빠의 감성을 들여다보는 ‘아빠육아’뿐 아니라 아기와 함께 그리는 ‘공감일기’, 육아하는 엄마, 아빠 모두의 마음을 헤아린 ‘엄빠일기’ 시리즈 등을 선보였다.
육아를 하는 아내를 통해 아내의 시각으로 바라본 엄마들의 이야기 ‘엄마의 시(時)’ 시리즈와 육아에 지친 아내를 바라보는 남편의 시선이 담긴 ‘아내’ 시리즈를 통해 엄마, 아내들을 위로하고 있다. 육아 스토리를 담은 〈천천히 크렴〉 이외에도 직접 경험한 핀란드 부모의 지혜를 담은 〈똑똑똑! 핀란드 육아〉를 출간하기도 했다.
엄마라면 폭풍공감_ ‘썬비’ 권보람 작가
마요 엄마로 육아툰을 그리는 라이브 드로잉 작가다. 유쾌 발랄한 ‘썬비의 그림일기’로 육아맘들의 폭풍공감을 사고있다. 하루종일 아기를 돌보아야 하는 엄마들이 느끼는 고단함을 헤아려주는 것이 썬비 작가의 그림이 주는 가장 큰 ‘감동’이 아닐까. 모든 시간을 함께하며 순간순간 느끼는 아기를 향한 무한애정도 듬뿍 담겨있다.
〈맘앤앙팡〉, ‘네이버 맘키즈’ 등에 연재했으며 ‘엄빠일기’, ‘도치맘스토리’ 등을 통해 엄빠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었다. 육아 스토리를 담은 육아힐링북 〈월화수목육아일〉을 출간했으며 최근에는 맘들이 사용하기 편리하게 구성된 〈썬비의 육아가계부〉를 선보였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누즈, 그림에다, 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