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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안녕하세요? 반 고흐 씨

2017-12-06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속 주인공은 매일 밤 12시가 되면 1920년대 파리에 도착해 평소 동경하던 예술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게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더라. 그런데 (완벽하지는 않지만) 현실에서 과거의 파리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바로 아트랙티브 테마파크 <라뜰리에>다. 

 

시간의 문이 열리면 19세기 화가들의 그림 속 공간이 펼쳐진다.

시간의 문이 열리면 19세기 화가들의 그림 속 공간이 펼쳐진다.

 

 

430평 규모의 <라뜰리에>는 예술 작품가 첨단 IT, 창의적인 전시 콘테츠와 이색적인 공간 설계 등 모든 요소에서 체험자와 함께 소통하며 체험 요소를 극대화한 새로운 개념의 아트랙티브 테마파크다. 인상주의 화가들의 눈에 비친 19세기 프랑스를 디오라마와 영상기술, IT를 접목시켜 실제적인 공간으로 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라뜰리에의 주 무대는 19세기 파리와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아를 지방이다. 파리의 테르트르 광장, 몽마르뜨 거리, 마들렌 꽃시장, 아를 지방의 라마르틴 광장, 포름 광장 총 5개 섹션으로 나누어 당시 모습을 그대로 구현했다. 

 

테르트르 광장

테르트르 광장은 반 고흐, 마네, 드가, 피카소 등이 즐겨 찾던 곳으로 신진화가들의 그림을 전시하는 작은 갤러리들이 즐비했다. 라뜰리에 속 테르트르 광장에서는 다양한 상점, 언제나 갓구운 빵 냄새를 풍기는 글로프 빵집, 거리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클로드 모네를 만날 수 있다. 인상주의 화가 작품들이 전시된 갤러리로 들어서면 작품 속 인물들이 말을 걸고, 어느 순간 고양이가 튀어나오기도 한다. 

 

몽마르뜨 거리. 다른 공간보다 실내 온도가 낮은 편이고, (인공이지만) 눈도 내린다.

몽마르뜨 거리. 다른 공간보다 실내 온도가 낮은 편이고, (인공이지만) 눈도 내린다.

 

 

몽마르뜨 거리 

19세기 몽마르뜨 거리는 가난한 화가들과 음악가들이 모여드는, 방황하는 예술가들의 고향이었다. 겨울의 몽마르뜨를 재현한 이곳은 실내 온도차와 인공 눈이 내리는 연출을 통해 몽환적인 겨울 느낌을 준다. 관람객은 눈을 맞으며 눈싸움 하는 아이들, 거리의 행인과 함께 그림 속으로 녹아든다. 한편, 왼편에는 위트릴로의 아뜰리에가 있어 19세기 화가들이 사용했던 화구와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가득한 그의 작업실을 엿볼 수 있다. 

 

마들렌 꽃시장. 관람객에게 꽃 상인 세실이 다가와 말을 건다.

마들렌 꽃시장. 관람객에게 꽃 상인 세실이 다가와 말을 건다.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작 미디어아트 쇼.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작 미디어아트 쇼.

 

 

마들렌 꽃시장

에두아르 레옹 코르테스의 <마들렌 꽃시장>을 재현했다. 시장에서 꽃을 파는 세실을 관람객이 다가오면 그의 이름을 부르며 꽃말을 알려준다.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작을 바닥면과 앞뒤좌우 4면 벽면에 연출한 미디어아트 쇼도 볼만 하다. 관람객의 발자국에 따라 물감이 번지는 등 화려한 인터랙티브 쇼와 함께 연못가의 풀 내음과 연꽃향기를 통해 마치 지베르니의 연못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부푼 기대를 안고 아를 지방에 도착한 반 고흐와 그에게 펼쳐지는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다룬 뮤지컬.

부푼 기대를 안고 아를 지방에 도착한 반 고흐와 그에게 펼쳐지는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다룬 뮤지컬.

 

에밀 졸라의 서재(명작 X-FILE).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캐릭터가 등장해 에밀 졸라와 함께 반 고흐 죽음의 미스터리를 관객과 대화하며 풀어나간다.

에밀 졸라의 서재(명작 X-FILE).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캐릭터가 등장해 에밀 졸라와 함께 반 고흐 죽음의 미스터리를 관객과 대화하며 풀어나간다.

 

 

라마르틴 광장

프랑스 남부, 아를 지방에 위치해 있는 라마르틴 광장은 빈센트 반 고흐가 <노란 방>, <노란 집>, <밤의 하얀 집> 같은 대표작을 탄생시킨 곳이다. 라뜰리에 속 라마르틴 광장에서는 뮤지컬 <고흐의 꿈>을 통해 남프랑스 아를로 온 반 고흐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으며, 홀로그램 토크쇼 <에밀 졸라의 서재(명작 X-FILE)>에서는 19세기 프랑스 대표 작가 에밀 졸라가 반 고흐 죽음의 미스터리를 들려준다. 

 

라뜰리에 속 포름 광장에는 반 고흐의 <밤의 카페 테라스>가 구현돼 있어, 간단한 디저트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라뜰리에 속 포름 광장에는 반 고흐의 <밤의 카페 테라스>가 구현돼 있어, 간단한 디저트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포름 광장

아를의 포름 광장에는 반 고흐가 즐겨 찾던 밤의 카페가 있다. 라뜰리에 속 포름 광장에도 이를 재현한 카페가 마련돼 있는데, 디저트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한편, 이곳 포름 광장을 거닐다 보면 반 고흐의 흔적을 구석구석에서 발견할 수 있다. 반 고흐의 <사이프러스 나무>와 <밤의 카페 테라스>가 구현돼 있고, 우체부 조셉 룰랭을 만날 수 있는 우체국까지 체험할 수 있다. 우체국에서는 엽서와 우표를 구매한 뒤 감사한 사람에게 보낼 수 있다.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 연중 무휴

이용료 성인 24,000원, 청소년 20,000원, 어린이 16,000원 

위치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 11층

 

 

에디터_ 추은희(ehchu@jungle.co.kr)

사진제공_ 맥키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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