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상상마당 | 2017-11-06
퀀틴 블레이크는 영국 런던 출생의 일러스트레이터다. (1932년생 86세로, 아직 생존해 있다.)
이름은 낯설지만,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원화 작가라고 하면 대부분 ‘아’ 할 것이다.
따뜻하고 편안한 그림체 덕분에 <돈키호테>, <허클베리핀의 모험> 등 다양한 문학 작품 속의 삽화를 담당했다.
하지만 퀀틴은 동화작가이기도 하다. 대표작 <마놀리아 씨>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영국의 그림책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의 작가에게 수여하는 상)을 수상했고, 1996년에는 <어릿광대>가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 ‘올해의 어린이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1990년대 이후부터는 공공 영역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펼쳤는데, 예술과 음악을 통해 런던의 병원들을 밝고 활기차게 바꾸는 ‘나이팅게일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퀀틴이 지난 60여 년간 발표한 동화의 원화를 비롯해 초기 작업, 고전도서의 삽화 등을 볼 수 있는 대규모 회고전이 ‘스위트 팩토리’라는 제목으로 현재 KT&G 상상마당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날카롭고 진지한 작품 속 담겨 있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시선을 당신도 발견하기를 바란다. 내년 2월 20일까지.
에디터_ 추은희(ehchu@jungle.co.kr)
사진제공_ KT&G 상상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