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4
하얗고 동그란 몸집, 큰 눈과 작은 귀. 무민(Moomin)은 귀여운 모습으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다. 하지만 무민이 진짜 사랑스러운 이유는 무민이 전하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때문이다.
동화 속 친구들과 함께 핀란드 골짜기에 살며 다양한 모험을 하는 무민. 모험을 통해 사랑, 우정을 깨닫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공존과 존중의 가치를 배우면서 진정한 행복을 찾는 모습은 따뜻한 메시지로 가슴에 와닿는다.
‘무민원화전’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핀란드의 독립 100주년을 맞이해 국내최초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토베 얀손(Tove Marika Jansson)이 직접 그린 원화부터 탐페레무민박물관, 무민캐릭터스, 헬싱키시립미술관, 헬싱키연극박물관의 소장 작품 등, 무민 저작권사가 소장한 미공개작까지 3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무민은 스웨덴계 핀란드의 대표적인 예술가 토베 얀손에 의해 탄생했다. 1945년 토베 얀손이 직접 글을 쓰고 삽화를 그린 소설책 〈무민 가족과 대홍수〉를 시작으로 그림책, 만화,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알려진 무민은 5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에 출간됐고, 핀란드, 유럽을 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가 됐다.
무민 소설 외에도 12개의 소설과 단편집을 집필한 토베 얀손은 1966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어워드, 1975년 Order of the Smile, 1976년 프로 핀란디아 핀란드 국민 훈장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시는 총 7개의 섹션으로 구성, 무민이 탄생한 역사, 무민의 전성기, 오리지널 카툰, 오리지널 드로잉 및 조형물을 전시한다. 직접 무민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참여형 공간도 준비돼 있다. 무민 영상을 상영하는 영상관과 무민 도서와 멀티미디어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라이브러리가 꾸며져있다. 아티스트로서의 토베 얀손의 작품세계를 조망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70여 년이 넘는 무민의 연대기를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자료제공_ 예술의전당(www.sactick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