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사)한국디자인기업협회와 ㈜디자인정글이 공동주관 한 ‘잇:어워드(It-Award) 2012’의 결과가 발표되었다. ‘잇:어워드’는 디자이너와 디자인기업CEO들이 직접 선택한다는 독특한 콘셉트의 어워드로 수상작들은 디자인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뽑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작품들이 수상작 리스트에 올랐는지, 매거진정글에서 차례대로 살펴본다.

에디터 | 정글콘텐츠팀
자료제공 | 아트앤디자인 인터내셔널(http://www.artanddesign.co.kr)

Jungle : 아트앤디자인 인터내셔널을 어떤 회사인가요?

아트앤디자인 인터내셔널 (ADI)은 2009년 젊은 디자이너들에 의해 만들어 진 디자인 ‘Think Tank’입니다. 여러 분야의 전문 디자이너들이 모인 ADI는 넓은 영역의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한 분야에만 집중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반 디자인회사와는 달리 ADI는 네이밍, 브랜드 아이덴티티, 상품개발, 패키지 디자인, 웹사이트, 광고 캠페인, 카피 라이팅, 컨벤션 디자인, PR, SNS관리 등 총체적인 브랜드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추구합니다. 또한 ADI는 인하우스 브랜드를 생산, 관리, 판매하고 있는 경영자 디자이너 집단 입니다. Owner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수익 창출에 도움되는 실용적인 솔루션을 제시합니다. 글로벌 에이전시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 한국어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고요. 디자인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으며, 저희는 그 일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Jungle : 스웨거는 어떤 제품인가요?

스웨거는 ADI의 인하우스 브랜드로 남성용 향수 샤워젤입니다. 수많은 클라이언트들의 화장품을 제조, 상품개발부터 브랜딩, 마케팅과 홍보를 도맡아 해오던 중 국내의 남성을 위한 생활 건강 브랜드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었죠. 그래서 저희만의 인하우스 브랜드로 남성용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목표를 세웠고, 2년의 준비기간을 통해 론칭한 것이 스웨거 입니다. 그저 외관 디자인이 뛰어난 화장품이 아닌 사용성과 기능의 혁신을 겸비한 생활건강 제품을 연구하고 디자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스웨거의 모토는 여자친구와 어머니가 권유하는 제품이 아닌, 남자만을 위한, 남자들이 직접 선택하는 생활필수품으로 남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더 심플하고 간지 나게(Swagger 가득하게) 하자는 것입니다.


Jungle : 패키지 아이디어와 컨셉이 궁금합니다.

스웨거 남성 향수 샤워젤은 서구에서 위스키 등의 술을 판매할 때 사용되는 종이 봉투 포장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 되었습니다. 종이 한 장으로 간결하게 포장하는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불필요한 환경오염을 줄이고 독특한 질감과 새로움으로 시각적 즐거움을 주려 했습니다.


Jungle : 종이 패키지라는 점이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있을 것 같은데요. 프로젝트 진행 시 문제되는 점은 없었나요?

종이 패키지이기 때문에 매스 유통채널에서는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매스 유통채널에서는 조금 더 화려하고 제품을 더 높은 가치로 보여지게 하는 패키징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죠. 현재 종이 패키징은 자사몰에서만 ‘절약형’ 이라는 이름아래 판매되고 있으며 매스 유통채널에서는 원하는 단상자를 따로 제작하여 납품하고 있습니다. 시장을 바꾸기 위해서는 시장 안에 먼저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브랜드가 성장과 함께 소비자에게 환경을 생각하는 디자인을 어필할 수 있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 할 예정입니다.

Jungle : 여성의 입장에서 남성적 이미지를 표현한 것이라 볼 수 있는데, 남성적 마인드를 이해하려 했던 노력들이 있었나요?

남성 브랜드를 준비하며 남성 심리학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은 주위 남성들과의 많은 대화를 통해서였어요. 아버지와 오빠가 그 누구보다 많은 인사이트를 얻게 해주었습니다. 그 결과 까다로운 여성들에 비해 남성들은 Needs 가 정확하고 그 needs 만 갖추어진다면 쉽게 만족하고 브랜드에 로열티를 준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생활 건강 제품 시장에서도 남성 고객들은 상당한 매력을 가진 셈이었죠.


Jungle : 패키지에 대한 해외 반응도 좋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반응들인가요

패키징 디자이너라면 한번쯤은 들어가 보았을 만한 패키지디자인 전문 매거진, ‘The Dielin’에 몇 차례 소개된 바 있습니다. ‘Package republic’이란 사이트에도 소개 되었고요, 그 외에 많은 블로그와 외국 디자인 회사의 블로그 등에 공유되었습니다. 요즘도 한 달에 한번씩은 ADI의 작업물에 반해 취업을 하고 싶다는 메일을 프랑스, 덴마크, 영국 등 유럽에서 받고 있어 놀랍기도 해요. 작년 10월에는 홍콩 ‘cosmoprof 박람회’에 스웨거 부스를 열고 제품을 전시했는데, 디자인이 특이하다고 말하는 바이어들이 많았습니다. 디자인 덕분에 적지 않은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어 홍콩 수출에 성공했고, 필리핀과 중국, 스페인, 포르투갈, 영국, 인도의 바이어들과도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