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디자이너는 6개월에서 3세 사이의 아이를 위한 유치원과 보육원을 설계했다.

의뢰인은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매력적이면서도 매일 아침 유치원에 자녀를 맡길 때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곳이자, 보육사가 항상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하거나 배치할 필요가 없는 기능적인 평면을 원했다. 이를 위해 3개 교실 외에도 사무실, 주방, 화장실, 샤워실, 여유로운 크기의 마당이 조성됐다. 각 교실은 나이에 따라 저마다 다른 개념이 적용됐지만, 동일한 밝은 파란색으로 칠해진 각 교실의 천장과 구름 모양으로 제작된 천장 조명을 통해 공간에 일관된 흐름이 부여되어 조화로운 유치원 분위기와 유기적인 공간감을 드러낸다.

디자이너는 영아용 교실에 오크 소재의 2D 동물 실루엣을 비롯한 여러 장난감과 게임을 설치했고, 장난감과 책을 보관할 수 있도록 MDF 나무로 제작된 ‘열기구’, 커다란 태양 빛이 감도는 선반, 인형의 집도 만들었다. 넓고 친근한 공간이 되도록 4 분원 형태로 설계된 영아 영역은 아이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이 지역을 묘사하는 갖가지 모양의 매트리스와 쿠션이 비치됐다. 어린이 수면실에는 평범한 아기 침대 14개와 몇 개의 폐쇄형 요람이 갖춰졌는데, 높이가 낮은 벽으로 둘러싸인 이 영역에는 구름과 나비 형태로 특별히 디자인된 조명이 매달렸다.

또한, 같은 공간에서 잠자기, 기어 다니기, 놀이 등 여러 활동뿐 아니라 아이가 행복과 안정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공간의 모든 세부 요소는 기본적으로 부드럽고 밝은 파스텔 색상으로 칠해졌다. 그 밖에‘ 바다와 육지’란 디자인 개념을 바탕으로 중간 연령층 교실에는 파란색과 녹색 두 가지 색상의 물결 모양 PVC가 깔렸고, 고연령층 아이들 교실은‘ 자연과 도시’를 표현하고자 다양한 색감의 언덕과 나무 형태 목공품으로 벽이 꾸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