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루미노 홈페이지 메인 화면 (이미지 출처: 릴루미노 홈페이지)
시각장애인이 빛을 인지하고, 앞을 더 잘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앱 ‘릴루미노(Relumino)’가 출시되었다.
릴루미노는 시각 보조 애플리케이션으로, 전맹(시력이 0으로 빛 지각을 하지 못하는 장애)을 제외한 1급에서 6급의 시각장애인이 사물을 보다 뚜렷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앱은 삼성전자의 임직원 3명이 개발한 것으로, 삼성전자가 창의적인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C랩(Creative Lab) 프로그램의 결과물이다.
릴루미노는 삼성 기어 VR과 호환된다. 기어 VR을 착용하고 릴루미노를 실행하면, 스마트폰의 후면 카메라를 통해 보이는 영상을 변환 처리해 시각장애인이 인식하기 쉬운 형태로 바꿔준다. 릴루미노의 윤곽선 강조, 색 밝기·대비 조정, 색 반전, 화면색상 필터 기능은 백내장, 각막혼탁 등의 질환으로 인해 시야가 뿌옇고 빛 번짐이 있거나 굴절 장애와 고도근시를 겪는 시각장애인이 글자나 사물을 볼 때 도움을 준다.
또한, 섬 모양으로 일부 시야가 결손된 ‘암점’과 시야가 줄어든 ‘터널시야’를 가진 시각장애인을 위해 이미지 재배치 기능도 포함되었다.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 참가해 호평을 받은 릴루미노는 고가의 시각 보조기기와 성능은 유사하나, 훨씬 가격이 낮고 휴대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릴루미노 팀은 VR에서 더 발전된 안경 형태의 제품을 개발하여 시각장애인들이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역시 후속 과제에 대한 지원을 아낌없이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각 보조 앱 릴루미노는 8월 20일부터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단, 기어 VR과 호환되는 갤럭시 S7 이후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앱 설치와 사용법은 릴루미노 홈페이지(
www.samsungrelumino.com)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