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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서울의 건축을 말한다

2011-10-05



지난 9월 22일부터 10월 1일까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진행된 ‘2011 서울건축문화제’에서 올해 ‘서울시 건축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과 전시가 열렸다. 어느새 29회째를 맞이하는 ‘서울시 건축상’은 매년 뛰어난 예술적 가치와 기술적 수준, 그리고 공공 기여도로 서울의 건축문화를 이끌어 온 건축물을 선정하는 행사로 명실상부 서울시 건축분야의 최고 권위의 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올해에는 어떤 건축물들이 서울의 건축 풍경을 한층 더 아름답게 만들었는지, 그 수상의 결과를 확인해보자.

에디터 | 길영화(yhkil@jungle.co.kr)
자료제공 | 한국건축가협회


총 56개의 작품이 출품된 이번 ‘서울시 건축상’은 서류심사로 진행된 예심과 현장심사로 실시된 본심, 그리고 최종 공개발표회를 통해 대상 1점과 분야별 최우수상 3점, 학술공로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0점 등 25작품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상을 선정하는 최종 단계인 공개발표회는 본심을 통과한 최종 후보작 5작품의 설계자가 직접 심사위원 및 대학생,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건축물에 대한 컨셉과 의도 등을 설명하는 자리로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위해 마련된 과정이다.

올해 대상에는 건축가 장기욱(보이트아키텍트)이 설계한 ‘서울대학교 사범교육협력센터’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작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전체 클러스터의 얼굴이 되는 상징적 건축물로 지형적 조건이나 기존의 건물 등 주어진 환경을 그대로 인정하고 그것을 보다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캠퍼스가 확장되는 과정에서 많은 기능적 공간을 넣기 위해 종종 발생하던 무분별한 과밀에서 벗어나 여백의 풍경을 내부에 담아낸 건축가의 미학이 돋보인다.

부문별 최우수상으로는 경희대학교 무용학부관과 옐로우 다이아몬드(Yellow Diamond)가 일반건축부문에, 스테이트타워 남산이 건축전문(야간경관)부문에 각각 선정되었다. 경희대학교 무용학부관(김기표, 소리건축)은 제약조건이 많았던 기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건물 내부의 스토리 구성의 완성도와 관념적인 소통 측면에서, 옐로우 다이아몬드(장윤규, 국민대교수)는 기존 골목길을 최대한 활용하여 접근성을 높인 점과 비정형적 대지의 모양을 최대한 활용한 건축물의 실험적 형태에서 각각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블랙과 화이트로 단조로우면서도 입체적인 미디어 파사드가 돋보이는 스테이트타워 남산(정 미, 이온에스엘디(주))은 빛의 절제를 통해 화려함 보다는 고풍스러운 명암의 예술적 아름다움을 구현한 독창성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 이외에도 서울학연구소에서 서울 20세기, 100년의 사진 기록을 통해 서울시의 이미지를 수집, 정리하는 학술연구 총괄책임으로 활동한 최종현 한양대학교 교수가 학술공로부문에 선정되어 그간의 건축계 발전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한편, 이번 ‘서울시 건축상’의 심사위원단은, "서울은 경제적인 발전상과 역동적인 모습으로 세계에서 가장 빨리 변모해 온 도시로 빠르게 변해왔다. 그리고 새천년이 시작되며 사람중심의 도시, 시민의 삶의 질이 보장되는 도시로 변모하기 위해 많은 행정적인 노력들과 건축가들의 헌신이 이어지며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서울시 건축상 수상작들도 이러한 맥락과 긴밀히 연계되어 있으며, 앞으로도 서울시 건축상이 건축의 진정한 보편적인 가치를 찾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계속해주기를 기대한다."며 심사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모든 수상작들은 2011 서울건축문화제 홈페이지((http://www.saf2011.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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