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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2040년의 농촌을 디자인하다

2011-09-28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 해양 환경, 에너지 부족, 식량 부족 등이 크게 이슈가 되고 있다. 각국의 정상 회담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논의 자리가 매년 수 차례 열리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이의 심각성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당장 2012년 한국에서만 하더라도 국제규모의 핵안보정상회의, 자연보존총회와 해양엑스포 등이 열릴 예정이기도 하니 말이다.

글 | 구선아 객원기자
사진제공 | 파머스파티


이런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디자이너들의 지혜롭고 창의적인 발상이 필요하기 때문일까. 요즘 디자인계에서도 이와 같은 주제를 가지고 고민하는 프로젝트가 생겨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농부와 디자이너가 함께 어우러져 새로운 생태문화를 창조하는 네트워크, 파머스파티는 지난 8월 8일부터 12일까지 흥미로운 주제로 디자인 워크숍을 진행했다. 그 이름하야 <2040아크로폴리스 파머스파티>.


이 워크숍은 농산물을 중심으로 우리 지구가 겪고 있는 또는 겪게 될 변화를 이야기하는 일종의 ‘상상하기’ 프로젝트다. 파머스파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액션서울과 연세대 에코문화디자인연구소가 함께 한 <2040아크로폴리스 파머스파티>는 지금으로부터 30년 후, 2040년의 미래 환경 속에서 디자이너들이 어떤 전략과 어떤 비주얼을 가지고 디자이너다운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둔다.

이들은 ‘상상하기’ 라는 프로젝트 방향에 걸맞게 2040의 전지구적 시대상황과 배경을 가설화 하고 함께 상상해볼 테마를 아래와 같이 정했다.


디자인 전공 학생들은 이러한 배경과 테마를 가지고 조를 만들었다. 그리고 각각 하나의 도시 컨셉을 정해 매일 토론을 통해 상상을 더해나가는 방식으로 워크샵을 진행했다. 기본적으로 시각화 작업을 목적으로 하는 워크숍인만큼,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과학기술과 시대상황, 정서 등을 비롯한 미래를 상상하기 위한 리서치 및 전략 수립이 요구되었다. 이들은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결과를 공유하고 파머스 파티 및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결과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흥미로운 결과물과 상상들이 공유된 워크숍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러한 주제를 가지고 현 디자이너들과 미래의 디자이너들이 함께 디자이너의 역할과 솔루션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 자체다. 농부와 디자이너, 농촌과 도시의 관계에 대해 탐구하고 우리 시대의 디자인과 디자이너의 본질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것, 그리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미래에 접목시켜 보는 방식 자체를 말이다.

앞으로도 디자이너들이 다양한 이슈와 네트워크로 <2040아크로폴리스 파머스파티>와 같은 다채로운 상상들을 시도해야 할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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