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12
여름의 무더운 삼복더위를 잊게 할 특별한 전시 김상철 작가의 개인전 ‘복풍(伏風)’이 7월 12일부터 장은선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부채에 그린 작품을 포함해 자신이 느끼는 여름 정취를 화폭에 옮긴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도시에서 보기 힘든 소소한 농촌 자연 모습과 여름에 자주 등장하는 동식물을 소재로 삼아 화면에 재미있게 담아낸다. 뜨거운 태양 아래 무럭무럭 자라는 하얀 눈꽃이 만개한 하얀 감자밭과 여름 밤하늘을 닮은 자주 꽃이 피는 자주 감자밭 풍경, 들풀 사이를 자유롭게 나풀거리며 여름을 즐기는 호랑나비들, 6~7월이면 흔하게 볼 수 개망초 꽃밭에서 노니는 꿩 한 쌍 등 여름 농가에서 마주할 수 있는 소담한 모습 등이다.
작가의 부채 작업은 부채라는 제한적이고 형식적인 틀 안에 조금 더 집약적 느낌으로 완성된다. 그림 소재와 언어의 유희로 완성된 부채 연작에서는 우리 선조의 풍류를 느낄 수 있고 부채 안에 그려진 한국화와 함께 제목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준다.
김상철 동덕여대 교수는 홍익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 대만 문화대학에서 동양예술학으로 석사를 받았다. 다수의 전시 기획, 꾸준한 평론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17 국제수묵화 교류전 총감독을 맡았다.
순수하고 싱그러운 자연향기와 청량한 색감으로 시원함을 전해줄 김상철 작가의 전시는 7월 22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