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대표하는 예술대학인 ‘영국왕립예술학교(The Royal College of Art, RCA)’가 애플(Apple)의 최고디자인책임자 조나단 아이브(Jonathan Ive)를 새로운 명예 총장에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조나단 아이브는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 맥북, 아이워치 등 애플을 대표하는 제품을 디자인했을 뿐만 아니라, 패키지부터 UI까지 애플의 전체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 단순함과 사용자 중심으로 설명되는 애플의 디자인을 만들어낸 디자이너다.
현재 RCA는 연구 및 지식 교류센터를 컴퓨터와 재료과학 분야로 확대하는 중이다. 또한, 디지털 경제와 첨단 제조 기술, 지능형 모빌리티와 같은 최신 기술에 초점을 맞추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술과 디자인을 접목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세상을 이끈 조나단 아이브를 명예 총장으로 임명한 것으로 보인다.
RCA 학장 폴 톰슨(Paul Thompson)은 “조나단 아이브처럼 한 시대를 이끈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총장으로 임명하게 되어 영광이다”며, “아이브는 기술과 디자인의 우수한 결합을 지향하는 RCA의 목표를 구현할 것이다. 또한, 학생과 직원들에게 영감을 주고, 세계를 이끌 다음 세대의 예술가와 디자이너를 교육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조나단 아이브 역시 “내가 존경하는 예술가와 디자이너가 대학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총장직을 맡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이어, “대학과 학생 모두에게 조언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이 기대하고 있으며, 내 경험이 그들에게 유용한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나단 아이브의 총장 업무는 오는 7월부터 시작된다. 기간은 5년이며, 이 기간 동안 학교 이사회와 자문위원회의 멤버로 대학 운영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이와 함께, 2020년에 완공 예정인 RCA에 새로운 캠퍼스 건설을 지휘할 예정이다. 한편, 아이브는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에 RCA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