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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뉴스

동덕여대 예술대학 큐레이터학과 졸업전시회, ‘환상방황’

2017-05-22

 

동덕여자대학교 예술대학 큐레이터학과의 졸업전시회가 6월 2일부터 열린다.

동덕여자대학교 예술대학 큐레이터학과의 졸업전시회가 6월 2일부터 열린다.


 

동덕여자대학교 예술대학 큐레이터학과의 제17회 졸업전시회가 6월 2일부터 9일까지 대안공간 이포에서 개최된다. 

 

34명의 큐레이터학과 학생들이 4년 간의 대학생활을 마무리하는 이번 전시의 제목은 ‘환상방황(Ringwanderung)’이다. 

 

‘환상방황(環狀彷徨, Ringwanderung)’은 안개나 눈보라가 심한 숲과 들판에서 길을 잃었을 때, 같 은 장소에서 원을 그리며 제자리를 맴도는 현상을 말한다. 오늘날 한국에 사는 자신들이 마치 환상방황에 처한 것 같은 느낌을 가진 졸업생들은 전시를 통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대학에서 공부해 온 예술과 인문, 사회, 철학이 학교 밖 한국사회에 어떻게 간섭하고 작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링반데룽(환상방황)'에 빠진 것처럼 헤어나오지 못했던 자신들이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본 이들은 "탈출하자(탈조선)"라는 극단적인 결론이 아닌, 제자리에 서서 고개를 들고 차분히 자신이 있는 위치를 파악해야 하기를 선택했다. 이번 전시 ‘환상방황’은 이들 스스로를 위한 묵념의 시간이다.

 

전시에는 정교하게 구조화된 시스템의 미세한 틈을 기민하고 섬세한 시각으로 파고들어 실험적인 예술의 형태로 표출함으로써 의식의 심연을 건드리는 6인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고립, 고독, 불안 등 결핍의 상황에 주목해온 김세진, 어둠에 대해 이야기하는 양유연,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며 10년동안 자신을 기록해온 유지숙, 지도를 조합해 추상회화처럼 만드는 김정은, 단색화를 연상케 하지만 물감 대신 특정한 물질을 가져오는 최선 작가 등이다. 

 

절망적인 현실에 좌절감을 느끼고 아파하는 것에 초점을 두지 않는 이번 전시는 안개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가 처한 상황을 제대로 바라보기를 기대한다. 

 

작가와의 대화, 도슨트 프로그램, 토크콘서트, 설문조사 등 ‘환상방황’에 대한 의미를 한층 명확하게 전달하면서 관객과의 소통을 꾀하는 다양한 전시연계프로그램과 이벤트도 마련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페이스북(www.facebook.com/ddcurators)과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ddcurator17th)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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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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