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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제품 디자인에 우연은 없다

박진아 (미술사가 · 디자인컬럼니스트, jina@jinapark.net) | 2017-04-12

 


 

왜 표준 종이 규격이 된 A4용지는 가로 세로 210mm x 297mm일까? 왜 도로 위의 정지(STOP) 교통표지는 팔각형일까? 맨홀은 원형이어야 하나? 싸구려 대량품이 난무하는 우리 주변에도 잘 살펴보면 오랜 세월 시각적 위력과 기능을 발휘하며 우리의 사사로운 일상을 도와주는 사물이 많다. 그 속에 숨은 기발한 디테일은 사물이 가장 완벽에 가깝게 ‘기능’할 수 있도록 해주는 요소다. 사물에 담긴 디테일을 눈여겨보고 음미하며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심미안은 디자이너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 자질이자 마음가짐이기도 하다.

 

“신은 우주를 갖고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아인슈타인은 대우주가 돌아가는 이치는 한 치의 무작위나 우연에 의해서가 아니라 정교하게 짜인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이렇게 표현했다. 실제로 인류 역사의 여러 결정적 순간에 이룩된 중대한 과학기술의 비약, 사고의 대전환, 혁신은 오묘한 우주의 원리를 발견하여 통찰로 연결시켰을 때 이루어졌다. 유럽 르네상스 시대의 수많은 예술가는 창조주를 흠모하고 그 경지에 도전함으로써 인간 창조성을 한껏 밀어붙였다. 하물며 언제, 어디선가, 누군가에 의해서 만들어졌는지도 모를 하찮아 보이는 사물이나 도구에도 이를 만들어 썼던 자의 의도와 기능성이 담겨 있다.

 

세상에 우연이나 무작위란 없다. 특히 제품 디자인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우리가 일상에서 늘 접하고 사용하는 단순·평범한 사물은 저마다 크고 작은 기능을 하고 있으며,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경제적·사회적 체제에 담긴 조건과 문화를 반영한다. 우리가 무심코 일상 속에서 사고팔고 사용하고 또 잘못 다루기도 하며 감상하기도 하고 사진으로 찍기도 하며 내다 버리기도 하는 일상 속의 제품들은 왜 그런 모양과 색을 띄고 그런 재료로 만들어졌을까?

 

A4 용지의 평범함에 숨은 수학 법칙

 

 

특별한 디자인이 깃들어 있을 거라고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우리가 늘 사용하는 A4용지는 본래 사무노동이 많아지기 시작한 20세기 초 종이 규격 표준화의 노력 끝에 탄생한 산업화 시대의 발명품이다. 어떻게 표준 규격 가로 297mm x 세로 210mm가 탄생했을까? 그에 대한 해답은 수학 원리에 숨어 있다. 가로세로 비율이 2 제곱근(√2)인 종이는 반으로 접었을 때 동일한 비율을 유지한다. 그래서 A4 용지를 한 번 접은 A5 규격지, A4 용지를 두 번 접은 A6 규격지는 모두 가로세로 2 제곱근 비율을 유지하고, 팜플렛이나 포스터 등 인쇄물의 디자인을 바꾸지 않고도 크기를 변경할 수 있게 해준다. 종이의 두께도 ㎡당 균일하다. 기초 A0 규격지의 가로세로는 1,189mm x 841mm, 정확히 1㎡로 책정되어 있어서 A1, A2, A3, A4로 규격이 작아지는 것에 비례해 무게도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렇게 종이 무게 계산이 쉬어지기 때문에 우편 등 배달 비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산출할 수 있다. 화이트칼라 노동시대, A4용지는 사무 관련 업무를 한결 쉽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게 해준 기능주의 디자인의 클래식이다. © Arne Zacher.

 

맨홀 뚜껑은 왜 둥글까?

 

 

사실 맨홀 뚜껑의 모양은 정사각형, 직사각형, 삼각형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리의 기억 속에 저장된 전형적인 맨홀 뚜껑은 둥근 원형이다. 맨홀은 무거워 들기 어렵기 때문에 바퀴처럼 굴려서 끼워 넣기에 편하도록 둥글게 만들어졌을 거라고 추측하는 사람도 있다. 이 아리송한 디자인 디테일 뒤에는 또 다른 순수한 기능주의가 숨어 있다. 예컨대 사각형 뚜껑은 대각선으로 돌려 맞추다 맨홀 속으로 빠질 수 있다. 그러나 원형 맨홀 뚜껑의 경우에는 절대로 빠질 일이 없다. 바로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맨홀이 원형인 이유가 있다. © Pierrick Mouton.

 

긴 달걀 슬라이스 - 달걀의 민주주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아 낯설기도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엽기적인 가공식품이 일본에서 탄생했다. ‘롱에그(Long Egg)’가 바로 그것이다. 모든 고객에게 똑같은 크기로 얇게 썬 달걀 슬라이스를 얹어야 하는 요리들, 예컨대 샐러드, 샌드위치 등 주로 케이터링 업계에서 사용될 것을 내다보고 개발된 롱에그는 여러 개의 생 달걀의 흰자과 노른자를 구분한 뒤 긴 원통형 주물에 다시 주입하여 포장한 가공식품이다. 포장재와 함께 가열한 후 가로로 썰면 똑같은 모양과 크기의 노른자와 흰자가 있는 수많은 달걀 슬라이스가 만들어진다. 달걀 재료의 특성은 유지하되 재료비를 절약할 수 있어서 경제적이고, 모양과 비율이 동일한 슬라이스를 썰어낼 수 있어서 미적으로 통일감을 준다는 것이 이 제품의 장점이다. 그런데도 이 롱에그를 보면 왠지 모를 불편함, 혹은 입맛에 거부감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기능적으로 유용할 수 있는 이 제품이 넘어야 할 시각적 도전을 디자인이 해결할 수 있을지는 과제로 남아 있다. © Arne Zacher.

 

소화용 물 버켓의 바닥에 고리가 달린 이유

 

 

오늘날 소화기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비상필수품이다. 이젠 많이 드물어졌지만 유럽과 미국에서는 지금도 소화기 옆에 물 버켓이 배치되어 있곤 한다. 이 물 버켓의 특징은 밑바닥이 둥글거나 둥근 고리가 달려 있어서 보통 버켓처럼 바닥에 평평하게 놓을 수가 없고, 때문에 평상시에는 물 버켓으로 쓸 수가 없다는 것이다. 물 버켓이라 하기엔 무용지물처럼 보이는 이 소화용 물 버켓이 이렇게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 실제로 이 버켓 바닥에 들어간 굴곡과 각도는 물을 뿌릴 때 불을 가장 효과적으로 끌 수 있는 궤도를 그리게 고안되었다. 뿐만 아니라 고리가 달려 있는 건 한자리에 걸어둬 화재 시에 제자리에서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소화용 물 버켓은 심플하기 그지 없지만 꼭 필요할 순간까지 제자리를 지키다가 제기능을 완벽히 수행할 수 있도록 세심히 신경 쓴 누군가의 기발한 사고가 담긴 디자인 고전이다. © Arne Zacher.

 

10진법 - 계측의 표준 미터법

 

 

오늘날 우리가 일상 속에서 쓰는 미터법 계측시스템은 프랑스 혁명 이후 고안되어 측량의 표준화를 이끌었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전통 계량계측법은 인치(inch)나 풋(foot) 같이 인간의 신체 부위를 빌려 계측해 정확도가 떨어지고, 1풋=12인치, 1인치 8등분 하는 등 규칙이 복잡하다는 것이 단점이었다. 반면 10진법을 이용해 단위를 설정하는 미터법은 제빵사나 건설업자부터 과학자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사용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Arne Zacher.

 

저렴하면서 실용적인 콘월 스목 재킷

 

 

오늘날 현대인이 겨울철 즐겨 입는 실용적인 재킷. 견고한 합성소재를 사용하고 ‘스트레이트 컷’으로 직선 재단해 원단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이 재킷은 최근 패션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본래 영국 콘월의 어부들이 입었던 전통 작업복 콘월 스목(Cornish Smock)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 재킷이 전 세계 수많은 소비자 사이에서 폭넓은 인기와 성공을 얻게 된 비밀은 다름 아닌 직사각형의 패턴 다섯 조각에 있다. 몸통 부분은 긴 직사각형을 어깨 부분에서 반으로 접은 후 구멍을 뚫어 머리가 들어갈 목둘레를 만들고, 나머지 직사각형 패턴 두 조각은 소매가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재킷은 저렴하고 실용적이면서도 보기 좋은 작업복 겸 외투가 된다. © Arne Zacher.

 

도로 정지 표지는 왜 팔각형일까?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똑같은 도로상의 정지 표지. (단, 일본은 예외로 ‘도마레’라고 표시된 빨강색 역삼각형 정지 표지를 쓴다.) 도로 표지판은 보통 원형, 삼각형, 사각형의 세 가지 표준형을 띄고 있지만 위험을 알리는 정지 표지만은 팔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 어떤 날씨 조건에서도, 방향에 상관 없이 팔각형은 눈에 잘 띄는 보편적 시각 기호가 되어,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알아보는 시각 디자인의 아이콘이 되었다. 정지, STOP, ARRÊT, HALT, 停 등 나라와 언어를 초월해 빨간색 팔각형 표지는 전진에 못지 않게 정지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철학적 기호가 아닐까. ©Arne Zacher.

 

24개→21개로 바뀐 병뚜껑 톱니

 

 

병뚜껑 톱니가 짊어진 첫 번째 임무는 내용물을 신선하게 유지하는 기능이다. 병뚜껑 톱니는 병목을 밀봉했다가 제거되면 다시 쓸 수가 없게 만들어졌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병조림 식음료품의 병뚜껑에는 톱니가 21개 달려 있지만, 본래 미국 발명가 윌리엄 페인터(William Painter)가 1892년에 이 제품으로 특허를 땄을 당시에는 톱니수가 24개였다고 한다. 대량생산 공정에서 짝수 톱니수의 마개가 컨베이어 벨트에서 톱니바퀴끼리 엉키는 문제가 발생하자 홀수로 톱니수를 바꿔 생산라인에서 병뚜껑들이 서로 엉키는 것을 해결했다. 대량 자동식 생산공정을 바꾸지 않고도 수학적 원리를 활용해 최적의 해법을 찾은 기발한 디자인적 해결책의 결과다. © Arne Zacher.

 

스티로폼 땅콩에 담긴 기능성

 

 

운송용 박스 속 내용물이 깨지거나 손상되지 않게 보호해주는 스티로폼 완충물, 일명 ‘스티로폼 땅콩(foam peanut)’. 오늘날 시중에는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완충물이 있지만 원조는 8자 모양의 스티로폼 땅콩이다. 언뜻 장난스럽게 보이지만 사실 이 형태에는 기능주의 디자인 원리가 담겨 있다. 8자 모양의 이 ‘땅콩’들은 잘록한 허리 부분에서 서로 맞물리는 습성 때문에 무거운 내용물이 상자 안에서 흔들려도 움직이지 않으며, 이 결과 상자 가장자리에 부딪혀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만약 이 땅콩이 평범한 원통형 모양이었다면 포장된 내용물이 운송 도중 움직여 바닥 밑면으로 밀리게 될 것이다.) 한편, 이 스티로폼 땅콩은 99% 공기로 이루어진 폴리스티렌 수지(polystyrene)로 만들어져 무게가 매우 가볍다. 때문에 운송비용 면에서도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 Pierrick Mouton.

 

노닉 맥주잔이 볼록한 이유

 

 

에일 맥주를 파는 펍이 즐비한 영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유리 맥주잔 노닉 글래스(nonic glass)의 윗부분은 불룩한 모양을 하고 있다. 에일 잔이 이런 모양을 하게 된 데에도 디자인적 의도가 숨어 있다. 잔을 잡기에 쉽다는 장점도 있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이 잔을 씻고 말리고 다루는 바텐더들의 편의를 고려하기 위해서다. 볼록한 부분은 여러 개의 잔들을 거꾸로 쌓았을 때 잔 사이사이로 2mm 가량의 틈을 유지해준다. 이 결과 유리잔들이 진공 상태가 되어 잔끼리 붙는 것을 방지해주고, 연약한 유리잔 입술 부분에 이가 빠지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준다. © Pierrick Mouton.

 

팬톤 152번 안전 주황색

 

 

‘주황이 새 검정(Orange is the new black*)?’ 적어도 안전 및 보안 디자인 분야에서 주황색은 오래 전부터 표준색이다. 어린이용 장난감 총, 관타나모 해군 기지 수용소의 감옥수 제복, 세관에서 사용하는 안전 테이프, 도로교통용 원뿔형 경고 표지, 공사장 안전표지판, 구명용 부표, NASA 우주인의 우주복, 그리고 비행기 블랙박스에 이르기까지 안전을 내세운 갖가지 주황색 용품은 팬톤 색상표 152번 오렌지색을 사용한다. 일명 안전 오렌지로 불리는 이 주황색은 자연 환경과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했을 때 우리 인간의 눈에 가장 잘 띈다고 한다. © Pierrick Mouton.

 

* ‘주황은 새 검정(Orange is the new black.)이란 패션계에서 널리 쓰이는 관용적 표현이다. 검정색이 유행색상인 패션계에서 주황색이 일시적으로 유행색으로 떠올랐음을 의미하는데, 이 관용구를 따서 한 여자 감옥수의 이야기를 다룬 미국의 코미디 TV 연재극도 있다. 우리말로 주황색이 뉴 트렌드’ 또는 ‘주황이 새 유행색’이라고 의역하여 사용된다.

 

칠각형 영국 주화 속에 담긴 비밀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다수의 국가는 완전 원형 동전을 사용해 다소 낯설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영국에서는 1969년부터 지금까지 칠각형 20펜스와 50펜스 동전이 통용되고 있다. 5펜스와 10펜스 동전으로 넘쳐나 돈 계산이 어려워지자 영국 조폐국은 보다 큰 가치 단위의 동전의 필요성을 느끼고 20페스와 50펜스 동전 디자인을 단행했다. 우선 동전의 가치와 무게가 비례해야 하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갖가지 수학적 해결책을 모색한 결과, 조폐국은 칠각형 동전을 해결안으로 내놓았다. 기하학적으로 볼 때 동전의 한 접선면과 반대편 꼭지점의 거리와 두 끝 꼭지점을 잇는 두 평행선의 길이가 항상 일정한 오묘한 수학적 법칙을 지니고 있기도 하며, 그래서 둥근 동전을 위해 만들어진 기존의 자동판매기에도 아무런 문제 없이 사용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시각장애인도 촉각으로 구분하기에 좋다. © Arne Zacher.

 

타이어 트레드 패턴에 담긴 디자인

 

 

자동차 타이어 패턴(tread pattern)과 자동차의 모양새 사이에 의도된 디자인이 숨어 있을까? 물론이다. 실제로 타이어에 새겨진 한 줄 한 줄에는 제각각 수행하는 기능이 있다. 성능이 아주 우수한 라인은 초당 15리터가량의 물을 도로상에서 밀어낼 수 있고, 주행 정확도를 놀랍게 상승시키도 하며, 타이어와 땅 바닥면에 닿는 마찰력을 제한하여 연료를 절감시키기도 한다. 자동차가 도로와 물리적으로 닿는 유일한 접촉점인 타이어에 새겨진 선, 홈, 모티프는 우리가 잘 모르는 놀라운 기술 노하우와 미적 모티프가 결합된 디자인 결정체다. © Arne Zacher.

 

지극히 목수를 위한 사각 연필

 

 

납작한 사각 모양을 한 일명 목수 연필(carpenter’s pencil)은 목수일을 하지 않을 때에는 쓰기 불편한 지극히 목수를 위한 도구다. 일반 연필 보다 쥐기에 크고 단단한 납을 심어서 종이에 쓰기에는 불편할 뿐만 아니라 직사각형이기 때문에 보통 연필깎이를 이용해 깎을 수도 없다. 그런데도 목수나 건설공들의 필수품이 된 이 필기 도구는 작업장, 도구상자, 제재소, 지붕 위 등 거친 작업환경에서 잘 부서지지 않고 쉽고 정확하게 기록하는 일을 도와줄 뿐만 아니라 납작한 모양새 덕분에 굴러 떨어지는 것도 방지해준다. 

 

레이디버드 북스 한 장짜리 접이책

 

 

역시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영국인들에게 깊은 문화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레이디버드 북스(Ladybird Books) 어린이용 서적 시리즈는 짤막한 이야기나 교육용 교재를 컬러판 일러스트레이션과 곁들려 저렴한 소매가격으로 판매해 국민 아동서적에 새 장을 열었다. 큰 정사각형 대지 한 장을 여러 번 접어서 표준 56쪽 분량과 판형 11.5cm x 18cm 규격의 책으로 제작한 접책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종이 한 장으로 만든 접책은 짧은 내용을 담은 소형 책 판형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폐지를 발생시키거나 접착제가 필요 없어서 환경친화성 면에서도 탁월하다. © Pierrick Mouton.

 

 

평범한 사물 속에 담긴 숨은 아름다움은 디테일에 있음을 선언하는 이번 전시는 프랑스 출신의 디자이너 오스카 레르미트(Oscar Lhermitte)가 ‘2015 생테티엔국제디자인비엔날레’에서 선보인 ‘무작위는 없다(No Randomness)’ 전을 가져온 것으로, 런던 아람갤러리에서 4월 1일까지 개최됐다. Images courtesy: The Aram Gallery.

 

 

_ 박진아 (미술사가 · 디자인컬럼니스트, jina@jinapar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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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칼럼니스트
미술평론가, 디자인 및 IT 경제 트렌드 평론가, 번역가이다. 뉴스위크 한국판, 월간디자인의 기자를 지냈고, 워싱턴 D.C. 스미소니언 미국미술관, 뉴욕 모마, 베니스 페기 구겐하임 갤러리에서 미술관 전시 연구기획을 했다. 현재 미술 및 디자인 웹사이트 jinapark.net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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