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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에코워치를 돌려라

2011-06-21


티셔츠는 사시사철 부담 없이 걸치기 좋은 기본 아이템이다. 서늘한 계절엔 옷 안에 겹쳐 입고 더운 날씨엔 티셔츠 한 장으로 시원하고 세련된 룩을 연출하기도 한다. 여느 옷처럼 티셔츠도 디자인이 중요하지만 여름철 티셔츠 하면 화려한 색감으로 프린트된 그림을 떠올리게 된다. 이미 오래전 아티스트들의 그림을 담는 캔버스로 자리 잡은 티셔츠는 환경운동이나 자선단체 등의 프로젝트를 알리는 장치로도 활약하고 있다.

에디터 | 최유진(yjchoi@jungle.co.kr)
자료제공 | P堂

2008년 상반기, 패션 히트 아이템 1위로 선정된 일러스트 티셔츠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에 의해, 기획자들에 의해 패션뿐 아니라 문화, 예술적 이슈를 담은 사회활동에도 사용되어 왔다. 아티스트가 티셔츠에 그림을 그리고 판매 수익금을 좋은 일에 사용하자는 여러 프로젝트들이 여기에 속한다. LG생활건강은 4년간 일러스트 티셔츠 제작 및 판매를 통해 안면기형 어린이들의 수술을 도와왔으며 올해는 오케이티나의 작품을 티셔츠에 새겨 전국 백화점의 ‘오휘’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우성I&C의 남성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인 ‘본 지플로어’는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자연과 동반하는 즐거운 삶을 펼치자’는 의도로 프로젝트 '러닝 온더 그라운드(Running on the Ground)'를 마련, ‘스타일리쉬하게 입고 재미있게 놀면서 착한 일까지 하자’는 감성을 전개한다. 헝가리의 일러스트 작가 로스 아니코와의 협업을 통해 물, 인간, 숲, 동물, 집을 주제로 한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티셔츠에 담고 친환경을 테마로 한 프로젝트 수익금의 일부를 환경단체에 기부하는 것이다.


온라인쇼핑몰 ‘스타일티바’는 ‘티셔츠 일러스트전’을 통해 신진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마련한바 있다. 6월초까지 압구정 ‘더라인갤러리’에서 열린 전시에는 비쥬얼프로젝트스튜디오 ‘모그리지’의 10인의 아티스트와 미디어아티스트 이수정 씨가 참여, ‘에코’를 모티브로 한 작가들의 작품을 공개했다.


‘티셔츠 일러스트전’의 주제는 ‘숲과 동물, 사람 그리고 어울림’. 이미 오래전부터 중요한 이슈가 되어온 환경문제는 일본대지진 이후 더욱 크게 대두됐다. 다양한 개성을 지닌 작가들은 21세기 사라져가는 생명과 방사능 공포에 시달리는 미래에 살고 있는 인간, 지구를 지키기 위해 새롭게 등장한 슈퍼히어로 등을 표현했으며 이들의 일러스트 작품은 티셔츠로 제작, 판매가 이루어졌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점은 전시가 지원하는 아티스트다. 일반적인 아티스트 지원과 달리 전시가 지닌 주제를 반영한 이번 행사는 ‘환경영화’를 제작하는 아티스트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 ‘에코워치를 돌려라’라는 제목으로 이루어진 이번 행사에서 아티스트들의 작품은 총 500장의 티셔츠로 제작돼 전시기간과 환경영화제 기간에 전시장과 환경영화제, 롯데백화점 에코샵 등에서 판매됐으며 수익금 전액은 환경영화 제작 기금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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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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