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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돌아버린 현대카드

2017-02-27

 


 

현대카드가 돌아버렸다. 그것도 완전히. 약 8개월에 걸쳐 진행된 플레이트 리뉴얼 작업을 요약했다.

 

 

프로젝트: 현대카드 플레이트 디자인 리뉴얼

 

아트 디렉터: 현대카드 UX&Design LAB 실장, 디자인 총괄 차종휘 수석

 

인원: 초기에는 브랜드, 디자인팀 팀원 약 10명이 아이디어를 나누었고, 중반부터는 4명 정도의 인원으로 진행됐다.

 

기간: 총 8개월. 초반 2개월 동안 향후 10년간의 현대카드 디자인 방향성을 수립했고, 이후 6개월은 디자인 개발에 집중했다.

 

세로형 현대카드로 결제하는 모습. 지금 우리에게 왜 세로형 카드가 필요한지 알 수 있다.

세로형 현대카드로 결제하는 모습. 지금 우리에게 왜 세로형 카드가 필요한지 알 수 있다.


 

목적: ‘디지털 현대카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현대카드의 가장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카드 플레이트에 대해 계속 고민해오던 차였다. 세로형 플레이트를 도입하게 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 1. 결제 방식의 변화. 카드에 IC칩이 탑재된 이후부터 마그네틱을 이용해 가로로 긁는 결제 방식보다 칩을 이용해 세로로 결제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2. 세로형 디지털 제품의 증가. TV나 PC모니터 같은 가로형 디지털 제품이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면서 스마트폰 등 손 안에서 쓰기 좋은 세로형으로 바뀌었다.

 

앞면에 있던 카드 정보가 모두 뒷면으로 이동했다.

앞면에 있던 카드 정보가 모두 뒷면으로 이동했다.

 

 

변화한 점: 1. 세로형 플레이트 도입에 따른 카드 정보의 후면 배치. 일반적으로 카드 앞면을 채우고 있는 카드번호나 글로벌 제휴 브랜드 로고 등의 카드 정보를 뒷면에 배치하고, 앞면은 해당 카드상품의 핵심 캐릭터를 표현하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2. 강렬해진 카드 컬러. 기존의 메탈릭 계열의 컬러에서 ‘M’ 라인업은 보다 경쾌하고 이지적인 느낌의 블루를 적용했고, ‘X’ 라인업은 블루와 보색인 오렌지를 핵심 컬러로 적용해 더욱 파워풀해진 현대카드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세로형 플레이트의 현대카드는 이처럼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출시됐다.

현대카드의 세로형 카드는 이처럼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출시됐다.

 

팬톤 칩을 이용해 컬러 테스트를 진행했다. M 계열은 M 고유 컬러를 경쾌하게 재해석한 블루를, X 계열은 M과 가장 대비되는 보색인 오렌지를 선택했다.

팬톤 칩을 이용해 컬러 테스트를 진행했다. M 계열은 M 고유 컬러를 경쾌하게 재해석한 블루를, X 계열은 M과 가장 대비되는 보색인 오렌지를 선택했다.

 

(좌) 세로형 카드 앞면에는 ‘M or Nothing’, ‘X or What’ 같은 위트 있는 문구를 삽입해, 현대카드만의 자신감 넘치는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했다. (우) 카드 후면에 카드번호, 사용자 이름 등을 레이저 발급하기 적합한 소재를 찾기 위해 다양한 소재와 제작 방법을 시험해봤다.

(좌) 세로형 카드 앞면에는 ‘M or Nothing’, ‘X or What’ 같은 위트 있는 문구를 삽입해, 현대카드만의 자신감 넘치는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했다. (우) 카드 후면에 카드번호, 사용자 이름 등을 레이저 발급하기 적합한 소재를 찾기 위해 다양한 소재와 제작 방법을 테스트했다.


 

어려웠던 점: 세로형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의 발급 장비를 전체 업그레이드해야 했다. 또한 로고의 뒷면 배치와 관련하여 글로벌 결제사를 설득하는 과정도 어려웠는데, 기존에 없던 가이드를 구축하는 데만 3개월 이상이 소요됐다. 컬러 구현 역시 쉽지 않았다. 간단해 보이는 컬러지만, 각 카드의 배경 컬러와 포인트 컬러가 서로 어울리게 매치하면서 동시에 원하는 발색력을 얻기 위해 수많은 제작 테스트를 거쳤다. 

 

계획: 현재는 M, X, Zero 카드만 세로형 플레이트가 적용돼 있지만, 디지털 현대카드의 방향성에 맞춰 앞으로 모든 카드가 점차적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에디터_ 추은희(ehchu@jungle.co.kr)

사진제공_ 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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