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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같은 높이에서 바라봐요

2011-06-07


혹자는 동의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대한민국은 여전히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게 취급되지 않는 사회다. 가사 분담, 성역할의 고정관념, 고용비율, 성폭력 문제 등에서 이는 확연히 나타난다. 여성가족부 산하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하 양평원)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디자인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에디터 | 최동은(dechoi@jungle.co.kr)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실시된 양성평등 공공디자인 공모전에서는 대상이 고등학생으로까지 넓혀졌다. 대한산업미술가협회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공모전에 앞서 양평원은 디자인이란 방법론에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음을 말해주듯 관련 세미나도 열었다. ‘왜 디자인은 양성평등을 고려해야 하는가’등의 주제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알 수 있듯, 양평원은 처음부터 디자인을 본인들의 정책을 돋보이게 하는 조미료가 아니라 주재료로 사용했다.


공공캠페인 디자인 부문 일반부의 대상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상으로 대진대학교 홍성진, 김예진씨의 <성폭행 피해자 여성 98%, 눈과 입을 막은 채 오늘도 살아 갑니다> 가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변신원 심사위원(양평원 교수)은 심사평에서 “한국사회의 어두운 측면이자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성폭력의 문제를 선정적이지 않으면서도 호소력 있게 전달하고 있는 점, 성폭력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이고 피해의 정도가 심각하지만 신고율이 현저히 낮은 현실을 전달하는 방법이 완성도가 있다는 점에서 대상을 수상하였다”고 말했다.

공공캠페인 디자인 부문 고교부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상은 안산디자인문화고등학교 채지나 학생의 가 선정됐다.

픽토그램 디자인 부문 일반부의 금상은 아동 돌봄, 장애시설, 놀이시설 등 공공 픽토그램을 성별 고정관념 없이 유선형의 깔끔한 디자인으로 표현한 한서대학교 정홍진, 선철웅 씨가 수상하였고, 고등부의 금상은 태극문양을 활용하여 픽토그램을 형상화한 영신간호비즈니스고등학교 김민지 학생이 수상하였다.

양평원 사업부 이상화 부장은 “표현하기 쉽지 않은 ‘양성평등’이란 주제를 이미지로 쉽게 표현한 작품들이 많이 출품되어 우리 사회 전반에 ‘양성평등’을 더욱 용이하게 전파할 수 있게 되었다”며 공모전에 참여해 준 모든 응모자들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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