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19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부터 영화 <스타워즈>의 탄생까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창조의 시작점은 같다. 인류 역사에 기록될 만한 발명품이자 가장 오랫동안 널리 사용되어온 필기도구, 바로 연필이다.
1년에 전 세계에서 만들어지는 연필의 수는 약 150억~200억 개이며 모두 연결했을 때 지구를 7바퀴 반을 돌 수 있을 정도의 양이라고 한다. 연필은 그만큼 흔하고, 접하기 쉽고, 가격에 구애받지 않으면서도 그 종류와 디자인도 각양각색이다. 누구나 책상 한켠에서 연필을 발견할 수 있다.
저자인 가이 필드는 런던에서 패션, 광고, 디자인 등 독창적인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다. 디자인 작업 외에도 뮤직비디오의 아트 디렉팅을 하거나 그래피티 작업, 일러스트 전시회를 열며 다양한 분야에서 재미있는 결과물을 선보이고 있는 그는 자신의 모든 창조의 시작점은 연필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자화상, 동물, 음식, 3칸 만화, 레터링 등 초보자들이라도 순식간에 뚝딱 그릴 수 있는 드로잉과 스케치 방법들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남는 메모지 한 귀퉁이에 끄적거리는 나만의 낙서까지 연필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유용하고 재미있는 기술을 가득 담고 있다.
<연필의 힘>은 예술가들의 오랜 친구였으며,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는 연필 한 자루로 인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닫혀 있던 머릿속을 열어주는 것은 물론, 내 안에 내재되어 있는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무엇이든 가능한 세계로 내딛도록 도와준다.
에디터_ 추은희(ehchu@jung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