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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인터뷰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2016-11-2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국내 1호 문자그림작가 박지후 작가의 문자그림이 그렇다.

 

 

WHO 프리랜서 작가 박지후. 1988년 1월 생. 작품에 ‘sik’이라는 서명이 들어가는 건 개명 전 이름이 박영식이었기 때문이고, SNS 아이디 ‘youngsiki0cha’는 어릴 적 별명 ‘영시기영차’에서 따온 것. 

WHEN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 장래희망이 늘 화가였다. 본격적으로 문자와 그림을 결합하여 작업한 건 3년 전쯤부터다. 

WHERE 태어난 곳은 경북 포항이며, 현재는 서울에서 작업하고 있다. 작품의 영감을 주는 장소는 웃기지만 욕실이다. 특히 샤워할 때 가장 많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WHAT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기죽지말고>. 아버지께서 큰 수술을 받고 회복실에 누워 계실 때 “기죽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게 마음에 크게 와 닿았다.

WHY 미술관에서 관람객이 그림을 금방금방 지나치는 게 속상했다. 그림 속에 메시지를 넣어 찾아보는 재미를 느끼게끔 하면 관람객의 시선이 작품 앞에 오래 머물 거라고 생각했다.

HOW 작품은 디테일한 ‘인물 시리즈’와 간단한 ‘심플 시리즈’로 나뉜다. 최근엔 심플 시리즈를 주로 작업하지만, 나중엔 아름다운 대상을 그리고 그 안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담는 작업을 하고 싶다.

 

<문어지지마>, 언어유희로 작품을 표현하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작업한 작품. 무너지지 말고 힘내라는 메시지를 문어의 형상으로 그렸다.

<문어지지마> 언어유희로 작품을 표현하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작업한 작품. 무너지지 말고 힘내라는 메시지를 문어의 형상으로 그렸다.

 

<언제보냐얼귤까먹겠네>, 친구와 통화할 때 “얼굴 까먹겠네”라는 말을 자주 한다. 사람의 얼‘굴’을 ‘귤’로 바꿔 유쾌하게 안부인사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었다.

<언제보냐얼귤까먹겠네> 친구와 통화할 때 “얼굴 까먹겠네”라는 말을 자주 한다. 사람의 얼‘굴’을 ‘귤’로 바꿔 유쾌하게 안부인사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었다.

 

<나한테왜고래>, 타인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만든 작품. 아쿠아리움 속 고래가 기운 없이 서 있는 사람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표현하고 있다.

<나한테왜고래> 타인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만든 작품. 아쿠아리움 속 고래가 기운 없이 서 있는 사람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표현하고 있다.

 

<내게낙타나줘>, 언젠가 나타날 인연을 생각하며 작업했다. 제발 나타나줬으면 하는 바람을 낙타를 타고 온 여인의 이미지에 담았다.

<내게낙타나줘> 언젠가 나타날 인연을 생각하며 작업했다. 제발 나타나줬으면 하는 바람을 낙타를 타고 온 여인의 이미지에 담았다.

 

<비트주세요>, 힙합 뮤지션들이 랩을 하기 전에 자주 하는 “비트 주세요”라는 말에서 영감을 얻었다. 세제를 주 소재로 정하고, 주변에 랩퍼와 디제이를 추가로 그려 넣었다.

<비트주세요> 힙합 뮤지션들이 랩을 하기 전에 자주 하는 “비트 주세요”라는 말에서 영감을 얻었다. 세제를 주 소재로 정하고, 주변에 랩퍼와 디제이를 추가로 그려 넣었다.

 

<이불밖은위험해>, 유머사이트에서 ‘이불 밖은 위험해’라는 댓글을 봤는데 꼭 내 모습 같았다. 히트텍을 입은 채 누워 귤을 까먹고 TV를 보는 나를 스케치하고, 이불에 메시지를 옮겨 담았다.

<이불밖은위험해> 유머사이트에서 ‘이불 밖은 위험해’라는 댓글을 봤는데 꼭 내 모습 같았다. 히트텍을 입은 채 누워 귤을 까먹고 TV를 보는 나를 스케치하고, 이불에 메시지를 옮겨 담았다.

 

<왜풀이죽어있니>, 가끔 기운이 없고 고민에 빠져 있는 듯한 지인을 재미있게 위로하고 싶었다. 풀이 쓰러져 죽어 있는 모습에 메시지를 넣고 기운 없이 앉아 있는 주인공을 등장시켰다.

<왜풀이죽어있니> 가끔 기운이 없고 고민에 빠져 있는 듯한 지인을 재미있게 위로하고 싶었다. 풀이 쓰러져 죽어 있는 모습에 메시지를 넣고 기운 없이 앉아 있는 주인공을 등장시켰다.

 

<토닥토닥힘>, 추운 겨울날 카페에 앉아 따뜻한 밀크티를 마시는데 영감이 떠올랐다. 따뜻한 차 속에 풍덩 빠져 반신욕으로 몸을 녹이고 ‘토닥토닥 힘’이라는 메시지로 기운을 되찾자는 의미.

<토닥토닥힘> 추운 겨울날 카페에 앉아 따뜻한 밀크티를 마시는데 영감이 떠올랐다. 따뜻한 차 속에 풍덩 빠져 반신욕으로 몸을 녹이고 ‘토닥토닥 힘’이라는 메시지로 기운을 되찾자는 의미.

 

 

 

 

<세종대왕>, 사용된 메시지: 이도, 세종대왕, 원정, 전주, 조선, 조선조 제4대 임금, 월인천강지곡, 장헌, 소헌왕후, 집현전, 장영실, 자격루, 혼천의, 양부일구, 전세제도, 간의대, 천문의상, 현주일구, 천평일구, 정남일구, 옥루, 칠정산내편, 칠정산외편, 제가역상집, 총통등록, 농사직설, 향약채집월령, 향약집성방, 의방유취, 정간보, 박연, 조회아악, 회례아악, 제례아악, 정대업, 보태평, 발상, 봉래의, 속육전, 흠휼정책, 의금부삼복법, 공법상정소, 훈민정음, 국보 70호, 목판본, 해례본, 발음기관, 상형설, 제자원리, 예의, 해례, 정인지 서문, 간송미술관, 유네스코 세계 유산, 용비어천가, 석보상절, 제자해, 초성해, 중성해, 종성해, 합자해, 용자례, 암클, 동국정운, 홍무정운역훈,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쎄 이런 젼차로 어린 백셩이 니르고져 홀 배 이셔도 마참내 제 뜨들 시러펴디 몯 할 노미 하니라 내 이랄 위하야 어엿비 너겨 새로 스믈여듧 짜랄 맹가노니 사람마다 해여 수비 니겨 날로 쑤메 뼌한킈 하고져 할따라미니라, 기능주의, 디자인의 명제를 가장 완벽하게 구현한 문자, 천지인 3개의 기호만으로 모음 표현, 발성 기관의 모습을 본 따 만든 자음, 위대한 과학성 입증, 인류문자발달의정점, 대한민국

<세종대왕> 사용된 메시지: 이도, 세종대왕, 원정, 전주, 조선, 조선조 제4대 임금, 월인천강지곡, 장헌, 소헌왕후, 집현전, 장영실, 자격루, 혼천의, 양부일구, 전세제도, 간의대, 천문의상, 현주일구, 천평일구, 정남일구, 옥루, 칠정산내편, 칠정산외편, 제가역상집, 총통등록, 농사직설, 향약채집월령, 향약집성방, 의방유취, 정간보, 박연, 조회아악, 회례아악, 제례아악, 정대업, 보태평, 발상, 봉래의, 속육전, 흠휼정책, 의금부삼복법, 공법상정소, 훈민정음, 국보 70호, 목판본, 해례본, 발음기관, 상형설, 제자원리, 예의, 해례, 정인지 서문, 간송미술관, 유네스코 세계 유산, 용비어천가, 석보상절, 제자해, 초성해, 중성해, 종성해, 합자해, 용자례, 암클, 동국정운, 홍무정운역훈,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쎄 이런 젼차로 어린 백셩이 니르고져 홀 배 이셔도 마참내 제 뜨들 시러펴디 몯 할 노미 하니라 내 이랄 위하야 어엿비 너겨 새로 스믈여듧 짜랄 맹가노니 사람마다 해여 수비 니겨 날로 쑤메 뼌한킈 하고져 할따라미니라, 기능주의, 디자인의 명제를 가장 완벽하게 구현한 문자, 천지인 3개의 기호만으로 모음 표현, 발성 기관의 모습을 본 따 만든 자음, 위대한 과학성 입증, 인류문자발달의정점, 대한민국

 

 

에디터_ 추은희(ehchu@jungle.co.kr)

사진제공_ 박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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