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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디자이너들, 2011년의 라이프스타일을 의논하다

2011-01-14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도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 있을 때 헤쳐나가기 쉬워진다. 디자이너들도 마찬가지. 하루하루 예측하기 힘들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혼자 헤쳐나가려 끙끙대기보다는 같은 일을 하는 이들이 모여 생각을 나누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지 않은가. 지식은 물론이고 보너스로 친구도 얻을 수 있고 하니 말이다.

에디터 | 최동은(dechoi@jungle.co.kr)


그래서 80명의 현직 디자이너와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한 ‘2010 Designer’s Table : 트렌드 키워드 2011’을 위해서 말이다. 사회 전반을 돌아보는 미래 트렌드 관련 세미나를 통해 디자이너들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교육시키려는 목적으로 준비된 이번 행사는 2011년의 트렌드를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라는 큰 주제로 나누어 강연을 진행했다. 2010년 12월 21일, 22일 양일간 마포디자인지원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성공한 트렌드 전문가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음과 동시에 다른 디자이너와의 교류를 원하는 사람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강연 첫 날인 21일에 열린 세미나에는 트렌드 인 라이프(Trend In Life)란 주제 아래 SK커뮤니케이션 네이트의 최경국 BX LAB 팀장이 IT 트렌드, 트렌드 히치하이킹의 저자 김용섭 소장이 소비자 트렌드에 관한 내용을 강연했다.

‘비주얼 브랜딩’이란 제목으로 첫 번째 세션을 진행한 최경국 팀장은 감성 디자인을 이렇게 정의했다. “무형의 가치를 유형의 가치로 ‘스르륵’ 만드는 것”이라고. 그가 밝히는 2011년을 이끌고 갈 브랜딩 방법은 바로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다. 그는 또 SK커뮤니케이션 네이트의 브랜드 경험 디자인(BX: BXDesign) 전략 변화를 소개하면서 네이트 만의 감성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기 위해 로고와 타이포, 어플리케이션 디자인에 변화를 준 사례들을 소개하여 눈길을 끌었다. 최경국 팀장은 마지막으로 청중들을 향해 의미 있는 이슈를 던졌다. 디자이너들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자기의심덕목으로 자기를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첫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나. 둘째, 가치가 있나. 셋째, 즐거운가 하는 것이 바로 그 것. 이 세가지 질문은 이날 모인 미래의 디자이너들에게 잔잔한 파동을 주었다.

2번째 세션은 ‘트렌드 히치하이킹’의 저자이며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인 김용섭이 ‘세상을 움직이는 소비자 트렌드’라는 제목으로 시작했다. 그가 말하는 2011~2015년의 중심 트렌드는 ‘Me & We’다. 그 의미를 찬찬히 살펴보면 Me는 개인화, 개인 브랜드, 1인 기업 등을 의미한다. Me의 M은 미디어 확장(Media Extension), E는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를 뜻한다. We는 소셜 네트워크, 착한 소비 등을 의미하며 We의 W는 Women, E는 환경(Environment)를 말한다. 그는 지난 12월 출간한 저서 ‘트렌드 히치하이킹’에서 주변에서 만나는 일상을 통해 트렌드를 찾는 열쇠를 발견해냈다. “현재는 끊임없이 미래에 대한 힌트를 쏟아내고 있다. 당신이 미쳐 그것을 몰랐을 뿐!”이라고 말하는 김용섭 소장은 지구를 살리는 나이트클럽, 결혼 못하는 남자들과 같은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통해 청중들을 흥미로운 트렌드의 세계로 이끌었다.

세션이 끝난 후에는 이번 행사에서 가장 뜻 깊은 자리라고 할 수 있는 디자이너들끼리의 친목시간이 주어졌다. 같은 관심사 아래 모인 80명의 디자이너들과 연사들은 맛있는 음식과 함께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이 시간 동안 디자이너들은 서로 명함을 교환하고 2011년의 트렌드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평소에 접하기 어려웠던 분야의 디자이너들과 서로 교류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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