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11
보통 ‘저작권’ 하면 위반, 침해 등 부정적인 단어가 따라붙는다. 그만큼 그동안에는 저작권, 즉 저작자의 권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많은 문제가 발생하였으며, 이에 저작권은 보호되고 지켜져야 하는 것으로만 여겨왔다. 하지만 공유경제시대가 도래하면서 저작권법의 개념이 조금 달라졌다. 저작자의 이익 보호에, 저작물의 올바른 사용이 더해졌다.
‘공유저작물’이 주목 받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11월 3일 ‘공유저작물 기증 및 나눔식’ 행사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됐다. ‘공유저작물 창조자원화 국제 콘퍼런스 2016’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EBS 기증식, 제2회 릴레이 저작권 기증식, 대학생(경북과학대), 국민저작물 보물찾기 공모 기증식 등 다채로운 공유저작물 기증 행사가 진행됐다.
이어서 ‘제2회 릴레이 저작권 기증식’이 진행됐다. 릴레이 저작권 기증은 지난 8월 착한사진연구소 남상욱 대표의 365장의 사진 기증으로 시작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두 번째로 나눔 의사를 표시한 기증자 한국창작사진작가협회 서원수 부회장이 기증증서와 기념품, 꽃다발을 전달받았다. 서원수 부회장은 다음 기증자로 선정된 경남여성사진회 최경이 회장과 탭스토리 김인숙 대표에게 공유보틀을 전달함으로써, 의미 있는 릴레이 기증을 이어나갔다.
세 번째로 마련된 기증식은 ‘대학생(경북과학대) 기증’으로, 경북과학대학교 실용음악과 학생들이 배경음악 총 10건을 기증했다. 기증식에 참석한 실용음악과 김정식 학과장과 김민기 교수는 “학생들이 ‘공유저작물 보물찾기 공모’에 참여해 좋은 성과가 있었다. 이후 이번 행사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보완 작업해 저작물을 기증하게 됐다. 기증한 음악이 다양한 곳에서 쓰이길 바라고, 향후 저작권 관리 또한 잘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공모를 통해 기증된 작품이 실제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업에 전달하는 ‘나눔식’이 진행됐다. 기증작을 전달받은 문화벤처기업 상상마루 염동열 대표는 “생각했던 것보다 작품의 수준이 높아서 만족스럽다. 기증된 저작물들을 충분히 검토해서 향후 콘텐츠를 개발할 때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행사에 참석한 모든 기증자들이 저작물이 담긴 공유보틀을 공유보틀함에 넣는 특별한시간을 갖는 것으로, 이날 행사가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문화체육관광부 정현욱 사무관은 “작년부터 공유저작물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많은 성과가 있었다. 이러한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 공유저작물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의논해보고자 오늘 행사를 마련했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