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은 지난 2년간 한국과 프랑스에서 교차 진행한 ‘2015,16 한불 상호 교류의 해’의 성과를 보여주는 ‘프랑스의 가을’ 페스티벌을 오는 11월 4일부터 5일까지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에서 진행한다.
지난 5월, 프랑스 마르세유 거리예술 지구에서 ‘한국의 봄’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에 이어 한국에서는 ‘프랑스의 가을’ 페스티벌을 열어 프랑스의 거리예술, 서커스 협력기관과 국내 예술가들이 공동 작업한 거리예술 공연과 전시를 선보인다.
워크숍 결과물인 ‘로스트 인 트랜슬레이션(Lost in Translation)’은 국제 협업 과정과 결과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공연이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연으로, 프랑스 거리예술 단체 ‘제네릭 바푀(Générik Vapeur)’와 마르세유 거리예술지구 전문교육기관인 ‘페아(FAI AR)’의 학생들과 한국 예술가 30명이 참여한다.
페스티벌의 첫 번째 거리예술 공연으로는 국내 ‘올웨이즈 어웨이크(Always Awake)’와 프랑스 ‘오스모시스(Osmosis)’가 공동 제작한 ‘내 땅의 땀으로부터’가 발표된다.
서커스 프로그램으로는 지난 2년간 프랑스 국립서커스예술센터와 협력한 ‘깃털병정(Soldats de plume)’을 선보인다. 프랑스 연출가 뱅상 고메즈(Vincent Gomez)와 ‘서커스 전문가 양성과정 Jumping UP’ 워크숍에 참여한 7명 아티스트의 결과물로, 서커스 기예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움직임을 탐구한 내용을 보여줄 예정이다.
‘깃털병정(Soldats de plume)’의 공연모습 (사진제공: 서울문화재단)
행사 기간 동안에는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결과물 전시도 열린다. ‘구조물 기획·제작’ 전시에서는 거리예술 공연에 있어 중요한 소품이자 무대가 되는 구조물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전시는 공연예술 기계장치 구조물 제작 전문단체 ‘쉬드 사이드(Sud Side)’가 이론과 실습 과정 운영에 도움을 줬다.
이와 함께 11월 2일에는 국내 거리예술과 서커스 분야의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토론회가 마련되었다. ‘거리예술 및 서커스 예술가의 삶(가제)’이라는 주제로 프랑스 국립서커스예술센터(Centre National des Arts du Cirque) 대표 제라드 파솔리(Gérard Fasoli), ‘페아’ 대표 장-세바스티앙 스테일(Jean-Sébastien Steil) 등 한국과 프랑스의 거리예술과 서커스 분야 주요 인사들이 모여 다양한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다.
거리예술과 서커스의 국제 협업 결과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프랑스의 가을’ 페스티벌은 4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5일 오후 4시부터 9시 30분까지 이어진다.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2번 출구 건너편에서 창작센터를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20분마다 운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