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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All in One, 한 곳에서 즐기는 문화행사

2010-12-17


움직이기도 싫은 추운 겨울, 당신을 위해 공예와 디자인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행사가 개막됐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정부 여러 부처들이 협력하여 야심차게 준비한 2010 공공디자인엑스포, 공예트렌드페어, 한국스타일박람회가 바로 그 것. 공공디자인과 공예, 한국전통문화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는 추운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공예와 디자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에디터 | 최동은(dechoi@jungle.co.kr)


12월 15일부터 19일까지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15일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최정심 원장 및 여러 인사들이 참석한 개막식 행사로 그 문을 열었다. 이 날은 문화체육관광부 모철민 차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김진태 이사,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 정경원 등 유력 인사들이 참여하여 자리를 빛냈다.


‘다 함께 살피고•살리는, 더 나은 삶을 위한 디자인’을 주제로 한 2010 공공디자인엑스포는 기획전시관, 안전디자인관, 일반전시관의 3개 부문의 전시와 부대행사로 구성되어 진행된다. 이번에는 특히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선정된 서울시 및 인천시, 포항시, 여수시 등의 지자체들이 대대적으로 참여해 공공디자인 정책을 홍보한다. 친환경 디자인, 안전디자인 등 공공디자인의 범위를 넓힌 제품들을 선보이는 일반 기업들의 참여도 돋보인다. 이번 엑스포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시민참여’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한민국 기념 스탬프관에서는 유명 아티스트들이 작업한 다양한 스탬프들을 직접 찍어볼 수 있고, 관람객을 위해 준비한 평상 프로젝트에서는 시민들을 위해 디자인 된 독특한 모양의 평상에 앉아 잠시 쉬어갈 수도 있다. 전시장 한 켠을 장식하고 있는 시민들의 디자인작품들 역시 쌍방향의 디자인 소통을 보여주고 있다.

공공디자인엑스포 바로 옆 관에서 열리는 ‘Next Craftsmanship: 계승에서 응용으로의 전환’이라는 주제의 2010 공예트렌드페어는 총 10개 부문의 전시와 세미나로 진행된다. 전시는 생활 속에서 공예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2010주제전, 전통공예의 소재와 패턴을 가지고 산업과의 연결점을 찾으려는 특별기획전, 한국 나전, 옻칠 장인 21인을 모은 기획초대전, 프랑스 공예협회(AAF)와 일본 디자이너 나가오카 겐메이가 참여한 해외작가관과 비즈니스관, 대학공예관, 100명의 신진 및 중견작가들이 참여한 창작공방관, 공예가의 공방을 실제처럼 연출한 공예가의 방, 전통 짜맞춤 공법으로 만든 가구들이 있는 휴게공간_공유共流공휴共休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공동 목표가 공예와 디자인의 융합이니만큼, 그 어떤 때보다도 창의적이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의 작품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공예에 사용될 수 있는 수많은 재료들을 소개하면서 공예라는 개념을 넓히고 다양성을 추구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휴게공간에도 공예와 한국 전통문화를 접목되어 있다. 공예트렌드페어와 한국스타일박람회 부스 중간에 위치한 휴게공간은 짜맞춤 기법의 원목의자에서 쉬면서 전통 짜맞춤 놀이를 할 수 있게 되어있어 휴식마저도 의미 있게 만든다. 전시 이외에도 18일에 예정된 세미나에는 공예의 나아갈 방향들을 다룬 세미나가 예정되어 있어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흥미로운 이벤트가 될 것이다.


공예트렌드페어와 함께 한 홀에서 열리는 2010 한국스타일박람회는 ‘Korean Creativity: 한국적 상상력’ 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크게 기획전, 산업전, 부대행사, 체험행사의 네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는 한글, 한복, 한식, 한옥, 한지, 한국음악 등 한국 전통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넓은 영역으로 관람객들의 흥미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특히 한식부문 기획전 및 산업전에서는 떡, 젓갈, 전통주 등 다양한 음식을 직접 맛볼 수 있고, 한지소품 만들기부터 천마주 담그기, 전통매듭체험, 한옥체험 등 여러가지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내가 짓는 한옥’의 일환으로써 전부 한옥으로 구성된 전시부스 또한 한국스타일박람회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 밖에도 매일 특설무대에 준비된 국악앙상블 아라연, 국악그룹 미지 등의 음악공연 등의 볼거리, 들을거리가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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